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하려고 말뚝박기? 미군, “재입대하면 GTA6 휴가 4일 준다
게임 하나가 군인의 재입대 조건에도 영향을 미치는 시대가 왔다.
해외 매체 ABC뉴스에 따르면 미국 조지아주 포트 스튜어트에 주둔하는 제3보병사단 예하 제9여단공병대대는 2026년 8월 1일부터 11월 14일 사이 재입대 계약을 체결하는 장병에게 ‘GTA 6 4일 패스’를 제공하고 있다. 관련 내용은 군인·퇴역 군인 온라인 커뮤니티 ‘U.S. Army W.T.F! moments’를 통해 처음 알려졌고, 이후 제3보병사단 측도 실제 운영 중인 프로그램이라고 확인했다.
공개된 내부 메모를 보면 대대는 장병의 복무 유지율을 높이고 사기를 진작하기 위한 특별 재입대 장려책을 마련했으며, 대상자에게 GTA 6 출시 시기에 맞춘 4일간의 특별 패스를 제공한다고 명시했다.
패스 사용 기간은 11월 20일부터 23일까지로 예정돼 있다. GTA 6가 11월 19일 PS5와 Xbox Series X|S로 출시되는 만큼 출시 직후 나흘간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일정을 맞춘 셈이다.
다만 재입대했다고 자동으로 4일을 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대상 장병은 미 육군 인사 시스템을 통해 패스를 신청한 뒤 중대장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다른 패스와 합쳐 4일을 초과해 연속으로 부대를 비울 수도 없고, 징계 등으로 인사상 제한이 걸려 있거나 체성분·체력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경우에는 해당 문제가 해소될 때까지 이용할 수 없다.
재입대 기간 역시 짧지 않다. 제3보병사단 대변인 앤젤 톰코 중령에 따르면 장병들은 해당 혜택을 받기 위해 추가로 2년에서 6년간 복무하는 재입대 계약을 체결해야 한다. 현재까지 재입대 자격을 갖춘 장병 130명 가운데 20명이 제안을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이 재입대를 유도하기 위해 장병에게 혜택을 제공하는 것 자체는 이례적인 일이 아니다. 현금 보너스를 비롯해 근무지나 직책, 경력 경로를 선택할 기회를 제공하거나 지휘관 재량으로 휴무를 부여하는 방식이 기존에도 활용돼 왔다. 다만 이번에는 장병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게임의 출시일을 직접 겨냥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한편 GTA 6는 오는 11월 19일 PS5와 Xbox Series X|S로 출시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