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게임사가 만드는 조선 배경 신작?

신승원 sw@gamedonga.co.kr

최근 뉴질랜드 인디게임 개발사 ‘힙 소드’에서 조선의 느낌이 가득 담긴 신작, ‘더 시즈 오브 점도(The Siege of Jeomdo)’를 공개했다.

‘더 시즈 오브 점도’
‘더 시즈 오브 점도’

‘더 시즈 오브 점도’는 은퇴한 군인 ‘두좀’이 되어 위기에 처한 마을을 구하는 RPG(역할 수행 게임)다. 이용자는 필요한 보급품 수집, 방어선 구축, 마을 사람 훈련 등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게임을 즐길 수 있다.

게임은 플레이 과정에서 부족한 식량을 누구에게 배급할 것인지, 전쟁포로를 어떻게 대할 것인지 등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고, 해당 결정에 따라 스토리와 게임 내 캐릭터의 삶이 달라진다.

‘더 시즈 오브 점도’의 개발자는 게임의 배경이 되는 가상의 섬 '점도(Jeomdo)'가 동아시아 역사와 문화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밝혔다. 해당 섬에는 장인과 그의 가족들이 살며, 그들은 전쟁의 핵심이자 이용자가 고난을 헤쳐 나갈 수 있는 에너지가 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더 시즈 오브 점도’
‘더 시즈 오브 점도’
‘더 시즈 오브 점도’
‘더 시즈 오브 점도’

이용자들은 해당 게임이 조선의 영향을 받았다고 추측하고 있다. 실제로 게임을 공개한 스팀 홈페이지를 살펴보면, 초가집과 기와집을 포함한 건축부터, 한국식 이름을 가진 마을 사람들, 갓과 도포 등 조선을 모티브로 한 부분을 다수 발견할 수 있다.

다만, 개발자가 확실하게 조선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밝히지 않아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이에 이용자들은 이전에 발생했던 이슈가 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분석하는 모습이다.

‘수호신’
‘수호신’

작년 4월에 프랑스 개발사 ‘No More 500’가 조선을 배경으로 한 게임 ‘수호신’을 선보인 일이 있었다. 의상, 오브젝트, 배경 등 모두 한국적인 이미지와 고증을 잘 살렸다는 호평을 받은 게임이었으나, 일각에서 해외 개발사라는 이유로 비난을 받았다는 논란이 일었다.

‘수호신’ 관계자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유럽의 스튜디오가 아시아(조선시대) 배경의 게임을 만든다는 이유만으로 해보지 않아도 쓰레기일 것이라는 황당한 욕을 먹었다. 의도적인 부정적 조언을 다수 들으니 의욕이 떨어졌던 경험이 있다.”라고 밝혔다.

해당 논란에 대해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모티브가 된 국가가 있다면 기본적인 고증을 지키는 것이 예의다”, “하지만 필요 이상의 엄격한 태도는 앞으로 생겨날 한국 소재 게임들을 막는 진입장벽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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