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진정한 차세대 액션 게임
기다렸어요, 병헌이 형~
액션 게임을 논할 때 빠질 수 없는 제작사가 있다면, 그것은 바로 캡콤일 것이다. 그 옛날 오락실의 아케이드 액션 게임 때부터 탁월했던
타격감과 액션성은 많은 유저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고, 지금도 귀무자, 데빌 메이 크라이 등의 액션 게임들이 캡콤의 실력을 증명하고 있다.
그러한 액션의 명가 캡콤이 XBOX360으로 새로운 액션 게임을 만들어냈는데, 지금 소개할 로스트 플래닛(이하 로플)이 바로
그것이다.(캡콤의 XBOX360 첫 참여작은 국내에 정식발매되지 않은 '데드 라이징'이긴 하지만...)국내에선 한류 스타 이병헌을
모델링한다는 것으로도 큰 이슈가 되었던 작품인데, 병헌이 형님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캡콤의 최신 액션 게임은 과연 어떤 모습일지 한번 뚜껑을
열어보도록 하자.

병헌이 형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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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덮인 세계로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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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길도 스토리부터
게임을 살펴보기에 앞서, 일단 배경이 되는 스토리를 알아보자. 이전의 거주지를 버리고 새로운 땅을 찾던 인류는 E.D.N. III라는
새로운 땅을 발견하게 되고, 그 곳에 정착하는데 성공한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외계 생명체인 아크리드의 무차별 공격을 받게 되고 대적할
무기가 없는 인류는 결국 E.D.N. III에서 철수하게 된다. 그러던 중 우연히 아크리드의 몸에서 열 에너지를 발견하게 되고, 이 강력한
에너지를 통해 인류는 새로운 희망을 얻게 되는데, 혹한의 땅 E.D.N. III에서 벌이는 인류와 아크리드의 생존 경쟁, 그리고 그 속에
감춰져있는 음모를 파헤쳐나가는 것이 주인공 웨인(이병헌)의 역할이다. 이렇게 보면 마치 헐리우드 SF 영화의 시나리오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드는데, 스토리를 살리기 위해 각 미션의 시작과 끝, 혹은 중간중간에 실시간 CG 동영상이 삽입되어 있으며, 충실한 한글화 덕에 스토리의
이해도도 더욱 높아졌다. 또한 게임의 배경이나 열 에너지라는 요소가 게임의 시스템과 잘 어우러지기 때문에 게임의 몰입도는 높아질 수밖에
없다.

한글화로 스토리 이해가 쉬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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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부분은 동영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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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도적인 아크리드의 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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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도 반격의 기회를 얻지만...

웨인은 아크리드 '그린 아이'에게 아버지를 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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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상실증에 걸린 웨인의 앞길은?
감동이 밀려오는 그래픽
게임에서 그래픽이라는 것은, 제일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제일 눈에 띄는 요소가 아닐 수 없다. 특히 XBOX360같은 차세대 게임기에서는
그래픽이 제일 신경 쓰이기 마련인데, 로플의 그래픽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압도적'이라 할 수 있겠다. 혹한의 땅에서 흩날리는 눈보라의
묘사나 폭탄, 로켓 등의 폭발 장면, 거대 아크리드가 등장할 때 생기는 화이트 아웃 현상 등이 너무도 화려하게 펼쳐지며, 웨인의 동작
하나하나도 현실처럼 자연스럽게 움직인다. 로봇이라고 볼 수 있는 VS(바이탈 수트)의 육중한 무게감 또한 빼놓을 수 없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렇게 굉장한 그래픽을 보여주면서도 프레임이 굉장히 부드럽다는 것. 삼국무쌍 식으로 아크리드가 화면 가득 몰려오는 것은 아니지만,
상당수의 아크리드들이 화면에 등장하는데도 프레임의 저하는 전혀 찾아볼 수 없다. 그래픽만으로 보면 만점을 줄 수밖에 없는 수준이랄까?

마치 남극을 연상케하는 E.D.N. III의 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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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씬은 정말 탄성이 터져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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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덮인 평원만 배경으로 나오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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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의 모델링도 굉장히 뛰어난 편

이벤트 영상 외엔 병헌이 형 얼굴이 나오지 않는 것은 단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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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딩이 거의 없다는 것도 정말 대단하다
(나와도 굉장히 짧은 편이다)
로플이 재미있는 이유
로플만의 특징을 꼽으라고 한다면 바로 '하모나이저 시스템'을 꼽을 수 있다. 하모나이저는 웨인의 오른팔에 장착되어 있는 생명 유지
시스템으로, 아크리드를 물리쳤을 때 나타나는 열 에너지를 흡수 및 저장을 하게 된다. 사방이 눈으로 뒤덮인 E.D.N. III에서는 열
에너지가 0이 되면 체력 게이지가 서서히 깎이고 결국엔 사망하게 되므로 유저는 지속적으로 열 에너지를 보충해야만 한다. 이전의 게임들처럼
강제적으로 유저에게 제한을 걸어둔 것이 아니라, 게임의 스토리 및 환경과 연계되어 있는 제한요소이기 때문에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자연스러운
설정이라고 볼 수 있다. 또한 하모나이저는 웨인이 대미지를 입었을 경우 열 에너지를 사용해 체력을 빠르게 회복시켜 주는데, 얼핏 보면 아무리
대미지를 입어도 회복할 수 있는 웨인이 무적이라고 생각될 수도 있다. 그러나 열 에너지와 체력은 별개로 나뉘어 있고, 체력이 0으로 떨어진
상태에서 열 에너지로 회복되기 전에 공격을 받으면 웨인은 사망하기 때문에, 웨인은 결코 무적이 될 수 없다. 이렇듯, 하모나이저는 혹한의
상태에서 웨인을 지켜주는 하나의 수단인 동시에, 항시 긴장감을 늦출 수 없게 만드는 기발한 시스템인 것이다.

웨인의 오른팔에 달린 하모나이저. 매우 중요한 물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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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리드 등을 물리치면 나오는 주황색이 바로 열 에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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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력이 떨어지면 열 에너지를 이용해서 회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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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서 한 대 더 맞으면 사망
로플만의 특징은 아니지만, 로플을 재미있게 하는 요소라면 거대 보스와의 전투를 꼽을 수 있다. 캡콤의 몬스터 디자인이 빛을 발하는 거대 보스들은 다양한 패턴을 지니고 있고, 각각의 약점들을 지니고 있다. 보스들의 약점은 '여기가 약점입니다' 라고 광고하는 듯 노랗게 빛나는 발광체로 이루어져 있지만, 강력한 공격으로 웨인을 비틀거리게 하거나 얼음으로 벽을 만들어 가두고 공격하는 등, 다양한 공격을 펼치기 때문에 보스들을 공략하는 재미가 쏠쏠한 편. 거대 보스 뿐 만이 아니라, 중간중간 등장하는 중형급 보스들도 마찬가지 속성을 가지고 있으며, 스테이지 3이나 5에서는 절대 잡지 못할 것 같은 울트라급 아크리드도 등장하기 때문에 자칫 지루해질 수도 있는 게임 플레이에 활력을 불어넣어준다.

거대 보스와의 혈전. 손에 땀을 쥐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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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형급 아크리드도 잡는 재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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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걸 어떻게 잡아! 라고 하시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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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하면 잡을 수 있다
VS(바이탈 수트)는 2족 혹은 4족 보행형 메카닉인데, 쉽게 말해서 탈 수 있는 로봇이다. 아크리드의 디자인과 마찬가지로 VS의 디자인은 매우 훌륭하고 조작방식도 매우 간편하며, VS별로 성능이 달라서 상황에 맞게 VS를 골라 타는 재미도 있다. VS를 타면 열 에너지가 평소보다 빨리 소모되긴 하지만, 그만큼 내구력이 높고 화력이 강하기 때문에 기회가 되면 타는 편이 이득. 하지만 근처에 VS가 없다고 해도 플레이엔 전혀 지장이 없다. 조금 시간이 걸리긴 하겠지만 로켓포나 플라즈마 건으로 적VS나 중형급 보스들은 쉽게 처리가 가능하고, VS의 무기만 떼어내서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기 때문인데, 덕분에 보스전을 제외하면 VS의 활용도는 그리 높지 않다는게 단점이다.

다양한 VS들이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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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타보는 VS라면 조작법도 설명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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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스노우모빌로 변신하는 것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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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에서 날아다니는 것도 있다
그래픽은 진화, 액션은 그대로?
로플의 그래픽은 분명 뛰어나고 로플 나름의 재미를 갖추고 있지만, 껍데기를 벗겨보면 예전 캡콤의 액션 게임들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이
드러난다. 앞으로 전진하며 보이는 적들을 모조리 쏘고, 마지막엔 보스와 전투. 아름다운 맵의 이곳 저곳 누빌만한 이유도, 목적도 딱히 없으며
그저 앞에 보이는 적만 쏘면 된다. 게다가 일반 아크리드의 AI는 '쏘면 맞아주는' 수준이며, 인간형 적의 AI는 동료가 옆에서 스나이핑
당해 쓰러져도 멀뚱멀뚱 서있기만 한다. 이렇다보니 보스와의 전투가 제일 재미있고, 보스에게 가는 과정이 지루한 상황이 되어버리는데, 여기에
하모나이저까지 곁들여지면 문제는 더욱 심각해진다. 난이도가 낮다면 상관없지만, 하드 이상의 난이도로 올라가면 열 에너지가 순식간에 소모되어
버리기 때문에 무조건 전투만 반복하게 되는 것이다. 물론 하모나이저는 좋은 시스템이고 어려운 난이도를 즐기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 결과가
단순 전투의 반복이라고 한다면 결코 좋다고만 볼 수는 없을 것이다.

총질,총질... 오로지 총질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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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서서 쏴도 되는 아크리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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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누가 죽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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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지 열 에너지를 얻기 위해서 달리는 불쌍한 웨인
게임은 일단 재미있으면 된다
로플이 단순한 3인칭 총질 액션 게임임에도 재미있을 수밖에 없는 것은, 액션 게임의 기본에 충실했기 때문일 것이다. 화려한 그래픽으로
시각적인 재미를 주고 그에 걸맞는 타격감을 갖추었으며, 거대 보스전과 VS의 운용 등 액션에 최대한 중점을 두었기 때문에 이것저것 복잡하게
생각할 것 없이 단순히 즐길 수 있는 것이다. 액션에 심취하게 되면 사소한 단점들은 금방 잊혀지기 마련. 그런 면에서 로플은 훌륭한 액션
게임임에 틀림없다. 눈도 별로 내리지 않았던 이번 겨울을 대신해, E.D.N III의 눈밭에서 병헌이 형과 신나게 뒹굴어보는 것은 어떨까?

복잡한 게임을 싫어하는 사람에겐 강력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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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론 기어스 오브 워에 이은
액션 대작이라 평가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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