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꾼들이 너무 많다”... 스팀, 실물 기프트카드 판매 중단
밸브가 운영하는 게임 플랫폼 스팀(Steam)이 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하던 실물 기프트카드 사업을 종료한다. 기프트카드를 악용한 사기 범죄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면서 내린 결정이다.
스팀은 최근 공식 공지를 통해 “2012년부터 소매점에서 스팀 기프트카드를 판매해 왔지만, 사기범들이 스팀을 비롯한 주요 브랜드의 기프트카드를 악용해 전 세계 이용자들을 속이고 있다”며 실물 기프트카드 프로그램 종료 방침을 밝혔다.
기프트카드 사기는 주로 전화, 문자메시지, 이메일, SNS 등을 통해 이뤄진다. 사기범들은 정부 기관이나 기업 관계자를 사칭해 구글 플레이, 애플, 아마존, 스팀 등의 기프트카드를 구매하도록 유도한 뒤 카드 번호와 PIN 번호를 요구하는 수법을 사용한다.
회사 측은 그동안 기프트카드 사기를 막기 위해 소매업체 및 수사기관과 협력하고, 카드에 사기 경고 문구를 추가하는 등 다양한 대응책을 시행해 왔다고 설명했다. 또한 스팀 지갑 통화로만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제한하고, 카드 구매 수량을 제한하거나 비정상적인 거래가 감지될 경우 판매를 중단하는 조치도 적용했다.
스팀은 “제한 조치를 강화할수록 사기꾼들 역시 수법을 바꾸며 피해를 이어가고 있다”며 “스팀 이용자와 다른 소비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소매점용 스팀 기프트카드 프로그램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매장에 남아 있는 스팀 기프트카드 재고가 모두 판매되면 추가 공급은 이뤄지지 않는다. 회사 측은 전 세계 소매점 재고가 2026년 말까지 대부분 소진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이미 구매한 실물 기프트카드는 현지 법률 범위 내에서 계속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스팀은 디지털 기프트카드 서비스는 유지하며, 최근 추가된 게스트 체크아웃 기능 등을 통해 가족이나 친구에게 보다 쉽게 디지털 기프트카드를 선물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