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중국! '미성년자 평일에 게임 금지, 주말엔 1시간만 허용' 실화!?

중국 정부가 청소년은 일주일에 단 3시간만 게임을 허용한다는, 파격을 넘어 혁신에 가까운 게임 규제를 시작했습니다.

중국의 게임 부문을 총괄하는 국가신문출판서는 지난 8월 30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18세 미만의 미성년자는 앞으로 금요일, 주말, 휴일에 한해 오후 8~9시 1시간만 온라인 게임을 할 수 있다'라고 명시했습니다. 즉, 미성년자는 이제 PC든 스마트폰이든 '온라인으로 연결'되는 게임은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는 아예 즐길 수 없고, 금토일 3일 중에 오후 8~9시에 1시간만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겁니다.

지난 8월 3일에 중국의 한 관영 매체가 '온라인 게임은 정신적 아편'이라고 비판하며 추가 규제를 예고하긴 했지만, 이 정도로 강하게 규제가 발표될 줄은 몰랐다는 것이 현지 반응입니다.

그러면 중국에서는 왜 이렇게 강력한 게임 규제가 발동한 것일까요? 중국 전문가들은 크게 3개 정도의 이유를 들고 있습니다.

우선 반정부주의 정서가 게임 채팅 등을 통해 자주 표출되어 왔다는 점을 이유로 듭니다. 그리고 코로나19로 추락해버린 미성년자들의 교육 부족 현상이 심각해서 생긴 극약 처방이라는 분석도 있군요. 마지막으로 중국 내 권력 싸움으로 텐센트를 압박해 돈줄을 막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여하튼 이러한 중국의 강력한 셧다운제로 인하여 중국 내 게임 분위기는 확연히 바뀔 것으로 예상됩니다. 오히려 콘솔 게임 시장이나 스탠드얼론(Stand alone) 식의 캐주얼 모바일 게임들이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다는 진단도 있습니다. 또 중국 게임사의 중국 탈출화의 가속화가 시작될거라는 예상도 쉽게 해볼 수 있습니다.

여기에 한국 게임사들도 이같은 영향에서 자유롭지 않을 것 같습니다. 넥슨의 '던전앤파이터'나 펍지의 '배틀그라운드'는 실제로 미성년자들의 결제 성향이 많지는 않지만, 유저 수가 확연히 줄어들 것으로 보여지면서 고전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또 중국 시장을 노리고 있던 펄어비스 또한 '검은사막' 이든 '도깨비'든 타격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상상 이상을 모여주는 중국. 이 중국의 핵폭탄급 규제가 과연 언제까지 이어질지, 그리고 이같은 규제가 한국의 게임 규제에도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앞으로 더욱 주목해야할 것 같습니다.

내레이션 : 조영준 기자 / 편집자 : 백인철 (bicdlscjf@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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