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딴지곰 겜덕연구소] 모든 게임인의 적! 덕후들은 게임불감증을 어떻게 극복했나!

(해당 기사는 지난 2021년 5월 13일 네이버 포스트 게임동아 꿀딴지곰 겜덕연구소를 통해서 먼저 소개된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 [꿀딴지곰 겜덕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는 조기자입니다. 이번에도 지식인에서 고전게임 전문 답변가로 활동하고 계신 꿀딴지곰님을 모셨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모든 게이머들이 한 번씩은 겪은 질병? '게임 불감증'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모든 게임인의 적! 게임 불감증!]

조기자 : 안녕하세요 교수님, 모든 게이머에게 한 번씩은 꼭 온다는 게임 불감증에 대해 얘기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게임 불감증! 정말 게이머들의 적 아닙니까?

꿀딴지곰 : 그렇습니다. 누구나 한 번쯤은 게임 불감증이 올 때가 있죠. 참 여러가지 이유로 불감증이 오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번 시간에는 그에 대한 간단한 사례와 함께 불감증을 극복해가는 과정도 여러가지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난 아무 게임도 하기 싫다.. 왜냐면 아무 게임도 하기 싫기 때문이다..)
(난 아무 게임도 하기 싫다.. 왜냐면 아무 게임도 하기 싫기 때문이다..)

조기자 : 흠.. 교수님 개인적으로는 게임 불감증이 오는 시기가 언제쯤이라고 보시나요?

꿀딴지곰 : 뭐.. 사람마다 다 제각각이지만, 제 경우를 보면 가장 큰 불감증이 오는 시기는 바로 결혼 시점, 그리고 첫 아이 출산 시점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우선 결혼 시점은 배우자와 함께 살게 되면서 삶에 많은 간섭이 일어나게 되지요. 예전처럼 혼자서 자유롭게 게임을 할 때 하고 잘 때 잘 수 있는 환경이 아니게 되거든요. 특히나 게임하는 걸 못마땅해하는 배우자분이라도 만나게 되면 이후 아주 피곤해지게 되죠.

조기자 : 역시나 생활 환경이 확 바뀌면 문제가 되는 거군요~. 교수님 사모님이 게임을 별로 안좋아하시나보군요. ㅎㅎ

 (게임 불감증이 밀려올 때가 있다. 그 상황을 극복할 수 있도록 노력해보자)
(게임 불감증이 밀려올 때가 있다. 그 상황을 극복할 수 있도록 노력해보자)

꿀딴지곰 : 험험.. 말을 아끼겠습니다. (-_);; 그리고 또 한 번은, 아들이 태어나고 나서.. 새벽에 1~2시간에 한 번씩 깨는데 답이 없더군요. 무척이나 피곤해질 수 밖에 없고, 현타도 오고..체력적으로 너무 너무 피곤하니 게임도 재미가 없더라는...

결국 게임도 심신이 건강할때 더 재밌는 것 아니겠습니까. 극도의 찌든 삶 앞에서는 게임 불감증도 올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

조기자 : 저는 뭐.. 매년 인디 게임만 300개 이상 플레이해보고 심사하는 입장에서 늘 게임 불감증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_); 너무 많은 게임을 의무적으로 해야하는 특성상 오는 불감증이니 그건 차치하고..

엄청나게 더운 날.. 폭염주의보 뜬 날 만사가 다 귀찮아서인지 게임 불감증이 오더군요. 에어콘을 켜도 그때 뿐이구요. ^^;

[너무 많은 게임의 범람, 게임 불감증을 불러오다]

조기자 : 그런데.. 아까 교수님 말씀처럼 몸이 피곤하거나 심신의 변화가 생길 때에도 게임 불감증이 오기도 하지만, 전혀 다른 이유로도 게임 불감증이 오기도 하지 않습니까?

꿀딴지곰 : 그렇죠. 저는 이러한 게임 불감증이 오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불법 게임기의 범람' 때문이 아니었나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조기자 :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불법 게임기들을 말씀하시는군요.

꿀딴지곰 : 네에. 제대로 돈을 지불하지 않고, 중국에서 대량으로 불법으로 게임을 탑재해서 들여오는 '월광보합' 같은 게임기들이 많이 보급되면서 그만큼 게임의 가치도 약해진 거라고 보거든요.

(사건의 원흉 중 하나인 월광보합. 2천개에서 4천개의 게임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다)
(사건의 원흉 중 하나인 월광보합. 2천개에서 4천개의 게임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다)

꿀딴지곰 : 네이버나 구글에 '월광보합'이라고 검색해보세요. 아주 바퀴벌레 같은 불법 게임기들이 드글드글하게 나옵니다.

이런 게임기들을 단돈 몇십만 원에 구입하게 되면, 일단 게임이 너무 많기 때문에 잠깐 해보다가 옆 게임으로 돌리고 옆 게임으로 돌리고 그렇게 하게 됩니다.

즉, 전혀 몰입이 되지 않는 거죠. TV 채널도 많아지니까 잠깐 보다가 말고 보다가 말고 하게 되잖아요. 게임도 그와 똑같아요. 그런 상황에 무슨 게임에 대한 애정이나 재미가 생기겠습니까. 바로 불감증이 시작되는 거죠.

조기자 : 그렇군요.. 제대로 돈을 지불하지 않고 불법으로 탑재된 게임들을 즐기는 경우, 감흥도 없고 몰입도 없이 게임 불감증이 시작될 수 있다는 말씀이시군요...

(네이버 쇼핑에서 '레트로 게임기'라고 검색한 화면. 이렇게 상황이 심각하다...)
(네이버 쇼핑에서 '레트로 게임기'라고 검색한 화면. 이렇게 상황이 심각하다...)

꿀딴지곰 : 보통 레트로 게임에 추억이 있으신 분들은, 다들 추억이 있으실 겁니다. 어릴때 부모님께 조르고 졸라서 겨우 게임팩을 하나 구입하게 되고 그냥 열과 성의를 다해서 해당 게임을 즐겼던 기억을요.

너무 귀하고 어렵게 구한 게임이어서 어떤 게임을 고를까 엄청 신경을 쓰고, 또 뽕을 뽑을 때까지 즐겼던 기억이 한 번쯤 있으셨을 겁니다.

그것도 이렇게 집에서 게임을 즐기는 경우는 복 받은 경우이고.. 대다수의 집에는 게임기가 없었죠. 어쩌다 친구네 집에 한 번이라도 가면 게임 한 판 해보고 싶어서 손가락 빨며 눈치를 보다가, 시켜주면 엄청난 은혜를 입은 것처럼 고마워하며 게임을 했더랬죠.

조기자 : 크으.. 어린 시절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갑니다 교수님 (-_);

저는 학창 시절에 한달 용돈 해봐야 만 원 2만 원.. 어떻게든 오락실에 가도 아껴서 게임을 해야했거든요. 특히 '버추어파이터'는 200원!! 그러니 한 판 한 판 너무 소중하게 플레이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_);; 불감증이 생길래야 생길 수가 없었죠;

(하이 스코어 걸이 인기를 얻었던 이유도, 어린 시절의 추억을 자극했기 때문이 아닐까. 미소녀라는 환상을 첨가한 것 뿐...)
(하이 스코어 걸이 인기를 얻었던 이유도, 어린 시절의 추억을 자극했기 때문이 아닐까. 미소녀라는 환상을 첨가한 것 뿐...)

꿀딴지곰 : 그런데 이런 '월광보합'류 게임이 판을 치면서 소중한 추억의 게임들이 단돈 몇백 원 수준으로 떨어져버렸습니다. 무슨 고물상에서 킬로그람으로 계산하는 것도 아니고.. 엄청나게 저하된 가치로 돌아온 소중한 레트로 게임들.. 당연히 게임 불감증이 올 수 밖에 없는 것 아닐까요?

조기자 : 저도 동의합니다. 교수님. 뭐 비단 월광보합을 예로 들지 않더라도, 레트로 게임기 분야에는 '에버드라이브'라는 실기에서 불법 복제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기기들이 많이 있거든요.

(에버드라이브. 이런 식으로 구현되어 있다. 사진은 메가드라이브 버전.)
(에버드라이브. 이런 식으로 구현되어 있다. 사진은 메가드라이브 버전.)

꿀딴지곰 : 그렇죠. 이런 에버드라이브에도 마이크로 SD 메모리에 롬을 넣어서 실기로 즐길 수 있게 되어 있죠. 실제 롬팩처럼 동작하기 때문에 매니아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었는데요, 엄청나게 많은 게임을 여기에 탑재하다보니.. 역시나 게임의 가치가 떨어지고 '불감증'이 올 수 밖에 없는 거죠.

조기자 : 그런게 바로, '풍요 속의 빈곤'이라고 할만하군요. 엄청나게 할 게임은 많은데 할 게임은 없는..

꿀딴지곰 : 네에. 참 적절한 표현입니다. 할 게 많은데 할 게 없다!!

조기자 : 이러한 레트로 게임을 제외하고 최신 게임으로 넘어가면 어떨까요? 최신 게임을 하면서도 게임 불감증에 걸리는 사례들이 많이 있지 않나요?

꿀딴지곰 : 흠.. 그렇죠. 하지만 그런 경우는 앞서 말씀드린 예와 좀 다르긴 합니다. 최근 트렌드 중 하나가 바로 '게임패스' 같은 서비스나 스팀 같은 서비스 아니겠습니까.

이 두 서비스 모두 게임 불감증을 야기하는 요소가 포함되어 있다고 생각이 되긴 합니다.

(게임 구입의 패러다임을 변화시켜버린 플랫폼. 스팀)
(게임 구입의 패러다임을 변화시켜버린 플랫폼. 스팀)

꿀딴지곰 : '스팀'은 게임 소비의 트렌드를 바꿔버렸습니다. ㅎ 게임은 즐기는 것이 아니라, 모으는 것이다!! 라는 것이죠.

기존에는 게임을 어렵게 패키지로 하나 구입해서 소중하게 즐기고 또 바꾸고 다음 게임을 즐기고 이런 식이었다면, 스팀 서비스가 활성화되면서 게임을 구입하고 단 한 번도 플레이하지 않는 경우가 굉장히 많아졌습니다.

수많은 할인을 통해 게이머들의 지갑을 열게 하고, 게이머들은 쌓여진 라이브러리를 보면서 흡족한 미소를 짓는 거죠. 하지만 그렇게 수백 개의 게임을 구입하여 묻어놓은 상황에서, 게임이 재미가 훅 떨어져버리는 것도 자주 있는 일이 되었습니다.

조기자 : 바쁜 현대인들.. 이제는 게임을 플레이하려고 구입하는 게 아니라 모을려고 구입하는 식이 되고 있는 거네요.. 휴;;

(게임패스 구독형 서비스로 승부수를 던진 마이크로소프트)
(게임패스 구독형 서비스로 승부수를 던진 마이크로소프트)

꿀딴지곰 : 구독형 서비스인 게임패스!도 게임 불감증을 주는 요소가 되기도 합니다. 게임패스는 일종의 구독형 서비스죠. 영화 쪽으로 보자면 '넷플릭스' 같은 방식입니다.

이런 구독형 서비스에 가입해서 한 달에 일정 금액만 내면 그 안에 수천가지 게임을 즐길 수가 있게 되거든요. 그러면 뭐.. TV 리모콘 돌리듯 게임을 즐길 수 있다보니 불감증이 올 수가 있는 겁니다.

조기자 : 그렇군요.. 대부분 교수님 얘기를 들어보면 '게임이 플레이하기에 벅찰 정도로 많고 넘칠 때', 혹은 '몸과 마음이 여유가 없고 힘들때' 게임 불감증이 오게 되는 것이다.. 라는 결론이 내려지네요.

꿀딴지곰 : 사실 그 외에도 다양한 방식으로 불감증이 올 수 있죠. 예를 들어 게임 패키지 콜렉터분들도 게임 불감증이 올 수도 있습니다.

너무 많이 사서 너무 많이 쌓아놓는 바람에 집에 발 디딜 틈이 없는 상황이 오면.. 게임 불감증이 훅 다가오게 된다고 하더군요.

(한 게임 콜렉터의 방. 이런 식으로 쌓다보면 저절로 게임 불감증이 오게 될지도)
(한 게임 콜렉터의 방. 이런 식으로 쌓다보면 저절로 게임 불감증이 오게 될지도)

꿀딴지곰 : 구닥동 같은 커뮤니티에서도 이렇게 많은 분들이 게임 불감증을 호소가 있다는 걸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아래는 하나의 예시입니다.

닌텐도ds 드래곤퀘스트4 보스를 앞에두고 잠깐 손을 내려놨더니 맘먹고 다시 시작할려니 손이 잘안가네요.. 그 와중에 게임보이가 하고 싶어 덥석 구매하고보니 백라이트가 아니라 불끄고 누워서 할 수없다는거에 좌절.

이번엔 에뮬에 미쳐보자는 생각에 구엑박을 구했더니 티비에 연결하면 화면이 흑백으로 나와서 방구석에다가 장식만 해놨습니다.

막 요새 잘나가는 게임들도 나중에 해야지란 생각으로 구매부터 먼저하니 게임을 하고싶어하는건지 장식을 하고싶어하는건지 이젠 저도 모르겠네요 ㅎㅎ

[게임 불감증, 치료 방법이 있을까?]

조기자 : 그러면 교수님, 이러한 게임 불감증. 치료가 가능할까요?

꿀딴지곰 : 그럼요. 당연히 치료가 가능합니다. 저도 훌륭하게 극복해낸 케이스구요, 누구나 다! 극복할 수 있습니다! 의지만 있다면! 다이어트 보다 쉽습니다!!

조기자 : 하지만 다 상황이 다르지 않나요? 계속 극복 못하시는 분들도 계실 것 같기도 하고요...

꿀딴지곰 : 그렇죠.. 저는 불감증이 왔을때 일부러 사람들을 불러서 같이 게임하면서 놀면서 극복하기도 했습니다. 혼자 즐기는 게 식상해졌을때 동호회 분들과 2인용을 하거나 대전 게임을 하다보면 어느새 다시 의욕이 샘솟곤 하더군요.

(교수실의 전경. 이렇게 방송용 모니터에 게임기를 연결하여 즐기다가.. 식상해지면)
(교수실의 전경. 이렇게 방송용 모니터에 게임기를 연결하여 즐기다가.. 식상해지면)
(지인분들을 불러 대전을 하기 시작한다)
(지인분들을 불러 대전을 하기 시작한다)
(진 다음에 빡쳐서 게임 의욕이 활활...;;)
(진 다음에 빡쳐서 게임 의욕이 활활...;;)

꿀딴지곰 : 저의 경우를 제외하고, 다른 분들은 어떻게 극복하는지 살펴보니.. 게임 커뮤니티에서 상당히 다양한 답변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제각기 다른 방식의 게임 불감증 극복 방법을 가지고 계시더라구요. 괜찮은 답변만 좀 추려서 소개를 해드리겠습니다.

(1) 하나의 게임을 완벽하게 클리어할 때 까지 다른 게임을 손대지 말자!

꿀딴지곰 : 많은 분들이, 해야 할 게임이 많아지면 불감증이 온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게임 하나를 정하고, 그 게임을 완벽히 클리어할 때까지 다른 게임 손에 대지 않는 방법을 쓴다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꼭 해보고 싶은 게임을 심사숙고해서 고르고, 다 깰 때까지 다른 게임을 절대 건들지 말라는 것이죠.

그외에 멀리 해외여행 갔을 때 가져간 게임이 하나 밖에 없었을 때 참 재밌게 했었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2) 성취욕을 느낄 수 있는 쉬운 게임부터 즐기자!

꿀딴지곰 : 괜히 어려운 게임이나 방대한 RPG 같은 경우는 피하는 게 좋다는 의견도 있더군요. 성취욕을 느끼기 쉬운 게임, 예를 들어 간단하게 FPS 게임 류나 뭔가 자유롭게 최강 상태로 시작하는 그런 류의 게임을 즐기다보면 불감증이 해소될 수 있다는 진단을 하시는 분이 계시더군요. 그러면서 난이도를 점점 올리라는 거죠.

(아름다운 멜로디에 쉬운 게임 '버블보블' 부터 플레이하면서 게임 불감증을 쫓아보면 어떨까?
(아름다운 멜로디에 쉬운 게임 '버블보블' 부터 플레이하면서 게임 불감증을 쫓아보면 어떨까?

(3) 새로운 환경을 구축하자! 사운드나 모니터 업그레이드!

꿀딴지곰 : 디스플레이 장치를 바꾸거나 스피커를 좋은 것으로 바꿔서 게임을 틀면 확실히 달라보이고 게임에 대한 관심이 다시 생긴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마찬가지 방법으로, 패드로 주로 플레이하는 경우 스틱을 구해서 해보고, 레이싱 게임을 즐기는 경우 레이싱 키트로 제대로 즐기면 불감증 상쇄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조기자 : 정말 좋은 의견입니다. 저도 다라이어스 버스트를 80인치 + 82인치 모니터로 연결하면서 게임의 새로운 감정을 느꼈다고나 할까요..;

(같은 게임도 화면 세팅 잘 된 뉴넷시티로 즐기면 다르다! 불감증이 도망간다!)
(같은 게임도 화면 세팅 잘 된 뉴넷시티로 즐기면 다르다! 불감증이 도망간다!)
(80인치 + 82인치 TV로 다라이어스 버스트를 실행시킨 모습! 게임 불감증이 훅! 사라진다!)
(80인치 + 82인치 TV로 다라이어스 버스트를 실행시킨 모습! 게임 불감증이 훅! 사라진다!)

꿀딴지곰 : ㅋㅋㅋ 조기자님. 저건 좀 ㅎㅎ 어마어마한 다라이어스 버스트 화면이네요. ㅎ 그와 별개로 사운드 쪽 보강이 의외로 효과가 좋았습니다.

기존 게임을 미디 모듈을 통해 들어보면서 감동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고 하더라구요.

(486 시절 즐기던 원숭이섬의 비밀. 미디 모듈을 연결해서 들으면, 게임 불감증은 완전 사라지고 만다! 감동이 밀려온다!)
(486 시절 즐기던 원숭이섬의 비밀. 미디 모듈을 연결해서 들으면, 게임 불감증은 완전 사라지고 만다! 감동이 밀려온다!)

(4) 각 기종 별 최고의 게임을 찾아보자!

꿀딴지곰 : 불감증이란 식상함에서 올 수도 있는 것! 유튜브에서 Megadrive TOP, SNES TOP, GBA TOP, PSX TOP 등으로 검색해서 최고의 게임들만 한 번 영상을 주욱 보다보면 흥미가 동하는 게임이 나올 수도 있겠죠.

각 기종 별로 할만한 게임 영상을 찾아보고 갑자기 충동적으로 즐기고 싶은 게임을 찾아서 즐겨보는 것도 하나의 답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유튜브에 각 게임 기종들의 최고 게임들이 잔뜩 올라와 있다! 감상만 해도 재밌다!)
(유튜브에 각 게임 기종들의 최고 게임들이 잔뜩 올라와 있다! 감상만 해도 재밌다!)

(5) 게으르지 말고, 철저한 자기 관리가 중요하다!

꿀딴지곰 : 또 하나 괜찮은 의견이 있었습니다. 아예 자세하게 설명을 해주신 회원분이 계셨는데요,

  1. 목표를 가져라 이를테면 고전게임을 예를들어서 원코인플레이나 타임어택 이런걸해서 자기플레이영상도 만들어 흐뭇한 성취감을 얻는다.

  2. 자기만의 플레이 공략과 리뷰를 작성하라 은근히 별 거 아닌 것 같지만, 게임에 대한 애착과 정성이 들어가게 함으로써 앞으로 플레이할 게임에 대해서도 심도있게 다른 플레이 영상과 리뷰를 보게 되고 게임 플레이 시 겜 속 여러가지를 주의 깊게 다각적으로 관찰하며 플레이가 가능해진다

  3. 같이 게임 할 수 있는 동료를 포섭해라 같이 무언가를 한다는거 자체가 재미는 배가된다 동료를 포섭하기위해 모임도 만들어라

  4. 운동을 하루에 30분 정도라도 하자 몸이건강해야 게임도 잼있고 활력도넘치게된다. 적당히 체력도 있어야 게임에대한 끈기도 생긴다. 라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조기자 : 정말 좋은 의견이군요! 이렇게 심도깊은 의견들이 많이 나오다니 정말 좋습니다. 제게도 많은 참고가 되네요..

꿀딴지곰 : 흠. 이대로 끝내긴 좀 약하죠. 마지막으로 조기자님의 게임 불감증 극복 노하우는 무엇인가요? 조기자님도 노하우가 있다면 공개해주시죠.

조기자 : 저요? 음.. 저는 조금 독특한 방식을 쓰는데...그건 바로.. 똥(쿠소) 게임을 즐기는 것입니다. (-_);;

꿀딴지곰 : 윽.. 쿠소 게임을요? 일부러?

조기자 : 네 ㅎㅎ 쿠소 게임 자체의 매력도 있고요, 또 그런 쿠소 게임을 좀 하다보면 너무 너무 완성도 높은 게임을 다시 하고 싶어지는 욕망이 생기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세가새턴 용 '데스크림존'을 하다가 드림캐스트 용 '하우스 오브 데드'를 플레이하면 무슨 신급 게임을 즐기는 듯한 감탄이 막 나오게 되거든요 ^^

(데스크림존을 즐기다 하우스오브데드를 즐기면 하우스오브데드에 대한 애정이 엄청 깊어진다..;)
(데스크림존을 즐기다 하우스오브데드를 즐기면 하우스오브데드에 대한 애정이 엄청 깊어진다..;)

꿀딴지곰 : 하핫. 나름대로 멋진 방법인 것 같습니다. 생각해보니 조기자님 생각과는 반대로, 많은 분들 중에 '마리오'나 '젤다'를 즐기면서 게임 불감증을 극복했다는 사례도 있었습니다.

극한의 완성도를 갖춘 '마리오'나 '젤다' 정도 되면 게임에 흥미가 없던 사람들도 돌아오게 만들 수 있는 거죠~~ 집 나간 며느리가 전어 냄새에 돌아오듯 불감증 걸린 게이머가 마리오로 돌아오게 되는 겁니다!

(게임 불감증에 특효약이라고 불리우는 '마리오' 시리즈)
(게임 불감증에 특효약이라고 불리우는 '마리오' 시리즈)

꿀딴지곰 : 오우 얘기를 나누다보니 벌써 시간이.. 엄청 지났군요. 그럼 조기자님 오늘은 여기까지 할까요?

조기자 : 네에 교수님. 오늘도 좋은 말씀 감사했습니다. 게임 불감증이라는 게 별 거 아닌 것 같지만 레트로 게이머분들에게는 나름대로 치명적인 것일 수 있죠.

현타가 와서 한 순간에 그동안 모았던 것을 싸게 팔아버리고, 뒤늦게 후회하면 2-3배 가격에 다시 사들이시는 분들도 본 적이 있구요. 교수님의 말씀이나 구닥동 회원분들의 의견 너무 좋았네요.

꿀딴지곰 : 저도 조기자님의 특별한 발상 너무 좋았습니다. 게임 불감증이 완전히 해소되는 그날까지! 즐겁게 게임을 즐기며 지내보시죠. 오늘 고생하셨습니다~

조기자 : 네에 교수님. 고생하셨습니다~ 이렇게 이번 시간에는 '게임 불감증’에 대해 간략히 살펴보았는데요, 혹시나 더 궁금한 점이 있다면 조기자 (igelau@donga.com)나 어릴적 추억의 고전게임 이름이 궁금할때 꿀딴지곰 지식인 질문하기http://kin.naver.com/profile/valmoonk 로 문의주시면 해결해드리겠습니다!

꿀딴지곰 소개 :

꿀딴지곰
꿀딴지곰

레트로 게임의 세계란 '알면 알수록 넓고 깊다'며 더욱 매진해야겠다는 레트로 게임 전문가. 10년째 지식인에서 사람들의 잊어버린 게임에 대한 추억을 찾아주고 있는 전문 앤서러이자 굉장한 수준의 레트로 게임 헌터이기도 하다.

조기자 소개 :

조기자
조기자

먼산을 보고 있다가 정신을 차리고나니 레트로 게임에 빠지게 되었다는 게임기자. MSX부터 시작해 과거 추억을 가진 게임물이라면 닥치는대로 분석하고 관심을 가지며, 레트로 게임의 저변 확대를 위해 레트로 장터나 네오팀 활동 등을 하고 있다. 다양한 레트로 게임 개조를 취미삼아 진행중이며 버추어파이터 쪽에서는 igelau로 알려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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