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지역 스위치 1세대, 2027년부터 단종... '배터리 교체형 제품으로 전환'
닌텐도의 1세대 스위치 계열 제품이 유럽 시장에서 출시 10년 만에 판매 종료 수순에 들어간다. 유럽연합의 새 배터리 규정 시행을 앞두고, 이용자가 배터리를 더 쉽게 교체할 수 있는 제품으로 전환하기 위한 조치다.
닌텐도는 2027년 2월 중순부터 유럽 지역 소매점에 닌텐도 스위치, 닌텐도 스위치 라이트, 닌텐도 스위치 OLED 모델 등 1세대 스위치 계열 하드웨어를 더 이상 공급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닌텐도 스토어에서의 해당 제품 판매도 같은 시기에 종료된다.
이번 조치는 2027년 2월 18일부터 적용되는 유럽 배터리 규정과 맞물려 있다. 해당 규정은 휴대용 전자기기 등에 사용자가 배터리를 보다 쉽게 교체할 수 있는 설계를 요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전자 폐기물을 줄이고 제품 수명을 늘리기 위한 ‘수리할 권리’ 흐름의 일환이다.
이에 따라 닌텐도는 스위치2를 비롯한 일부 제품군을 배터리 교체가 가능한 형태로 순차 개편한다. 스위치2의 개정 모델은 유럽 일부 시장에서 올해 여름부터 단계적으로 출시될 예정으로, 조이콘2, 스위치2 프로 컨트롤러, 닌텐도64 컨트롤러, 게임큐브 컨트롤러 등 주변기기 역시 배터리 관련 개정 모델로 순차 전환된다.
다만 모든 주변기기가 새 규격으로 바뀌는 것은 아니다. 스위치 프로 컨트롤러, 스위치용 세가 메가 드라이브 컨트롤러, 스위치용 슈퍼 닌텐도 컨트롤러, 포켓몬 고 플러스+ 등 일부 제품은 단계적으로 단종될 예정이다.
적용 지역은 닌텐도 오브 유럽이 담당하는 시장이다. 유럽 각국과 영국뿐만 아니라 사우디아라비아, 오만, 아랍에미리트,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일부 지역도 포함된다. 일본, 북미 등 다른 시장에서 기존 스위치 계열 제품 판매가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한편, 이번 결정으로 유럽 이용자들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스위치 라이트나 기존 스위치 OLED 모델을 새 제품으로 구매할 수 있는 기간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스위치2가 이미 차세대 기기로 시장을 이어받고 있는 상황이지만, 기존 스위치 계열은 방대한 게임 타이틀과 낮은 진입 가격을 앞세워 여전히 입문용 기기로 수요가 남아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