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의 영화 같은 RTS 게임

#PC

FPS가 아닌 RTS에도 전장의 리얼함이
컴퍼니 오브 히어로즈(이하 컴퍼니)는 필자의 기억 속에 남을 명작이었다. 일인칭 슈팅 게임(이하 FPS)이 아닌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이하 RTS)게임을 플레이하면서 긴장감과 전장의 살벌함을 느껴보기는 처음이기 때문이다. 말이 필요 없다. 어떤 게임인지 들여다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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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감 넘치는 RTS에 빠지고 싶다면, Press any K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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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영화가 지금부터 시작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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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같은 오프닝에 시선 고정
컴퍼니는 2차 세계 대전의 치열한 전장의 모습을 제대로 묘사했다. 장엄하게 시작되는 게임 오프닝은 한 편의 영화를 보듯 시선을 한 곳에 고정시키게 만든다. 첫 미션의 배경이 되는 곳은 노르망디 상륙작전. 그 많은 해변들 중에서도 역사적으로 가장 많은 사상자를 냈던 오마하 해변이다. 영화 라이언 일병 구하기가 절로 생각날 정도로 사실적인 그래픽은 물론 전장의 리얼함을 더해주는 사운드가 일품이다. 영화배우가 직접 연기를 하는 듯한 대화는 물론 바다의 파도 소리, 총알이 날아다니는 소리, 대포가 터지는 소리, 여러 군인들이 지르는 비명 소리 등 게임을 하기 전부터 영화 같은 오프닝에 시선을 뗄 수가 없다. 특히 영화 같은 오프닝에 이은 게임 플레이 화면도 이와 같은 퀄리티를 그대로 유지한다. 오마하 해변에 상륙하는 수 많은 병사들이 하나의 픽셀 덩어리로 보이는 것이 아니라 유닛이라는 말조차 어색할 정도로 세밀한 움직임을 보여준다. 게다가 미션의 시작과 끝에 펼쳐지는 이벤트 영상을 보면서 내가 지금 게임을 하는 건지 아니면 컴퍼니 오브 히어로즈라는 영화를 보는 건지 잠시 착각할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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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인가? 영화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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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선가 많이 본 듯한 한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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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탕화면으로 써도 손색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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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 아니라 사진 같다

입이 쩌~억 벌어지는 게임 플레이
영화 같은 연출은 게임 플레이 시에도 그대로 유지된다는 점이 컴퍼니의 가장 큰 장점이 아닌가 싶다. 맵에 등장하는 각종 건물들이 매우 사실적으로 묘사돼 있다. 맵에 등장하는 각종 오브젝트의 그림자, 각종 건물이나 탱크가 터지며 튀는 파편과 솟구치는 불길, 불길이 솟은 지역에 남아있는 작은 잔불까지 게임에서 보여줄 수 있는 연출이라고는 생각이 되지 않을 정도로 게임 플레이 그 자체가 매우 현실적으로 묘사됐다. 특히나 대부분의 RTS 게임 화면은 높은 시점에서 아래를 내려다 보는 신적인 존재이기에 유닛들이 매우 작게 보이는데, 컴퍼니는 하늘 위에서 내려다 보는 3인칭 시점은 물론 바로 등 뒤에서 볼 수 있는 1인칭 시점으로도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다. 때문에 전장의 리얼함이 극대화됐으며, 극에 달하는 컴퍼니의 세밀한 묘사 능력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바로 눈 앞에서 튀는 총알과 포탄 그리고 사방으로 튀는 파편은 물론 전투 중인 보병들의 절단된 팔다리들도 확인할 수 있다. 정말 RTS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이기 때문에 플레이 때 전장 한 복판에 서 있는 듯한 느낌을 한두 번 받은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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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수 많은 파편을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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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게 보면 감흥이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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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확대해서 보면 멋지다는 말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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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리얼하게 게임을 하려면 이 정도의 시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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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이벤트 영상 중 한 장면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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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영상은 더욱 리얼하게 묘사된다

자원을 탈취하며, 영역을 넓혀간다
컴퍼니의 외적인 모습을 살펴보았으니 이제 내적인 모습을 살펴보자. 컴퍼니의 게임 방법은 미션 시작 또는 특정 조건을 만족했을 때 임무가 주어지며, 이를 수행하면 미션이 완료되는 방식이다. 대부분의 RTS 게임들이 자원이라는 개념을 가지고 있듯이 컴퍼니에도 세 가지 자원이 있는데, 병력(Manpower)은 유닛을 생산할 때, 군수품(Munitions)은 해당 병력의 화력을 업그레이드 할 때, 연료(Fuel)는 탱크와 같은 중장갑 차량이나 건물 건설할 때 필요한 자원이다. 이 세 자원들은 자원을 캐는 방식이 아니라 일정 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채워지는 방식이며, 맵의 특정 지역에 놓여 있는 거점을 차지해 관측소(Observation Post)를 지으면 좀 더 빨리 자원들을 채워나갈 수 있다. 때문에 주어진 병력으로 해당 거점을 차지하며, 더 많은 병력을 충원해 영역을 넓혀가며 미션을 완료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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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시 보여주는 미션 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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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브리핑에서 작전 지역을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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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역 표시와 각 거점에 대한 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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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임무를 달성하면 뱃지를 달아준다

주변 지형의 활용과 효율적인 부대 조합은 필수
실제 전쟁에서도 전략과 전술이 중요하듯 컴퍼니에는 전략과 전술을 잘 활용할 수 있도록 되어있다. 게임 초반에는 주어진 병력을 가지고 적의 공격을 막아내는 것이 주 목적인데, 적들은 초반부터 도저히 막아낼 수 없는 공격을 해온다. 이를 막아내기 위해서는 더 많은 병력을 뽑아 물량으로 막아내기 보다는 공병을 이용해 적의 루트를 차단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예를 들어 전차 장애물과 철조망으로 적 보병과 탱크의 접근을 차단시켜 공격 루트를 임의로 다른 곳으로 유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시가전의 경우 주변의 건물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데, 건물과 건물 사이에 병력을 배치시켜 지나가는 적들을 처리한다던가, 다 죽어가는 아군 보병들을 벙커에 투입하듯 건물 속으로 배치시켜 적의 공격을 지연시킨다던가, 각종 담벼락을 활용해 보병들을 엄폐시킬 수 있다. 특히, 건물 속에 저격수를 배치하면 시야 확보와 동시에 보병들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지연시킬 수 있다. 컴퍼니는 일정 시간 동안 자동적으로 자원이 채워지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주변 지형의 활용과 부대 조합을 구성해 치밀한 전력과 전술을 가지고 전투를 치를 수 있는 것이 돋보이는 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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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건물을 짓는 듯 보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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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은 엄폐물을 만들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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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속에 들어간 공병이 탱크의 공격을 저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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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이 건물 안에 들어가면 매우 난감한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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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적들이 건물 안에 들어간 전투는 매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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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다리를 앞에 두고 방어선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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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이렇게 한 부대 몰고 다니면 장땡이다

전세를 역전시킬 수 있는 중대 지휘
컴퍼니의 색다른 요소 중 하나는 중대 지휘(Company Commander)다. 미션을 수행하는 도중 특정 거점을 점령해 명령 포인트(Command Point)가 쌓이면, 보병 중대(Infantry)와 공수 부대(Airborne)그리고 기갑 중대(Armor)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이 중대 지휘는 RPG의 패시브 스킬과 같이 아군의 특정 능력치를 상승시키는 것과 적들을 직접 공격하는 것으로 나눠진다. 또한, 각 중대는 특징 별로 두 가지로 나눠지기 때문에 총 여섯 가지의 중대 지휘를 편성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빠른 시간 안에 병력을 집중시켜 물량으로 적을 공격하는 지원병(Reinforcement)과 공병이 건설하는 방어 시설을 주로 이용한 방어(Defensive)로 나눠진다. 이 외에도 탱크 부대 생산 속도를 빨리 해주는 생산 속도 향상(Fast Deployment)이라던가, 대형 폭탄으로 지원 사격을 해주는 지도 밖 포격(Off-Map Artillery Support)등 중대 지휘를 통해 전세를 뒤집을만한 상황을 만들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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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중대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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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 밖 포격으로 적들 머리 위에 폭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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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하산 공수 부대 등장,
시나리오를 위해 강제 투입된 중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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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적으로 나눠진 중대 지휘

다 좋은데, 정말 좋은데, 로딩 속도는 정말...OTL
컴퍼니는 필자가 해본 RTS 게임들 중 최고라고 말하고 싶다. 하지만, 게임을 즐기기 위한 로딩 속도는 필자가 해본 RTS 게임들 중 최악이다. 처음에는 화려한 그래픽과 현실감 넘치는 사운드 그리고 RTS의 재미 때문에 이정도 퀄리티를 보여주려면 이 정도 느린 것은 어쩔 수 없는 문제라고 이해하고 넘어갔지만, 난이도가 상승하는 후반부로 갈수록 잦은 미션 실패에 로딩 속도가 잦다 보니 그럭저럭 참을만했던 로딩 속도는 짜증으로 바뀌었다. 화장실을 갖다 온다던가, 담배를 한대 피운다던가, 라면을 먹고 싶다면 라면을 삶아 먹을 만한 시간을 제공해 준다. 다 좋은데 로딩 속도 하나만큼은 아마 현존하는 게임들 중 가장 길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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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딩 화면이 멋지긴 하지만, 너무 오래 보면 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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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부에는 멋진 화면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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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하고 싶다, 컴퍼니 오브 히어로즈
정말 죄송스러운 일이지만 필자는 여러가지 이유로 엔딩을 본지 약 6개월이 지난 지금에야 겨우 리뷰를 썼다. 리뷰를 늦게 쓰는 것이야 둘째 치더라도 이 정도 시간이 지나면 게임에 대한 감흥이 사라질 만도 한데, 리뷰를 쓰면서 스크린샷을 보니 그 때의 감동이 다시 한 번 밀려왔다. 그래픽과 사운드 그리고 시나리오까지 컴퍼니를 다시 한 번 처음부터 플레이 해보고 싶을 정도다. 필자는 영문판으로 플레이했었는데, 한글판으로 플레이하면 느낌이 새롭지 않을까 싶다. 컴퍼니2가 나오길 바라며 이만 리뷰를 마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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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엔딩. 왠지 2탄이 나올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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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페인 모드 미션은 총 15개.
엔딩 보는데 약 보름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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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커미쉬 미션을 통해 컴퓨터와 일대일 미니 전투를 벌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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