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자드인터렉티브, 2007년은 새로운 도약의 해
'크로노스' '천도온라인'으로 잘 알려진 개발사 리자드인터렉티브가 2007년을 기점으로 창사 10주년을 맞았다. 국내에서 손꼽히는 규모의 큰 회사는 아니지만 오랜 기간 동안 장수 게임들을 선보이면서 안정적인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그리고 리자드인터렉티브는 10년이라는 세월과 함께 게이머들이 원하는 재미를 위해 다양한 변화를 시도해왔다. 그리고 이번 2007년은 그 어느 때보다 다양한 변화와 도전이 이루어질 한해라며 색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리자드인터렉티브와 함께 10년을 지켜온 하규섭 개발 이사를 통해 10주년의 감회와 2007년의 새로운 목표에 대해서 들어봤다.
"처음에는 머드 게임 개발사로 시작했습니다. PC통신 시절부터 서비스를 해왔으니 정말 아득한 시절의 이야기 같네요. 당시에는 게임 산업이 제대로 된 구조가 아니었기 때문에 여러 모로 고생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후에는 정말 많은 변화들이 일어났고 저희들도 변화에 따라가기 위해 많은 노력들을 해왔죠"
리자드인터렉티브는 머드 게임을 시작으로 모바일 게임, 그리고 온라인 게임 개발사로 거듭나면서 10년 동안 게임 산업과 함께 성장해왔다. 하 이사는 초기에는 지금과 같은 산업 구조가 체계적으로 잡혀있지 않아 여러 모로 고생이 많았지만, 지금은 하나의 산업으로 정당하게 인정을 받고 있어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또한 10년이라는 기간보다는 그동안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위하여'라는 슬로건 아래 열심히 노력해온 것들이 쌓여 노하우로 남게 되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실 그동안 겪은 실수들이 노하우로 축적 됐습니다. 지금도 누군가가 실수를 하고 있을지도 모르죠(웃음). 그렇지만 이러한 실수를 겪고 고쳐나가는 동안 자연스럽게 노하우를 익히게 됐고 그것이 어느 덧 10년이나 쌓이게 됐네요"
하 이사는 첫 온라인 게임 '크로노스'를 서비스할 당시 직접 게이머들과 부딪치면서 다양한 자료들을 수집했지만, 밸런스 조절에 실패하면서 여러 모로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또한 데이터 백업 관리 실수로 게이머들의 소중한 데이터를 잃어버릴 뻔한 '위험한' 실수도 있어 지금도 그 때를 생각하면 아찔하다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하지만 이런 힘든 시기 속에서도 잊을 수 없는 보람 있는 추억들이 있었다고 한다.
"첫 게임 '크로노스'가 상용화 된 시기가 2002년, 한참 월드컵으로 들떠있을 때입니다. 상용화 준비로 다들 작은 티비로 간간히 경기를 보면서 일에 매달려야 했죠. 하지만 좋은 결실을 맺어서 지금도 기억에 남는 좋은 추억입니다. 앞으로 제2, 3의 게임들을 오픈해서 새로운 기쁜 일들을 만들어야죠"

이어서 리자드인터렉티브에서 추진하는 2007년을 위한 새로운 도전들이 하 이사를 통해 공개됐다. 최우선적으로 도전하는 과제는 적극적인 해외 진출. '크로노스'는 일본과 중국, '천도온라인'은 중국과 대만, 일본 진출이 확정 됐으며 동남아시아와 영어권 국가 진출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개발쪽에서도 올해의 컨셉은 해외 진출을 위한 컨셉으로 잡고 있습니다. 단순히 게임 내용을 번역만 하기 보다는 각 나라의 문화와 게이머의 취향을 맞추기 위한 현지화 작업에 중점을 두고 있죠. 새로 시작하는 부분인만큼 콘텐츠에 다양한 변화를 주면서 새로운 출발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서비스를 해나갈 생각입니다"
이와 함께 히 이사는 세계 각 국의 게이머들이 하나의 서버에서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다국적 서버 서비스를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길드에서 한 단계 더 발전해 같은 국가에 소속된 게이머들이 길드를 이뤄 여러 나라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것이 목표이며, '크로노스'는 상반기 중에 글로벌 서버를 오픈해 상용화까지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천도온라인' 역시 글로벌 서버와 상용화 계획이 올해 안으로 이루어질 예정이다.
"이 외에도 내년을 대비해 신작 게임 2가지 정도를 구상 중 입니다. 아직 기획 단계지만 이를 통해서 2008년부터는 리자드의 새로운 게임들을 감상 하실 수 있을거에요"
2007년 한 해 동안 가장 중요한 목표는 무엇이냐고 질문하자 하 이사는 가능하면 빠른 시간 내에 리자드인터렉티브라는 이름을 들으면 누구나 근무하고 싶어 하는 게임 개발사로 만드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 오랜 시간이 걸릴지도 모르는 꿈이지만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목표를 향해 한 발자국씩 나아가고 있으니 언젠가는 이루어지지 않겠냐며 웃음을 터트렸다.
"아직 게이머들이 보셨을 때 부족한 점이 많겠지만, 이런 부분을 채워나가기 위해서 앞으로 끝임없이 노력할 겁니다. 2007년은 해외 진출과 내부 조직의 역량 강화라는 목표를 갖고 있습니다. 앞으로 리자드가 변해가는 모습을 지켜봐주시기 바랍니다"
10년 동안 게이머들과 함께 숨쉬어 온 리자드. 급변하는 게임 시장의 변화에 따라 자신의 색깔을 맞춰왔고, 이번 2007년에는 해외 진출과 신작 개발 등을 통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도약을 꿈꾸고 있다. 수많은 노하우를 갖춘 게임계의 고참 기업으로 자리 잡은 만큼, 앞으로 어떠한 모습으로 도마뱀처럼 끈질긴 생명력을 보여줄지 기대해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