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만의 신작, 과연 라이엇은 '제2의 전설'을 만들 수 있을까

2009년 혜성처럼 등장한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와 개발사인 라이엇게임즈(이하 라이엇)는 1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PC게임 시장의 맹주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PC방 순위 기준으로 '리그 오브 레전드'는 국내에서 독보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고, '롤드컵'으로 e스포츠 분야에서도 따라올 종목이 없다는 평가가 이어진다. 그야말로 로열로드를 걸어온 제왕적 행보라 할 수 있다.

레전드 오브 룬테라
레전드 오브 룬테라

이러한 라이엇게임즈가 12년 만에 신작을 들고 나온 현재, 과연 누가 관심을 가지지 않을 것인가. 특히 이 '레전드오브룬테라'가 '리그오브레전드'의 세계관을 이어받았고, 또 라이엇이 e스포츠까지 폭넓게 대응하겠다고 밝히면서 전세계의 이목이 이 게임에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LOL 2017 시즌
LOL 2017 시즌

[설정만으로 존재하던 룬테라의 세계를 직접 만나다]

신작 '레전드 오브 룬테라'의 특징 중 하나는 LOL에서 설정만으로 존재하던 '룬테라'의 세계를 게이머가 직접 만나볼 수 있다는 것이다.

게임에는 정의를 추구하는 국가인 데마시아, 힘이 모든 것을 지배하는 녹서스, 과학 문명의 자운&필트오버, 으스스한 유령이 출몰하는 그림자 군도, 조화를 중요시하는 아이오니아, 혹한의 땅 프렐요드 등 총 6개 지역이 존재하며, 이 지역을 기반으로 한 챔피언과 카드가 등장한다.

레전드오브룬테라 업데이트
레전드오브룬테라 업데이트

실제로 게임 내 지역은 강점과 약점이 존재하는데, 데마시아는 공격력/체력이 뛰어나지만 기습, 혼절 등 돌발 상황에 약하며 녹서스는 빠른 공격 스킬과 넥서스 직접 타격이라는 매력이 있지만 상위 코스트 카드에 대응하기 어려운 식이다.

또 빌트오버&자운은 기상천외한 마법카드가 존재하지만 코스트가 높고, 유닛 카드가 적은 특징 등을 지닌다. 이처럼 게이머들은 각 지역에 맞게 전략을 짜야한다.

레전드 오브 룬테라
레전드 오브 룬테라

[LOL 실제 챔피언들이 그대로 등장]

'레전드오브룬테라'의 또 다른 큰 특징은 바로 LOL에 실제 등장하는 챔피언을 카드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게임의 각 챔피언은 레벌업 조건이 있고, 레벨업 시 LOL의 영향을 받은 스킬과 능력치가 강화되어 전세 뒤집는 것이 가능할 정도로 게임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예를 들어 녹서스 소속인 카타리나의 경우 2명 이상 유닛을 처치할 경우 레벨업을 하게 되는데, 방어 턴에서도 공격 토큰을 얻어 공격을 진행할 수 있어 경기를 순식간에 뒤집을 수 있는 위력을 발휘한다.

게이머는 각 지역 카드를 조합해 전략과 덱을 구성할 수 있지만 최대 2개 지역으로 제한되며, 한정된 카드 조합으로 다양한 전략을 펼칠 수 있어 카드 게임의 핵심 요소인 조합과 덱 싸움을 박진감 넘치게 즐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카드 게임이지만 라이엇 특유의 타격감과 그래픽도 수준급이며, 효과가 뛰어나 쉽게 질리지 않는다는 평가도 이어진다.

레전드 오브 룬테라
레전드 오브 룬테라

[4월 29일 신규 확장팩 출시..새시대가 열린다]

라이엇은 지난 1월부터 오픈 베타를 진행해 '레전드오브룬테라'의 게임성을 가다듬어 왔으며, 오는 4월 29일에 신규 확장팩 '밀려오는 파도'의 출시와 함께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게 된다.

블리자드의 '하스스톤'이 먼저 나왔기 때문에 초반에 '롤스스톤'이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했지만 '하스스톤'과 달리 소환, 공격, 방어 턴이 나뉘어 있어 좀 더 전략적인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오히려 이 장르의 원조인 매직더게더링에 더 가까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올 정도.

또 방대한 세계관과 다양한 캐릭터를 자랑하는 '리그오브레전드'를 기반으로 만든 만큼, 앞으로 추가될 수 있는 요소들이 무궁무진하며, 운보다는 다양한 덱 구성의 재미를 추구해 e스포츠 분야에서도 '하스스톤' 보다 유리할 수 있다는 것이 게임업계의 전망이다. 다만 '리그오브레전드'를 모르는 초보자들의 경우 관전 시 공부를 좀 해야하는 게 진입장벽이 될 수 있다.

PC와 모바일의 크로스 플레이 지원과 '리그오브레전드'의 세계관, 전략에 깊이를 둔 대전 형식, 괜찮은 타격감 등 '레전드오브룬테라'는 성공을 위해 질주을 앞두고 있다. 라이엇은 과연 LOL에 이은 제 2의 전설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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