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만들기는 했는데...
액트 오브 워 : 디렉트 액션의 확장팩
국내에 RTS(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게임을 정말 좋아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있을까? 개인적으로는 그다지 많지 않다고 생각된다. RTS 게임을
대표하는 스타크래프트가 전 국민적인 사랑을 받고 있기는 하지만 진정으로 RTS를 좋아한다면 스타크래프트 이외의 RTS 게임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잘 알다시피 스타크래프트 이후 워크래프트 3, C&C 제너럴, 워해머 40000등 다양한 RTS게임이
발매되었지만 스타크래프트 만큼 많은 인기를 모은 RTS게임은 없었다. 그나마 최근 일부 마니아들이 워크래프트 3나 워해머 40000 등의
타이틀을 조금씩 플레이하고 있고, 아프리카와 같은 개인 방송 서비스를 통해서 TV에서 보기 힘들었던 경기들을 관람하고 있기는 하지만
스타크래프트에 비하면 정말 미약하기 그지 없는 수준. 그래서 그런 것일까? 아타리의 액트 오브 워 : 디렉트 액션 같은 게임은 화려한
그래픽과, 극명한 유닛간의 상성으로 인한 빠른 게임진행, 그리고 C&C시리즈의 전통적인 특징이었던 영화처럼 실제 인물들을 이용한 스토리
동영상 등으로 제 2의 C&C 시리즈라는 호평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 다운로드 방식으로만 판매되다가 결국 소리소문없이 주얼CD로
유통되었다. 지금부터 소개할 액트 오브 워 2 : 하이 트리즌(이하 HT)는 이 액트 오브 워 : 디렉트 액션의 후속작으로 2라는 숫자를
달고 있지만 정확히는 2편이 아니고 1편의 확장팩이다. 본래 확장팩은 본편이 있어야만 플레이할 수 있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HT는 본편이
없어도 플레이할 수 있으니 아타리코리아 측에서 게이머들의 혼란을 피하기 위해 일부러 2라는 숫자를 붙인 것으로 추측된다.

소리소문 없이 주얼CD로 발매된 전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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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장팩 액트 오브워 2 : 하이 트리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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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모한 CG영상
액트 오브 워는 밀리터리 소설가 데일 브라운의 머리에서 나온 현실의 국제정서를 반영하면서, 스펙타클한 스토리를 토대로 영화를 보는 듯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스토리가 가장 큰 장점이다. 액트 오브 워 때도 그랬지만 HT에서도 다양한 방식의 싱글미션을 통해서 스토리의 장점을 잘
살려냈다. 싱글모드는 멀티플레이나 커스텀 모드를 즐기기 이전에 튜토리얼 모드를 하나하나 풀어가는 느낌으로 스토리를 맛보며 진행할 수 있으며,
난이도도 이전보다 약간 높아져 스토리의 긴박감이 더욱 잘 살아난 느낌이다. 특히 테러리스트의 위협을 가장 숨가쁘게 그려낸 외화드라마인
'24시'를 연상케 할 정도로 미국을 향한 강력한 테러리즘, 그리고 반란이 스토리에 녹아들어가 있어 게임을 플레이하다보면 마치 롤러코스터를
타고 달리는 기분이다.

대통령이 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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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리스트는 내부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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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HT의 시스템은 본편과 다르게 스토리를 전혀 받혀주지 못하고 있다. HT에서는 본편과 마찬가지로 미국, 특수부대, 콘소시엄 이렇게 3가지 팀(종족)이 등장하는데, 스토리가 중동 국가의 테러리즘이 아니라 미국내부에서 발생하는 쿠테타이다보니 본편에서 중동국가였던 콘소시엄이 미국과 비슷한 느낌으로 변하였고, 특수부대는 딱히 등장할만한 이유가 없다. 한마디로 3개 팀이 등장하기는 하지만 이들이 등장해야 하는 스토리적인 당위성은 전혀 없다는 얘기다. 뿐만 아니라 본편에서는 빠른 템포의 스토리를 배우들의 진지한 연기와 CG를 합성하여 블록버스터 영화와 같은 화려한 영상으로 보여주었었는데 HT는 모든 영상들을 성우들의 음성과 CG로 대체해서 스토리의 감정이입이 줄어들었다.

이번편에서 콘소시엄과 미국은 차이점이 별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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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소시엄 역시 어차피 미군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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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의 실사 CG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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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의 CG보다는 발전했지만 실사 영상이 아니다
확장팩에서 변경된 점
그렇다면 HT는 본편과 무엇이 바뀌었을까? 가장 큰 변화점은 본편에는 없었던 해전의 추가다. 헬리콥터에서 떨어뜨리는
소노부이(sonobuoy)로 적의 잠수함을 찾는다거나, 적함에서 날아오는 발사하는 미사일을 미사일이나 기관총을 사용해서 요격하는 등 연출은
대단히 사실적이다. 또, 용병 유닛도 추가되었다. 생산 유닛에 비해서 구입하는 속도가 느리고 기본비용과 실패비용이 크다는 단점이 있지만 아군
보병 유닛을 치료해주거나, 건물 점령 등 다양한 활용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기존 전술의 변화를 꾀할 수 있는 요소다. 그 밖에 각 진영마다
2~3개 정도의 유닛과 새로운 업그레이드도 추가됐다.

가장 큰 변화점인 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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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히 사실적인 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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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추가 요소들은 본편과 다르게 소규모의 빠른 전투와 새로운 유닛과의 상성 조합으로 전투의 승패를 결정하는 게임으로 만들기 위함이다. 하지만 실제적으로 용병이나, 새로운 유닛이 게임을 변화시킬 정도로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에 게임 진행 중에 이러한 느낌을 받기 힘들다. 이와 더불어 HT에서 가장 큰 변화점인 해전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멀티플레이와 LAN 게임의 해전모드로 들어가야만 즐길 수 있어 뭔가 부족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전체적으로 확장팩으로써의 면모는 갖추었지만, 본편보다 업그레이드 되었다는 인상은 주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

일반 커스텀 모드에서는 해전을 즐길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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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으로 좋은 상성을 가지고 있는 아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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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모드에서 제퍼슨과 오즈는 상성을 무시한다
오 제발.. 다운. 다운. 다운. 리셋
필자가 HT에 가장 불만이었던 점은 게임이 불안정하다는 점이다. 게임 중에 다운이 되면 프로필에 손상이 가고, 이렇게 되면 그 프로필을
사용할 수 없게 돼 새롭게 게임을 시작해야 한다. 즉, 다운되면 다시 시작하고, 또 다운되면 또 다시 시작해야 하는 끝도 없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이다. 특히 풀 옵션에서 이러한 현상이 자주 발생하였는데 필자의 컴퓨터가 나쁜 편이 아니었기에 때문에 더더욱 프로그램의 불안정이
의심스럽다.
또한 어설픈 한글화도 눈에 띈다. 번역기로 돌린 듯한 대사가 많고, 번역하지 않고 원문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 오히려 자연스러운 부분도 많다.
그리고 한글 어법이 맞지 않는 번역까지 있어 게임의 미국식 개그보다 오역이 더 재미있게 느껴지는 순간이 있을 정도다. 솔직히 현재 상황에서
이렇게 인지도가 떨어지는 타이틀을 한글화하는 것만으로도 아타리 코리아는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되지만 이왕 할 것이면 좀 더 신경을 썼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어색한 한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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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이 창을 벗어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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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RTS 게이머들은 시야를 넓힐 필요가 있다.
이번에 발매된 HT는 정말 잘 만들어진 게임이다. 최신 게임으로 뒤지지 않는 섬세한 디테일의 3D그래픽, 웅장한 사운드, 그리고 게임의
맛을 잘 이끌어내는 스토리와 레벨디자인, 게임의 속도감을 더해주는 게임성까지 새로운 RTS 게임으로써 갖춰야 할 것은 모두 갖추고 있다.
물론 세세한 부분에서 모자라는 부분이 많고 본편에 비해 큰 발전이 없다는 문제점이 있으며, 그렇게 인지도가 높은 게임은 아니기 때문에 선뜻
손이 가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정도의 퀄리티를 가진 게임이 그냥 묻혀버리는 것은 상당히 아까운 일이다. 진정으로 RTS 게임을
좋아한다면 스타크래프트 이외의 재미를 찾는 것에 더욱 더 적극적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렐릭의 컴퍼니 오브 히어로즈, 토탈 어니힐레이션의
후속작 슈프림 커맨더, 얼마전에 발표된 커맨드 앤 컨커 3 등 앞으로 나올 신작 RTS 게임들이 많은데 이런 게임들이 워해머40000 이나
액트 오브 워처럼 그냥 묻히는 일은 다시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발가락만 보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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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을 클리어 했다면 어떤 내용인지 이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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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만 하고 있다가 다량의 핵으로
상대방을 공격하면 이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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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스케일도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