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서비스 시행한 '스팀 차이나', 게임 53개 불과

지난 2월 9일 중국에서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스팀 차이나'의 게임이 53개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베타 테스트를 진행 중인 스팀 차이나는 중국 게이머를 위한 전용 서버를 구비하고, 다양한 게임을 서버스 할 것으로 많은 이슈를 불러왔으나 정작 서비스 이후 지금까지 약 53개에 불과한 수준이다. 현재 글로벌에서 서비스 중인 스팀이 약 8만 3천여 개의 게임을 서비스 중인 것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인 셈이다.

스팀 차이나
스팀 차이나

이러한 배경에는 중국 정부의 강력한 규제가 있었다. 중국의 게임 허가 이른바 판호를 관리하는 광전총국은 마작과 포커, 중국의 과거를 소재로 한 게임 및 피와 시체가 등장하는 것을 금지하는 등 다양한 규제 정책을 내세운 바 있다.

더욱이 최근 중국 정부의 움직임에 따라 문화 요소 및 표현에 대한 규제 역시 강화되어 게임 심의 기간이 더욱 길어지고 그 기준도 매우 까다로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차이나 스팀에서 서비스를 진행하는 게임 모두 판호를 통과해야 하며, 승인을 받았다는 품 페이지에 표시된 ISBN 번호가 부여돼야 서비스를 이어갈 수 있어 해외 유명 게임의 서비스는 더욱 늦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스팀 차이나 이미지
스팀 차이나 이미지

현재 스팀 차이나에서 서비스 중인 게임은 스팀을 운영 중인 밸브의 '카운터스트라이크: 글로벌 오펜시브', '도타2' 및 '휴먼 폴플릿', '고검기단3'(古剑奇谭三) 등이 있다. 특히, 스팀 차이나의 경우 기존 글로벌 스팀의 리뷰 기능은 존재하나 포럼 및 커뮤니티 기능은 제한되어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스팀 차이나'의 상황에 중국 게이머들의 글로벌 스팀 서비스 이용은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중국의 경우 정부에서 인증하지 않은 서비스는 기본적으로 이용하지 못하지만, 기존 중국 게이머들은 VPN 우회 등을 통해 수많은 스팀 게임을 이용해 왔으며, IP를 변조해 우회 결재를 하는 등 다양한 문제를 일으킨 바 있다.

이에 스팀을 서비스하는 밸브에서 이러한 우회 구매를 막기 위해 국가 별 현지 결제 방법을 사용해 첫 구매를 완료해야 하는 운영 정책을 개정하는 등 다양한 정책을 도입한 바 있다. 이에 스팀 차이나의 서비스로 중국 게이머들의 유입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되었으나 중국에서 인기 있는 배틀그라운드 등 게임 타이틀의 서비스가 늦어지며, 중국 국적 게이머들의 접속은 한 동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게임동아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Creative commons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의견은 IT동아(게임동아) 페이스북에서 덧글 또는 메신저로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