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전의 젠지”, T1 돌풍 잠재우고 롤드컵 막차 탔다

2020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챔피언십(이하 2020 롤드컵)의 마지막 티켓의 주인공은 젠지 e스포츠였다.

금일(9일) 진행된 LCK 롤드컵 선발전 최종전에서 젠지는 최종 스코어 3:0 완승으로 롤드컵 진출을 확정 지었다.

젠지 라인업
젠지 라인업

이번 대결은 시작전부터 큰 화제로 떠올랐다. 정규 시즌에서 단 한번의 출전 기록도 없던 원거리딜러 구마유시(이민형 선수)와 2020년 데뷔한 정글러 엘림(최엘림)을 전면에 내세운 T1과 롤드컵 진출 가능성이 가장 높았던 젠지 e스포츠가 맞붙었기 때문.

이러한 기대를 입증이라도 하듯 이번 선발전 최종전은 유튜브 라이브 채널에서만 31만명 이상이 시청하는 등 지난 2라운드에서 기록한 동시 시청자 기록을 또 한번 갱신하기도 했다.

젠지 BDD 선수
젠지 BDD 선수

경기는 모두의 예상대로 치열한 혈전이 펼쳐졌다. 1세트 강력한 바텀 듀오를 앞세운 젠지는 T1의 바텀을 압살하며, 경기의 유리함을 가져갔고, 미드, 바텀에서 연달아 교전에서 승리를 가져가며 게임을 터트리는 가 했다. 하지만 T1이 23분 경 미드에서 기세를 올리던 룰러(박재혁)의 세나를 페이커(이상혁)가 엄청난 활약으로 잡아냄과 동시에 BDD(곽보성)의 아지르까지 잡아내며, 경기를 다시 원점으로 돌려놨다.

하지만, 젠지는 이대로 포기하지 않았다. 젠지는 27분 경 벌어진 용 한타에서 킨드레드의 궁극기 '양의 안식처'를 오히려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사용하며, 다시 한타 승리를 거뒀고, 이후 미드에서 에포트(이상호)를 끊어내며, 경기를 다시 유리하게 이어갔고, 연달아 페이커, 바론을 처치하고, 그대로 T1의 본진으로 진격. 경기를 그대로 끝냈다. 아지르의 맹활약과 룰러의 플레이가 돋보인 한판이었다.

T1 라인업
T1 라인업

2세트는 시작부터 치열했다. 젠지가 라인전의 우위를 가져가는 가 했지만, 7분경 레드 진영 블루 정글서 T1이 3킬을 올린 것을 시작으로 에포트의 판테온과 페이커의 사일러스가 교대로 활약하며, 젠지의 챔피언을 잡아 나갔다.

젠지 룰러 선수
젠지 룰러 선수

이에 젠지가 T1의 에포트가 실수한 사이 다시 역습을 가했고, 19분경 바텀 라인에서 T1이 젠지 챔피언 5명을 모두 잡아내 에이스를 띄웠지만, 곧바로 바론 지역에서 이즈리얼의 쿼드라킬을 시작으로 역으로 에이스를 띄우며, 경기의 주도권을 다시 젠지가 잡았다.

밀어준 만큼 답하는 슈퍼 캐리형 원딜러 룰러의 성장을 앞세운 젠지는 거칠 것 없이 T1의 타워와 챔피언을 두드렸고, 결국 30분경 바론 지역에서 억지로 한타를 건 T1의 챔피언을 모두 잡아내며, 그대로 경기를 끝냈다. 비록 몇번의 실수는 있었지만, 기대에 답한 룰러의 대 활약과 T1이 흔들리는 틈을 놓치지 않은 젠지의 저력이 돋보인 한판이었다.

3세트 벤픽
3세트 벤픽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3세트. 젠지는 아펠리오스, 세트 조합을 T1은 이즈리얼, 알리스타 바텀 조합을 내세우며 경기에 임했다. 코너에 몰린 T1은 시작부터 빠른 갱킹과 과감한 교전으로 젠지의 탑, 바텀을 압박했고, 젠지 역시 이를 그대로 맞받아쳐 시작부터 5킬이 넘는 스코어를 기록할 정도로 양팀은 치열한 교전을 펼쳤다.

13분에 11킬을 기록할 정도로 전투가 이어진 상황. 젠지는 라이프(김정민)의 세트가 중요 순간 마다 T1의 챔피언을 모두 묶어 주면서 눈부신 활약을 펼쳤고, 아펠리오스, 에코 등의 딜러진이 급격히 성장하며, 경기의 주권을 완전히 틀어쥐었다.

T1 페이커 선수
T1 페이커 선수

이후 용의 영혼을 모두 챙긴 젠지는 천천히 T1의 챔피언을 잡아가며 롤드컵 진출에 한발짝 한발짝 다가갔으며, 결국 30분이 채 되기 전 넥서스를 파괴하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최종스코어 3:0 젠지의 롤드컵 열차가 출발한 순간이었다.

푸동 축구 경기장
푸동 축구 경기장

이번 승강전의 결과로 한국 LCK는 담원 게이밍, DRX, 젠지 e스포츠가 롤드컵 진출을 확정지었다. 마지막 3번 시드를 배정받은 젠지 e스포츠는 베트남 리그(VCS)의 두 팀이 롤드컵에 출전하지 못한 관계로, 기존 플레이-인 스테이지가 아닌 그룹 스테이지로 직행하게 됐다.

중국 상하이 단일 도시에서 개최된 ‘2020 롤드컵’은 오는 25일부터 진행되며, 오는10월 31일 상하이 푸동 축구 경기장에서 롤드컵 우승팀을 가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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