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패키지로 발매됐을까...

암흑대마왕 newtype_79@nate.com

새로운 파티 게임 등장
그동안 하드코어 스타일 게임으로 정평이 난 XBOX360 진영에 난데없는 미니 게임 모음이 출사표를 던졌다. 대작이라 불리는 게임들도 한글화에 주춤거리는 지금 추세에, 관심 밖에 있는 미니 게임 스타일의 게임이 그것도 한글화를 거쳐 출시됐으니 놀랄 만한 일이다.
그동안 혼자 좀비와 싸우고, 2차 세계대전에 참가하고, 테러리스트를 진압에 피곤한 유저라면 친구들이나 가족들과 한자리에 모여 게임을 해보고 싶을 때가 있다. 그때를 위한 게임, 퓨전 프렌지2는 정말 소리 소문 없이 정식 발매되었다. 이 게임은 360 초창기에 나온 모두의 파티와 같은 파티 게임 형태를 하고 있는데, 모두의 파티가 아기자기한 분위기를 줬다면, 퓨전 프렌지2는 익스트림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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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틀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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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사는 붐버맨으로 유명한 허드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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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게임은 TV 방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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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4명이서 대전하는 게임

필수조건: 패드 4개와 사람 4명
퓨전 프렌지2는 여럿이 모였을 때, 감초 역할을 할 수 있는 게임이다. FPS처럼 난이도가 높은 게임이 아니고, 10~20분 플레이로 승부를 지을 수 있게 설계되어 있다. 그렇다 보니 부루마블을 혼자 하는 걸 즐기는 사람이 아니고서는 혼자 플레이를 즐기는 것은 조금 처량해 보일 수 있다. 퓨전 프렌지2는 다음과 같은 조건이 만족시키지 않으면, 십중팔구 먼지가 쌓일 가능성 높다.

조건 1 : 비디오 게임에 어느 정도 소양이 있는 사람 또는 쉽게 적응할 수 있는 자로, 본인 빼고 1인 이상
조건 2 : 엑스박스 360 패드를 2개 이상 소유한 자
조건 3 (조건 1,2가 충족되지 않을 경우): 온라인 대전 플레이를 하면서 상대자가 바로 옆에 있을 거라는 상상을 하면서 플레이 가능한 자

조금 비약이 심했다면 용서하기 바란다. 아쉽게도 퓨전 프렌지2는 장르가 가지는 태생적 한계를 뛰어 넘진 못하고 있다. 게임의 모드 구성을 보면, 오프라인 매치와 온라인 매치 2가지 게임 모드를 지원한다. 오프라인 매치의 경우, 친구들과 모여서 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는데, 그것이 전부 일뿐, 본질적으로 전체 모드의 구성이 동일하다. 싱글 플레이만 해야 하는 유저도 있기 마련인데, 혼자서는 하지 말라는 무성의한 구성이다. 새로운 게임을 추가시키거나, 도전과제를 해결하는 정도가 싱글 플레이로 얻을 수 있는 것에 전부니까. 꼭 엔딩을 봐야 게임이 즐겁고, 스토리가 있어야만 한다는 건 아니다. 하지만 퓨전 프렌지2는 혼자하는 것은 참 보기 안쓰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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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단조로운 메뉴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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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가지고 놀만한 걸 달란 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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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전 프렌지2의 게임 룰
퓨전 프렌지2는 미래 세계에 익스트림한 TV쇼를 소재로 하고 있다. 글로벌을 넘어 범 우주적인 세계에서 4명의 일반인이 참여해 서로 싸운다. 큰 상금이 있어서 인지는 잘 안나오고 있다. 단지 이 방송의 목적이 각 행성의 이민을 촉진시키기 위해서라는 다분히 정치적인 의도만 알려져 있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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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난투 같은 대전을 필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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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밍이 필요한 게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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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물을 피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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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구를 이용하는 게임이 많다

총 7개의 행성을 무대로 5선승제에서 2선승제로 진행된다. 1승을 얻기 위해서는 한 게임의 승리가 아니라 행성에서 총 4개의 게임을 해서 가장 많은 점수를 얻어야 한다. 미니 게임은 그 행성의 성격을 표현할 수 있게 구성했다. 예를 들어 모이스처 행성은 물과 관련된 미니 게임을, 블레이저 행성에서는 불과 관련된 미니 게임을 할 수 있다. 미니 게임이다 보니, 난이도는 낮고, 게임을 익히는 시간도 별로 걸리지 않지만 미리 연습해 볼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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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성마다 독특한 미니 게임 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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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바로 연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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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룰의 밋밋해 보였는지 카드시스템이라는 약간의 도박적인 요소가 추가되었다. 유저는 최대 3장의 카드를 가진다. 카드에는 획득한 점수를 2배~6배까지 늘릴 수 있는 일발역전형 카드와 상대방 카드를 무용지물로 만드는 카드(곱하기를 나누기로 바꾸는 식의)로 구성되어 있다. 카드추가는 중간 중간에 카드 먹기 미니 게임과 사회자가 랜덤으로 나눠주는 것이 있다. 카드 먹기 미니 게임은 던져지는 카드를 빨리 주워야 하는 게임으로, 먹이를 찾아 헤매는 하이에나처럼 부리나케 주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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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는 게임이 시작하기 전에 사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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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 게임이라고 하긴 좀 뭐한 카드 배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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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이 카드를 쓰면 그 효과를 바꿔주는 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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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수를 2배에서 6배까지 가능하다

익스트림하고 빠른 진행 템포
퓨전 프렌지2에는 생각보다 많은 미니 게임이 준비되어 있다. 기본 40여종 이외 추가되는 게임도 있어 구성은 풍부하다. 용암 파도타기, 전기 창살 배틀, 거대 구슬 공격 등 제목부터 과격함이 묻어나는 게임들로 구성되어 있어 비슷한 게임들과도 확연한 자기 색을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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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명: 얼음 기둥 배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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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명: 우주 소방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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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명: 아쿠아 헌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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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명: 발전기를 돌려라!

이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상당히 빠른 템포였다. 동종 게임 모두의 파티와 비교하면 거의 4배 이상 빠른 진행을 보인다. 기존 파티형 게임은 턴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일종의 보드 게임 느낌의 게임 구성을 지향했는데, 유저들이 자기 턴을 기다리며 초조했음 기대와 달리, 참가하는 사람이 많을 수록 턴이 있다는 자체가 게임을 늘어지게 하는 원인이 되었다.
많은 사람이 모인다면 진행이 빠르면 빠를수록 흥미도가 커진다. 디비디딥과 같은 느낌의 파티 게임을 좋아하는 한국인에게는 더욱 그렇다. 그런 점에서 퓨전 프렌지2는 친구들과 짧은 시간 승부내기용 파티 게임으로 합격점이라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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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화면에서 스킵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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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처리가 상당히 빠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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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표현할 수 없는 건 아쉽다
유저가 자기를 표현하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특히 북미의 많은 게임이 유저가 자신의 캐릭터를 만드는 기능을 당연하게 여겨왔다. 퓨전 프렌지2에는 캐릭터 커스텀 기능은 존재하지 않는다. 이미 만들어진 5명의 캐릭터 중 1인을 골라 플레이할 수 있다. 북미 지향형으로 개발됐다는 냄새가 상당히 강하면서도 일본풍과 북미 풍의 퓨전인 것 같은 캐릭터 디자인이 상당히 압권! 드래곤볼 마니아로 보이는 초록 머리 손오공 닮은 사회자, 카툰 네트워크에서 본 듯한 주인공들은 각자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강한 개성을 보인다. 캐릭터가 이색적인 것이 불만은 아니다. 필자의 불만은 여기 나오는 캐릭터가 나를 대변한다고 하는 것이 불편하다. 선택의 폭은 좁고, 캐릭터들이 개성이 모두 너무 강해 평범하게 멋진 주인공을 고르기 어렵다.
마리오 파티시리즈는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마리오 캐릭터들로 자기를 대변할 수 있었다. 모두의 파티는 아예 캐릭터를 만들 수 있었다. 크레파스로 그린 것 같은 귀여운 남자 아아이와 여자 아이를 만들고, 이름을 붙여 주는 것만으로도 게임에 몰입되었다. 작은 부분 같지만 파티 게임에서 자기를 알아 볼 수 있는 것은 상당히 큰 효과를 준다. 이름마저도 붙일 수 없는 퓨전 프렌지2. 좀 더 다양한 개성을 지닌 캐릭터를 제공해 주던가, 이름 정도는 붙일 수 있게 해줬음 한다. 사회자도 "winner is player2"라고 그나마 설정된 캐릭터 이름도 불러 주지 않으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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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디 머리 손오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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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 안가는 건 어쩔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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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마다 특징이 있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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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이 지나친 부분이 없진 않은 듯...

조금 더 풍부한 구성을 원한다
이 게임을 패키지 형태로 나와야 하는가에 대한 의구심을 제시하는 유저들이 많다. 360에는 저렴하게 게임을 다운로드(유료)해서 즐길 수 XBLA라는 시스템이 마련되어 있는데, 많은 유저들이 이 게임이 XBLA의 성격과 더 맞는다고 생각한다. 필자 역시 깊게 동감한다. 퓨전 프렌지2의 게임 구성을 보면 온라인 모드와 오프라인 모드 이외에 특별한 것이 없다. 오프라인 모드 내에 미니 게임 모드는 토너먼트 모드에서 플레이한 게임을 과정 없이 선택해서 즐기는 것뿐 개성 있는 모드는 아니다.
그리고 게임자체도 1회적인 느낌이 강하다. 게임을 사서 여럿이 모였을 때 한번 틀어서 재미있었다고 해서 매일 연습해서 실력을 늘려 둘 필요성을 느끼기 힘든 게임들이다. 다시 말해 게임을 하는 그때그때 친구보다 내가 좀 잘하면 재미있을 게임이라는 것이다. 전체적으로 구성이 빈약해 가격대 성능비를 의심할 수밖에 없다. 게임을 소장한 유저가 조금이라도 오래 즐길 수 있는 부분을 만들어 줬음 분명 좋았을 것이다. 도전과제 이외에는 혼자서 놀 거리가 너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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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게임이 추가돼도 시큰둥할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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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궁극의 미니 게임 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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