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유통업체 ‘게임스톱’, 81조로 ‘이베이’ 인수 추진

신승원 sw@gamedonga.co.kr

미국 게임 유통업체 게임스톱이 글로벌 전자상거래 기업 이베이(eBay) 인수에 나섰다.

게임스톱은 지난 3일(현지시각) 이베이 지분 100%를 주당 125달러에 인수하겠다는 제안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전체 거래 규모는 약 555억 달러(한화 약 81조 원) 수준이다.

게임스톱에 따르면 인수 대금은 현금 50%, 게임스톱 보통주 50%로 구성된다. 현금 재원은 보유 현금성 자산과 외부 금융 조달을 통해 마련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2026년 1월 31일 기준 약 94억 달러 규모의 현금 및 유동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고, TD 증권으로부터 최대 200억 달러 규모의 금융 지원 의향서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게임스톱은 이번 거래를 통해 비용 절감과 오프라인 네트워크 활용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이베이의 판매·마케팅 비용과 일반관리비 등을 통합해 연간 20억 달러 규모 비용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게임스톱은 파생상품과 보통주를 통해 이미 이베이 지분 약 5%를 확보한 상태로 알려졌다. 이베이는 공식 성명을 통해 “제안서를 접수했으며 이사회 차원에서 검토 중”이라고 입장을 냈다.

한편, 시장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일부 분석가들은 게임스톱의 기업 규모와 비교했을 때 인수 금액이 지나치게 크다고 지적했다. 현재 게임스톱 시가총액은 약 110억~120억 달러 수준으로, 인수 대상인 이베이보다 훨씬 작다.

특히 자금 조달 구조를 두고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게임스톱은 현금과 주식 혼합 방식으로 거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지만, 부족한 자금은 추가 주식 발행 등을 통해 충당해야 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신주 발행은 기존 주주 가치 희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사업 시너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 게임스톱은 오프라인 매장 네트워크를 강점으로 내세웠지만, 일부 전자상거래 분석가들은 이베이의 핵심 경쟁력이 글로벌 온라인 거래 접근성에 있는 만큼 물리 매장 확대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이베이에서 거래되는 다양한 상품군 가운데 일부는 게임스톱 오프라인 매장과 접점이 크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게임스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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