조광민 기자의 '주간 모바일게임의 맥(脈)'

7월 둘째 주, 넥슨의 대형 온라인게임 '메이플스토리2'의 등장으로 오랜 만에 많은 게이머의 관심이 온라이게임 시장으로 집중됐다. 많은 게이머가 '메이플스토리2'에 몰렸고 첫날부터 '메이플스토리2'는 폭발적인 관심을 끄는데 성공했다.

강력한 온라인게임의 등장으로 모바일게임 시장에도 굵직한 신작 소식이 뜸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주목할 만한 작품이 등장했다. 쇼베가 네오아레나와 손잡고 출시한 색다른 시네마 게임 '도시를품다 for Kakao'와 김태곤 사단이 15년 만에 우리 역사를 배경으로 개발한 전략게임 '광개토태왕'이 그 주인공이다.

도시를품다 이미지
도시를품다 이미지

네오아레나가 출시한 '도시를품다 for Kakao(이하 도시를품다)'는 시네마게임이라는 장르를 표방하는 게임으로 실사 영상에 기반한 게임 플레이가 특징이다. 게임의 영상 촬영에는 공명, 이주승, 정은채, 경수진 등 이름을 알리고 있는 떠오르는 스타들은 물론 연륜을 자랑하는 배우 이기영 등이 참여했다.

굵직한 배우들이 대거 참여한 만큼 게임의 영상은 극장에서 상영하는 영화 못지 않은 퀄리티로 무장했다. 개발사의 얘기에 따르면 실제 영화 한 편 이상의 영상 분량을 준비했다고 한다. 게임의 플레이 방식은 일반적인 어드벤처 게임과 유사하면서도 실사 영상을 기반으로한 다양한 콘텐츠가 마련돼 신선한 느낌을 전해준다. 분기에서의 대사 선택이나 다양한 힌트를 찾아 내는 과정에서 실사 영상 기반의 게임은 한층 높은 몰입감을 선사한다.

게임의 플레이 방식 자체를 놓고 보면 기존의 어드벤처 게임들과 큰 차이가 없음에도 '도시를품다'가 가진 매력은 충분해 보인다. 100% 실사 촬영 영상을 기반으로하는 특징 외에도 꽤나 깊이 있는 시나리오가 준비됐으며, 캐릭터를 수집하고 육성하는 모바일 TCG와 같은 요소도 준비됐기 때문이다. 특히 실제 배우들로 구성된 캐릭터 카드는 배우의 팬들이라면 수집욕을 자극하기 충분하다.

'도시를품다'는 다른 시선으로 보면 게임이라기보다는 상호작용이 가미된 한 편의 영화에도 가깝다. 일반적인 게이머는 물론 게임에 등장하는 배우의 팬들은 물론 흥미진진한 미스터리 영화나 영상 콘텐츠에 열광하는 팬들도 사로잡을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도시를품다'가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향후 행보에 주목해본다.

광개토태왕 이미지
광개토태왕 이미지

이번 주에는 '아틀란티카', '삼국지를품다', '영웅의군단' 등을 다수의 히트작을 개발한 김태곤 사단이 임진록 이후 15년 만에 선보이는 우리 역사 기반의 모바일 전략 게임 '광개토태왕'도 출시됐다.

엔도어즈가 개발하고 넥슨이 출시한 '광개토태왕'은 고구려 광개토태왕 다양한 장수들의 활약상을 담은 스토리를 기반으로 진행하는 게임이다. 게임은 크게 자신의 영지를 지키고 상대방의 영지를 공략하는 공성모드와 최대 4인의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 전투를 즐길 수 있는 전략 모드 등으로 나뉜다.

게이머는 자신의 취향에 따라 각기 다른 모드를 만끽할 수 있으며, 각 모드는 서로 별개로 진행하면서도 약간의 상호 요소가 더해져 있어 두 모드를 넘나드는 재미를 제공한다.

넥슨이 게임을 공개하는 행사장에서 과거 스타크래프트의 유명 프로게이머 임요환과 홍진호의 이벤트 매치를 진행하는 등 모바일 e스포츠 시장에 새로운 장을 열겠다는 의지도 내비친 만큼 향후 공격적인 마케팅도 예상된다.

엔젤스톤
엔젤스톤

주목할 만한 두 작품 외에도 이번 주에는 핀콘의 대형 모바일 RPG '엔젤스톤 with NAVER(이하 엔젤스톤)'의 사전 테스트도 시작됐다. with NAVER의 세 번째 작품이자 '헬로히어로'로 모바일 RPG의 시장을 개척한 핀콘이 선보이는 '엔젤스톤'은 iOS와 안드로이드, 페이스북 버전 등 멀티플랫폼 플레이를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10일 오후에 시작된 사전 테스트도 이 세가지 플랫폼에서 동시에 진행되며, 테스터의 규모도 제한하지 않는다. 다만 제한이 없는 안드로이드와 페이스북 버전과 달리 iOS버전의 경우에는 사전에 테스터로 선정된 1,000명이 참가한다.

앞서 사전테스트부터 성공적인 모습을 보여준 넷마블의 '레이븐 with NAVER'와 '크로노블레이드 with NAVER'처럼 핀콘의 '엔젤스톤'도 사전 테스트에서부터 흥행을 예고하고 나설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 되고 있다.

7월 2주 순위
7월 2주 순위

이번 주 구글 플레이 최고매출 1위는 여전히 '레이븐'이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세븐나이츠 for Kakao'가 최고매출 1위에 올랐다. 오랜만에 앱스토어 최고매출 1위에 오른 '세븐나이츠'는 대형 프로모션이 예고됐다.

세븐나이츠 이미지
세븐나이츠 이미지

넷마블은 오는 23일부터 7일간 세븐나이츠에 접속만해도 게임 내 최고 등급 영웅인 6성 영웅을 1주일에 1개씩 총 7주에 걸쳐 지급한다. 공격형, 마법형, 만능형 등 5가지 속성별로 6성 영웅이 지급되며, 프로모션 예약 참여자가 20만 명을 넘으면 지급한 영웅 중 하나를 게임 속 핵심이자 가장 강력한 영웅인 '세븐나이츠' 6성 영웅으로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다.

247rpg 이미지
247rpg 이미지

'세븐나이츠'가 1위에 오른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247RPG'의 행보도 눈에 띈다. 본격 방치형 RPG를 지향한 에브리앱스의 '247RPG'는 게임의 이름처럼 24시간 언제든지 함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인 게임으로, 게임에 접속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게임이 진행돼 큰 부담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앞서 같은 콘셉트로 국내에서도 괜찮은 성적을 거둔 '일분RPG'의 원작으로 알려진 만큼 현재의 성적을 얼마나 유지하느냐가 중요한 관건으로 보인다.

구글 플레이에서는 '갓 오브 하이스쿨'의 성적이 주목할만하다. 주중 최고매출 6위에도 오르는 등 뛰어난 성적을 유지 중인 '갓 오브 하이스쿨'은 단순이 웹툰의 인기를 등에 업은 게임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며 흥행 질주 중이다. 다양한 캐릭터 업데이트 등이 효과를 보고 있으며, 캐릭터를 수집하고 육성하는 RPG의 본연의 재미를 통해 원작 팬들과 게이머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은 것으로 분석된다.

< 마치며 >

7월 들어 2014년 세법개정 후속 시행령에 따라 구글 플레이 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판매 중인 해외 게임사의 게임에도 부가세 10%가 적용됐다. 별도의 가격 조정이 없는 한 기존의 가격보다 10% 늘어간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이에 갑자기 10%의 금액을 더 지불해야 하는 게이머들은 아쉬운 목소리를 내고 있으며, 일부 해외 게임사들은 정책 변경으로 인한 가격에 대해 국내 게이머들의 의견을 반영 판매 가격을 낮추는 등의 대응에 나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편 다음주 수요일인 15일에는 넷마블이 'NTP(넷마블 투게더 위드 프레스)'를 행사를 열고 기자들과 만나 넷마블의 히스토리, 넷마블 모바일게임의 성공전략, 모바일 게임 라인업을 발표한다. 특히 이 행사에는 넷마블의 주요 경영진은 물론 방준혁 의장이 직접 참석할 예정으로 현재의 성과는 물론 글로벌로 향하는 넷마블의 전략 및 비전에 대해 공유할 예정이다. 이에 업게의 관심이 넷마블에 또 한 번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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