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입 액션의 대표작

달뱅이 lykier@hanmail.net

메탈 기어 솔리드 한국에 발매..
자기 이름을 패키지에 인쇄해 넣는 시건방의 최고봉, 코지마 히데오의 메탈기어 솔리드 2가 한국에 발매되었습니다. 전술 잠입 액션 게임 - 적에게 들키지 않고 숨어들어간다 - 이라는 독특한 아이디어로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메탈기어 시리즈. 전작인 PS용 메탈기어 솔리드(이하 MGS)는 무려 600만 장 이상 팔린 대형 타이틀이었고, 이번작도 누적 판매량 400만장을 넘기면서 역시 대형 타이틀로 자리 굳히기를 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쓸만한 타이틀이 많지 않은 국내 PS2 시장에 처음으로 투입되는 이른바 '블록버스터급' 소프트웨어인 MGS 2. 이 타이틀이 한국에서 어느 정도의 성과를 이루고, 어느 정도나 PS2 시장의 확대를 이룰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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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이 누구인가 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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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출연하는 오셀롯 영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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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건재한 고체 뱀씨..
뒤에 있는 사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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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ctical Espionage Action
메탈기어, 메탈기어 하지만 아마 한국 플레이어 중에는 이 MGS의 정체에 대해 잘 모르는 분들이 의외로 많을 겁니다. 일본/미국에서 4백만 장을 팔았건 어쨌건,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한국은 콘솔 게임에 대해선 완전히 닫힌 시장이었으니까요. 심지어는 MGS를 처음 본 어떤 플레이어는 '코만도스 베꼈네' 라고 짧게 평하기도 했죠. 숨어들어간다 말고는 아무 공통점도 없고, 결정적으로 메탈기어가 15년도 전에 나온 게임인데.
사실 이런 사람들을 위해서 필자가 써 줄 소개글은 마땅한 게 없습니다. 그렇게 잘 나가는 게임이면서도 그 흔한 아류작 하나 없는(얼마 전까지만 해도 그랬습니다. 요즘은 좀 나오기 시작하는 모양이지만)독특하기 이를 데 없는 게임이고, 좀 비슷하다 싶은 게임 찾기도 어렵습니다.
따라서, 본 리뷰는 전작인 MGS에 대해 아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씁니다. '그런 게 어딨냐 이 사기꾼 날강도 기타등등' 등의 비난을 가할 여러분을 위해 한 말씀 드리자면... 어쩌겠습니까. 인생이 다 그런거죠. - - 사실, 필자는 패키지에 새겨져있는 'Tactical Espionage Action(전술 잠입 액션, 줄여서 잠입 액션)' 이면 설명은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그건 스타크래프트에 대해 설명할 때 '실시간 전략시뮬레이션' 이라고만 해도 충분한 설명이 되는 것과 같은 이치죠. 아니라구요? 아님 말고.
...각설하고,웬만하면 이러지 않는게... 필자가 여러분에게 분명하게 말할 수 있는 한 가지는, 여러분이 콘솔 게임을 (거의) 접해본 적이 없다면 MGS는 대단히 신선한 게임으로 느껴질 겁니다. 이번작에서는 많이 감소한 편이지만, 전작은 그야말로 '뭐 빠지게 튀는' 게임의 묘미를 저에게 선사해 줬으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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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 나 몰라?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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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땐 튀는게 상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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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만하면 이러지 않는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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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화, 아쉽게도 글자만
한국에 플레이스테이션 2가 정식발매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기대했던 것이 소프트웨어의 한글화였고, MGS2는 그 기대를 충족시켰습니다.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다고 생각해서인지 음성은 米國말이지만, 그나마 텍스트는 전체가 한글화되어 있으니 부담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부록으로 들어있는 방대한 분량의 디지털 북(이전 메탈기어 시리즈의 내용과 본편의 밑바탕 줄거리가 담겨 있는)이 한글화되어 있기 때문에, 이것을 읽어보신다면 전작을 안 해 봤더라도 이야기를 이해하는 데 무리가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흐리멍텅하게 말하는 이유는, 물론 전 안 읽어 봐서죠. 너무 길어요. -_- 어떤 사람은 이거 읽다가 밤 샜다고 그러던데. 뭐 읽어본 초반 200여 페이지(...)를 가지고 추정하건대 아마 내용이 상세히 잘 쓰여 있을 겁니다. 읽다가 하품이 나올 정도로.
대체로 한글화 수준은 대단히 만족스럽지만, 안 그래도 난해한 시나리오 이해를 더 어렵게 만드는 몇몇 부분의 어색한 번역은 옥의 티입니다. 이것은 뒤로 갈수록 더 상태가 심각해져서(전반부에는 대체로 쉬운 대사들이 나오니 번역도 쉬웠겠지만, 후반으로 가면 꽤나 어려워집니다.)'문맥을 창조한다' 따위의 알 수 없는 소리가 나올 지경입니다. 고등학생 글짓기 하는 것도 아닌데, 웬 문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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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의 지혜도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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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전시스템.역시 한글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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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이긴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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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드업과 그립 게이지
전작의 '벽 두드리기' 에 이어서 이번에는 홀드업과 그립 게이지가 추가되었습니다. 먼저 이번작의 가장 큰 변화라고 할 수 있는 홀드업, 우리 말로 하면 '손들어'. 다음에 나올 독택 모으기를 위해서는 반드시 마스터(?)해야 하는 기술입니다. 뒤에서 소리 없이 접근해서 총을 겨눠, 적병을 위협한다는 개념은 분명 현실감있는 발상입니다만, 그 결과 MGS의 게임성이 상당히 변해 버렸다는 게 한 가지 아쉬운 점입니다. 적병을 손들어 시켜놓고 뒤에서 여러 가지 장난을 치는 것도 재미있지만, 전작에서 적병의 눈을 피해 필사적으로 이리저리 숨었던 기억도 굉장히 재미있었으니까요. 그립 게이지는 마찬가지로 이번작에 추가된 매달리기를 위한 게이지입니다. 주인공 캐릭터가 난간 따위에 매달려 있으면 그립 게이지가 천천히 감소하고, 다 없어지면 추락합니다. -_- 시간이 흐르면 손에 힘이 빠져서 떨어진다는 설정으로 되어 있고, 따라서 팔힘을 키워서 그립 게이지를 늘릴 수 있습니다. 게임상에선 팔굽혀펴기를 해서 그립 레벨을 높이는 것으로 표현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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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들고 있는 것은 마취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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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런 애한테 시도하지 않는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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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홀드업이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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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택(군번줄) 모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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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타의 롤플레잉이나 어드벤처와 마찬가지로 반복 플레이의 필요성이 도무지 없는 MGS에 그 가치를 부여해 준 것이 이 독택 모으기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게임 목적에 '독택 전부 모으기' 이런 게 적혀 있는 건 아니고, 그냥 하기 싫으면 안 하고 넘어가도 됩니다. 그러나 적병의 탭댄스(해보시면 압니다)를 감상하면서 덤으로 독택도 얻고, 나날이 채워지는 독택 뷰어를 보면서 쾌감(...)을 느끼는 것이야말로 MGS 2의 진정한 묘미라고 누가 그러더군요. 전 잘 모르겠던데.

캐스팅 시어터, 보스 서바이벌
본편의 이벤트 중 몇 장면을 다시 볼 수 있는 추가요소입니다. 물론 그냥 보면 재미없으니, 배역을 바꿉니다. 예를 들어 SEAL팀이 뱀프에게 학살당하는 장면에서, SEAL팀을 스네이크로, 뱀프를 라이덴으로 바꿔 주면 재미있는 장면이 나옵니다. 배역을 바꿔도 성우는 그대로라서 좀 실망이지만 성우까지 일일이 녹음해 줘야 한다면 추가요소 주제에 부담이 너무 커질 테고, 도리어 이용하기에 따라서는 더욱 엽기적이고 그로테스크한 장면을 만들어 낼 수도 있습니다. -_-... 보스 서바이벌을 선택하면 본편에 나오는 보스전을 다시 해 볼 수 있습니다. 난이도를 선택할 수 있으니 연습용으로 좋을 듯 하군요. 소지 아이템이나 무기 따위는 미리 정해진 대로 나오는 듯 합니다. - 듯 합니다: 잘 모르겠다는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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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리더스 자리에 로즈양을
넣어주면 좀 재미있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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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지게 망한 캡처라, 올려보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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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빨리 보스를
쓰러뜨렸는가 시간을 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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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게임이냐?
A Hideo Kojima Game - 이런 글자는 코지마 히데오의 게임이 아니면 그 어디서도 찾을 수 없습니다. 이것의 유래(?)는 영화감독들이 자기 이름을 영화 시작부에 새겨넣는 것인데, 특히 'George Lucas Film' 이 지대한 영향을 미치지 않나 싶습니다. :)(A George Lucas Film이었나, 아니면 그냥 Lucas Film이었나... 스타워즈 할때 유심히 봐 뒀어야 하는데. --)스스로 '영화같은 게임을 추구한다' 고 밝힌 코지마 히데오, 비슷한 길을 걷고 있는 사카구치 히로노부 아저씨나 여타 개발자와 비교하면 이런 면에서는 가장 앞서간다고 생각되는데, 직접 해본 건 MGS 1과 2밖에 없으니 증거는 없습니다. :) 하지만 MGS 2의 경우는 이 영화같은 연출이 좀 과한 게 아닌가 싶을 정도입니다. 이벤트 장면을 넘기지 않고 처음부터 끝까지 다 볼 경우 실제 플레이 시간보다 이벤트 구경하는 시간이 약 2배 정도 되어버립니다. -- 게다가 종반에 접어들수록 난해한 대사와 뒤죽박죽 얽히는 이야기가 겹쳐서, 절정(?)에 다다르는 엔딩 직전의 이벤트 장면은 무려 1시간이 넘어갑니다. 처음 플레이하고 시나리오에 관심이 많은 사람(...대표적으로 필자)이라면 아마 머리에서 김이 올라오는 걸 느낄 수 있을 겁니다. 뭐 그렇긴 해도, 긴 이벤트 장면은 플레이어 편의라는 면에서 보면 크게 감점 사항이 되지 않습니다. 다행스럽게도 거의 모든 이벤트 장면은 스타트 버튼을 눌러서 넘길 수 있습니다. 똑같이 '영화같은 연출'을 추구하는 주제에 이벤트 장면 꼬박꼬박 다 보게 만들어둔 F모 게임에 비하면 정말 천국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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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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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 뱀프씨의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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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울린다고 해야 할지..
갑자기 나오는 끈적한 BG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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맺음 - anyway, Outstanding!
사실, 필자는 이 게임을 구입할 생각이 별로 없었습니다. 전작을 꽤 재미있게 하긴 했지만 그다지 취향은 아니었고, 이 게임보다는 후에 발매될 오토스타츠나 철권 4에 더 관심이 있었기 때문이죠. 그저 MGS 2는 관심은 가지만 혹시 공돈이라도 생기면 모를까 구입 계획은 없다 - 정도로 생각했는데, 그만 공돈이 생겨버렸습니다.
...그렇게 해서 그다지 생각에 없던 게임을 구입하게 됐지만, 예상했던 대로(살 생각이 없었다고 해서 재미없을 거라고 생각한 건 아닙니다. 단지 다른 게임이 더 끌렸을 뿐)제게 충분한 만족감을 안겨 줬습니다. 위에 적은 대로 막판 1시간이 넘어가는 이벤트 장면을 멍하니 보고 있어야 한다는 점만 제외하면 말이죠. :) 살 생각도 없었던 주제에 이런 말을 하는 건 좀 우습지만, MGS 2는 뛰어난 게임입니다. 그저 그래픽이 어떠니 사운드가 어떠니 하는 관점으로 이 게임을 평가한다면, 그건 얼굴만 보고 사람을 평가하는 것과 다를 게 없습니다. 사람의 취향이란 가지각색이므로 이 게임의 게임성, 재미, 이런 것을 두고 다른 이에게 자신있게 추천하지는 못 하겠지만, 적어도 필자의 관점에서 평가한다면 주저없이 10점 만점에 10점을 주고 싶습니다. -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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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남들 하는 리뷰에는 항상 맨 먼저 나오는 그래픽은 어떻고 사운드가 어떻고... 이런 건 필자에게는 별로 관심가는 사항이 아닙니다. 그래도 관심있어할 독자분들을 위해 평점을 매기자면
그래픽: 9점 - 상당히 뛰어나고 상황에 어울리는 묘사.
소리 효과: 7점 - 아주 뛰어나지는 않지만 어울리게 잘 만든 편.
인터페이스: 6점 - 쉬운 편. 무난함.
이정도군요. 0점이 최악, 5점이 보통, 10점이 최상이라고 봤을 때 점수입니다. 게임성이니 재미니 하는 것들은 평가가 될 수 없는 항목인고로 제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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