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에 땀 차는 게이밍 헤드셋? 스마트폰용 이어폰으로 벗어나자!

[게임동아 조광민 기자] 연일 무더위가 기승이다. 가만히 있어도 더운 요즘, 온라인이나 PC게임을 즐기고자 하는 게이머들에게는 게이밍 전용 헤드셋이 더욱 더위를 실감하게 만든다. 에어컨을 빵빵하게 틀어 둔 PC방에서 플레이할 때는 큰 문제가 없지만, 전기료 걱정에 에어컨도 마음대로 못 트는 집에서는 이야기가 다르다. 원활한 게임을 위해 착용한 게이밍 헤드셋은 겨울용 귀마개 이상의 뜨거움을 전한다. 말 그대로 귀에 땀이 찬다.

특히, 최근에는 '오버워치', 리그오브레전드', '플레이어 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의 듀오나 스쿼드 대전 등 팀 단위 게임이 인기를 끌면서 게이밍 헤드셋을 활용한 보이스 채팅은 필수에 가까운 선택요소로 부각돼, 더위에도 불구하고 게이머들은 게이밍 헤드셋을 착용할 수밖에 없다. 물론 많은 게임이 게임 내에서 채팅을 지원하기는 하지만, 1초가 중요한 상황에서 텔레파시라도 주고 받을 수 있지 않는 이상 직접 목소리로 주고받는 보이스 채팅을 능가하는 소통 방식을 찾기는 힘들다.

4극 분리 젠더
4극 분리 젠더

하지만, 스마트폰 이어폰과 간단한 젠더 하나면 누구나 쉽게 귀에 땀이 차는 일 없이 보이스채팅을 즐길 수 있다. 일반적으로 마이크가 달린 스마트폰용 이어폰의 경우 단자가 분리되어 있지 않은 3극이나 4극으로 구성된 일체형의 모습을 보인다. 여기에 분리 젠더를 장착하면 PC에 연결할 수 있는 일반적인 형태로 나뉜다. PC의 마이크 입력과 사운드 출력에 모두 연결할 수 있는 형태가 되는 것이다.

일반적인 스마트폰용 이어폰 연결부위(좌), 일반적인 게이밍 헤드셋 연결
부위(우)
일반적인 스마트폰용 이어폰 연결부위(좌), 일반적인 게이밍 헤드셋 연결 부위(우)

이후에 기존의 게이밍 헤드셋을 연결하듯이 PC에 색깔만 맞춰서 연결해주면 된다. 일반적으로 초록색은 PC 사운드 출력, 붉은색은 마이크 입력을 담당한다.

스마트폰 이어폰을 4극 분리 젠더에 연결하는
모습
스마트폰 이어폰을 4극 분리 젠더에 연결하는 모습

물론 스마트폰용 이어폰의 경우 최근에 등장한 USB로 연결하는 가상 5.1채널이나 7.1채널까지 지원하는 게이밍 헤드셋과 비교할 만큼의 정교한 사운드를 들려주기는 힘들지만, 간단하게 젠더 하나로 더 이상 헤드셋과의 더위 전쟁을 이어갈 필요가 없는 강점이 있다. 아울러 마이크가 달린 고급 이어폰을 사용 중인 게이머의 경우 일부 저가형 게이밍 헤드셋보다 나은 환경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스마트폰용 이어폰 분리 젠더 연결 이후 PC 연결
사진
스마트폰용 이어폰 분리 젠더 연결 이후 PC 연결 사진

스마트폰용 이어폰을 PC에 연결하기 위한 분리 젠더는 시중에서 2000~5000원 정도면 구매할 수 있으며, '4극 분리 젠더'나, '스마트폰용 이어폰 PC 연결' 등으로 쉽게 검색 가능하다. 다만, 아이폰 전용 이어폰이나 일부 이어폰의 경우 PC 연결 시 사운드가 좌, 우 반대로 출력 되는 경우도 있고, 지원이 안되는 경우도 있으니 꼼꼼히 살펴보고 판매자에게 문의해 구매 해야할 필요가 있다.

일부 게이밍 노트북의 경우 기본으로 입출력 통합 단자를 제공하기도
한다.
일부 게이밍 노트북의 경우 기본으로 입출력 통합 단자를 제공하기도 한다.

한편, 이 외에도 게이밍 노트북의 경우 마이크가 달린 스마트폰용 이어폰을 바로 연결할 수 있는 통합 단자가 달린 모델도 존재하니 게이밍 노트북 사용자라면 헤드셋을 벗어나 이어폰을 사용해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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