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구가 황구로 변했다.
백구가 다시 돌아왔는데..
아동용 게임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을 확실히 알려주었던 하얀마음 백구가 2편이 출시된지 얼마되지 않은 시점에서 3편을
발매하며 돌아왔다. 아마 같은 이름을 걸고 나오는 시리즈 게임이 이렇게 빠른 시
스테이지 구성하느라 고생좀 했겠네..
백구 3의 게임 진행 방식도 기존의 아동용 게임들이 가장 흔하게 택하는 횡스크롤 아케이드 방식을 벗어나지는 못했다. 하지만 백구 3는
제작사의 노하우가 드러나는 다양한 스테이지 구성으로 횡스크롤 아케이드 게임들이 흔히 지적받는 단조로움을 상당부분 극복한 모습을 보여준다.
일단, 스테이지의 배경이 동물원, 초원, 정글, 해저, 얼음산, 불타는 집 등으로 각자 개성이 뚜렷하며, 스테이지 내에서도 새를 타고
날아다녀야 하는 곳이 있는가 하면, 타조를 타고 강제스크롤이 되는 부분도 있고, 바다사자와 함께 얼음으로 뒤덮인 곳을 상당한 속도감과 함께
미끄러져 나가는 곳도 준비되어 있다.(이외에 코끼리, 호랑이, 사자, 거북이, 원숭이 등과 함께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곳들도
나온다.)또한 거품(?)을 이용해 이동해야 하는 곳도 있고, 회오리바람을 타고 날아다녀야 하는 부분도 있으며, 강풍으로 인해 이동하는데
제약을 받게 되는 곳들도 나온다. 물론, 횡스크롤 아케이드 게임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점프 실력이 필요한 곳도 다수 보인다.
타조를 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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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오리바람을 이용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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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속을 배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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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도 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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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사자와 함께 점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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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사자의 도움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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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킹콩이 생각나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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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보스의 모습..
도전 의욕을 불태우게 하는군..
백구 3의 패키지에 적혀 있는 문구중 가장 눈에 띄는 문구가 바로 49개의 스테이지가 존재한다는 문구이다. 49개? 상상이 가는가..
솔직히 필자는 저 스테이지 숫자를 보고서는 백구 3의 리뷰를 포기할 정도로 두려움에 휩싸였었다. 하지만 불행인지 다행인지 백구 3를 모두
클리어하고 나니 스테이지의 수는 정확히는 49개가 아닌 28 + 21 개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어떻게 보면 패키지에 사기성 문구를 삽입한
것이라고 볼 수도...)일단 백
크게 일곱장소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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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동산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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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측 하단에 현상범 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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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과 광고가 만났다...
백구 3는 패키지에 T.G.I 와 주니어 네이버 마크가 들어 있고, 설명서에는 T.G.I 어린이 쿠폰이 들어 있어 이들 업체와
모종의(?)거래가 있었을거란 추측을 게임 시작전에 이미 가지게 만든다. 아니나 다를까 실제로 게임 내에서 이들 업체의 간판을 볼 수가 있다.
게임과 광고가 만난 이 새로운 시도는 특별한 거부감 없이 게임을 즐기는 이들에게 상당한 광고 효과를 줄 수 있을거라 여겨지는데, 다른
제작사들도 이런 방법을 모색해 보는 것이 나쁘지 않을 것 같다.(게이머들에게도 당장에 어린이 쿠폰 같은 혜택이 돌아오지 않는가...)
T.G.I 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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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니어 네이버의 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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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은 만족스러운데 사운드는..
백구 3의 그래픽은 아동용 게임의 관점으로 보았을 때 상당히 뛰어난 편이다. 전체적으로 밝은 분위기를 나타내고 있는 그래픽은 꽃잎이
휘날린다거나 눈이 내린다거나 하는 표현에서 일단 눈을 즐겁게 해주고 있으며, 평면이지만 3단으로 구성된 그래픽 덕분에(뒷 배경과 실제 게임
화면, 그리고 앞 배경)앞 배경에서는 풀이나 꽃이 움직이는 것을 볼 수도 있고, 초원 같은 곳에서는 뒷 배경에서 사자가 뛰어다니고 새가
날아다니는 모습도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런 그래픽에 비해 사운드는 다소 불만스러운데, 일단 그래픽과 마찬가지로 아동용 게임답게 밝은 음악을
선택한 것은 좋았으나, 뭔가 귀에 들어오는 느낌의 곡들이 없고, 필자의 경우에만 국한된 것인지도 모르지만 게임 중 소리가 깨지는 부분들이
보여 높은 평가를 주긴 힘들 것 같다.
오프닝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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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 배경에 새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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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부분으로 나뉘어진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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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마고치 게임도 들어있어..
백구 3는
실제 게임말고도 다마고치 게임이 덤(?)으로 들어있다. 다마고치 게임이 비록 한참 유행이 지난 것이
나만 어려운가..
백구 3는 분명 아동용 게임의 수작이라고 불러도 좋을 정도의 완성도를 보여주는 게임이다. 하지만 단 한가지, 게임이 어렵다는 것은 엄청난
불만이다. 처음 게임을 시작하고 스테이지 4 정도까지는 가볍게 진행이 되던 게임이 얼음 계곡을 가고 불타는 집으로 들어가면 정말 황당하리만치
어려워진다. 게다가 다른 아동용 게임과는 다르게 이어하기를 완전히 새로운 상태로 이어서 하는게 아닌 게임이 끝난 그 상태 그대로 게임을
이어서 하게 되어 있기 때문에 후반후의 난이도는 정말 극악으로 치닫게 된다.(백구의 생명력이 하나 남은 상태에서 스테이지를 시작했는데
클리어를 하지 못해 다시 이어서 하면 여전히 생명력이 하나만 남은 상태가 된다. 때문에 후반부에서는 생명력이 부족한 상태에서 게임을 하게
되는 경우가 태반이다.)게다가 후반부로 가면 스테이지에 따라 죽은 위치가 아닌 시작점으로 돌아오는 곳들이 자주 나오고, 에너지에 관계없이
한번의 실수로 죽어 버리는 곳이 다수 나오기 때문에 웬만큼 게임을 잘하는 게이머라도 좌절을 맛보게 될 것이라 생각된다.(필자의 경우, 바다
사자를 타고 점프를 하며 진행하는 곳과 마지막 스테이지의 끝없는(?) 점프 구간, 그리고 생명력이 하나도 남지 않는 상태에서 단 하나의
라이프로 게임을 깨야 했던 상황들 속에서 한계를 시험할 수 있었다. - 몇시간 동안 계속된 도전이 끝나고 나니 손이 마비가 되어 한동안 손을
움직일 수도 없을 정도였다. -.- )
문제의 불러오기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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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 시작 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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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기도 싫은 바로 그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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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드앤키드는 역시 아동용 게임의 대부라 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