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계 속속 공개, 블록체인 게임 속도전 돌입

지난해 블록체인을 활용해 글로벌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둔 위메이드의 '미르4 글로벌' 이후 P2E(Play to Earn, 돈 버는 게임)와 NFT(대체 불가 토큰)가 국내 게임 업계를 강타했다.

업계에서는 잇따라 블록체인 게임 시장 진출을 선언했으며, 국내 게임사들의 블록체인 프로젝트가 속속 론칭되고 있다. 대형 게임사는 물론 중소 규모 회사의 프로젝트도 속속 공개되며 본격적인 속도전에 돌입하는 모습이다.

넷마블 MBX
넷마블 MBX

먼저 넷마블은 17일 자체 블록체인 생태 MBX 및 MBX 월렛의 정식 서비스에 돌입했다. MBX는 클레이튼(Klaytn) 메인넷 기반 블록체인 생태계다. 넷마블은 MBX 오픈과 함께 생태계 내 기축 통화로 활용되는 MBX(토큰)의 유통도 시작했다. 탈중앙화 금융 서비스(DeFi) 클레이스왑에서 토큰 스왑 방식으로 MBX를 거래할 수 있다.

동시에 국내 및 일부 국가를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 MBX 월렛 애플리케이션(이하 앱)도 론칭했다. 월렛 앱에서는 MBX 보관을 비롯해 광석 등 게임 내 재화를 게임 토큰으로 교환하는 기능, MBX와 클레이튼(KLAY) 간 토큰 스왑 기능 등을 지원한다. 넷마블의 블록체인 게임 게임들이 론칭되면 본격적인 활성화가 기대된다.

현재 'A3: 스틸얼라이브'의 글로벌 버전에 P2E 업데이트가 진행됐으며, '제2의 나라 (글로벌)', '몬스터 길들이기 아레나', '모두의 마블: 메타월드' 등 블록체인 기반 게임이 출시 연달아 출시 예정이다. 관련해 넷마블은 4월 중 월렛 앱 내에서 게임 토큰을 브릿지 토큰인 MBXL로 스왑하는 기능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네오플라이 네오핀
네오플라이 네오핀

네오위즈홀딩스는 블록체인 전문 자회사 네오플라이를 통해 지난 2월 '네오핀(NEOPIN)'의 모바일 앱을 론칭하고 상용화를 시작했다. 게임에는 네오핀 토큰(NPT)이 활용된다. 네오핀 토큰은 '네오핀'에서 사용되는 유틸리티 토큰이다. 향후 P2E, S2E(Service to Earn, 돈 버는 서비스), NFT 등 다양한 블록체인 서비스에서 기축 통화로 사용될 예정이며 P&E 등의 블록체인 서비스가 출시될 때마다 유통물량이 함께 늘어나는 구조로 설계됐다.

지난달 28일에는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MEXC Global'에 상장됐으며, 지난 11일에는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도 상장됐다. 네오핀은 가상자산 지갑 서비스를 시작으로 '크립토 골프 임팩트', '브레이브나인(BRAVE NINE)', '아바(A.V.A)' 등 클레이튼 네트워크 기반의 'P&E' 게임 3종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중 크립토 골프 임팩트(Crypto Golf Impact)'가 현재 구글 플레이 스토어를 통해 사전 예약을 진행 중이다. '크립토 골프 임팩트'는 스포츠 모바일 게임 '골프 임팩트'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게임으로, 다양한 세계 명소를 배경으로 간편한 조작을 통해 이용자들과 실시간 PVP(이용자 간 대결)를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컴투스 그룹 C2X
컴투스 그룹 C2X

컴투스 그룹도 글로벌 P2E 시장 공략을 위해 자체적인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C2X'를 구축하고 있다. 'C2X'는 생태계의 기축 통화인 C2X 토큰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프로토콜 경제를 구현하기 위해서 강력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테라폼랩스, 해시드 등과도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는 것이 강점이다. 현재 게임을 선보이기 위한 막바지 작업이 한창이다.

컴투스 홀딩스는 블록체인 사업 강화 및 확장을 위해 2월 600억 원 규모의 전환 사채 발행을 결정해 사업에 힘을 쏟는다고 밝혔으며, 오늘(18일)부터는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FTX에서 C2X 토큰을 위탁판매(IEO)한다. 본격적인 사업 전개가 기대되는 시점이다.

C2X 생태계에는 '크로매틱소울: AFK 레이드', '서머너즈워: 크로니클', '서머너즈워: 백년전쟁', '골프스타: 챔피언십', '낚시의 신: 크루', '월드 오브 제노니아', '크리티카 온라인', '안녕엘라', '사신키우기 온라인' 등 컴투스 그룹의 게임과 다양한 파트너사 게임 라인업이 준비됐다. 이른 시일 내 '크로매틱소울: AFK 레이드'와 '서머너즈워: 백년전쟁'의 P2E 버전을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디에프 체인 인피티니 마켓
디에프 체인 인피티니 마켓

중소 회사 중에서는 러쉬(RUSH) 코인 재단의 게임체인의 움직임을 주목할만하다. 게임체인은 지분 투자 합작 회사 '디에프 체인'을 설립하고, P2E 게임 플랫폼 인피니티 마켓의 오픈베타 서비스를 8일 돌입했다. 인피니티 마켓은 지난해 12월 31일에 알파버전을 오픈했으며, 이용자 대상 이벤트와 함께 경제 밸런스 및 스트레스 테스트를 진행해 안정성을 확보해 왔다.

인피니티 마켓은 오픈 전 3만 명이 넘는 사전 가입자를 모았고, 론칭 이후 3일 만에 가입자가 4만 명을 넘어섰다. 인피니티 마켓은 오픈 베타서비스 돌입과 함께 인공지능 방치형 액션 RPG '인피니티 러쉬', 격투 게임의 액션성과 배틀로얄 장르가 결합한 '픽셀그라운드'도 선보였다.

인피니티 마켓은 NFT인 인피니티를 마켓에서 소환, 성장시켜 원하는 게임에 인챈트 해 코인을 에어드롭으로 받는 서비스로, 특정 게임이 아닌 중앙에서 NFT를 발행하고 관리하는 구조가 특징이다. 향후 오픈 API와 SDK를 제공해 마켓 개발자 등록만 마치면 누구나 게임을 올릴 수 있는 오픈 마켓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또, 인피니티 마켓'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앱플레이어 플랫폼 기업 피크(PEAK)를 인수해 눈길을 끌고 있다.

P2E 게임 경쟁 가속화와 관련해 게임체인 관계자는 "P2E 시장이 점차적으로 성장할 것이라 판단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서비스하기가 힘들지만 동남아 시장을 기반으로 하여 미주나 유럽으로 확장될 것이다. 그리고 단순히 돈을 벌 수 있는 게임은 시장 진입에는 편하겠지만, 게임성과 재미가 없이는 짧은 시간 내에 사라질 것으로 판단된다. 게이머의 눈높이가 빠르게 올라가고, 수많은 P2E 게임 중에서 옥석을 가리는 능력도 빠르게 성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기존 게임에 단순히 NFT나 코인을 붙여서 P2E 게임이라고 불리는 게임들은 자연히 도태될 것이다. 게임은 게임성이 우선 되어야 하며 P2E 기능은 부가적인 것이 되어야 생명력이 길어질 것이며 게임개발사나 퍼블리셔가 원하는 이익도 발생할 것이라 본다. 또 커뮤니티 기능과 길드 기능도 P2E 게임의 중요한 요소가 되리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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