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날개짓-SK텔레콤의 추락, 신한銀프로리그 '화제만발'

영원한 최강자는 없다?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7 시즌이 잇따른 하위 팀들의 약진으로 갈수록 치열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제작년까지만 해도 SK텔레콤 T1과 KTF 매직앤스, 팬택EX 같은 이동통신 관련 팀들이 큰 강세를 보이면서 이들을 '전통의 강호'라 불렀었지만, 지난해 초에 대기업들이 대거 프로 게임단을 창단하고 이들이 괴력을 발휘하기 시작하면서 이들은 더 이상 강팀이 아니다. 그만큼 현재의 프로리그는 강팀도 약팀도 구분할 수 없는 백중지세의 격돌이 계속되고 있으며 기존 약팀들의 연승행진은 이제 '특별한 볼거리'가 되었지, 더 이상 '이변'이라고 부르기 어려운 수준이다.


특히 이번 2007 시즌은 삼성전자 칸의 연승 행진으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삼성은 지난 27일(일) 3위를 달리고 있던 온게임넷 스파키즈를 에이스결정전 끝에 3대2로 승리, 12개 팀 가운데 가장 먼저 두 자리 승수인 10승 고지에 올랐다. 지난 4월18일 KTF매직엔스에 2대3으로 패한 이후 9경기를 연속으로 승리한 결과다. 삼성의 승리는 팀 11경기 중 10승1패를 기록하고 있는 이창훈과 박성훈의 압도적인 팀플레이와 에이스 결정전을 멋지게 장식하고 있는 송병구의 활약에 기인한다. 삼성은 팀플레이 10승1패의 기록 외에도 개인전 또한 22승13패를 기록, 12개의 팀 중 최고의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삼성전자 이후 상위권인 2~6위까지는 좌충우돌, 계속되는 격전으로 정신이 없다. 30일 현재 2위 팀인 STX는 7승4패를 기록하고 있으며, 이어지는 3-4-5위팀인 온게임넷, 르까프, KTF가 6승5패를 기록해 치열함을 잘 나타내준다. 6위인 MBC게임 히어로도 6승6패로 상위권 진입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어 한 경기 한 경기의 결과에 따라 순위가 대거 바뀔 수 있음을 시사해주고 있다.


프로리그의 또 다른 볼거리는 '제왕' SK텔레콤 T1 등 기존 강호들의 추락이다. 제작 년만 해도 전기, 후기, 그랜드 슬램까지 석권하며 오버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던 SK텔레콤은 이번 시즌 초반 1위를 유지하며 다시금 떠오르나 했더니 지난 27일(일) 이스트로에게 발목을 잡히며 5승5패를 기록, 8위까지 추락했다. 최연성, 전상욱, 고인규 등 화려한 테란 라인을 총 출동 시켰지만 상대 팀들의 기습 전략에 무너지면서 초창기의 강력한 모습이 허물어지고 있다. 또한 타 팀에 비해 프로토스 라인이 열세를 보이고 있고 지나치게 신인들 위주의 엔트리로 인해 승수 올리기에 실패하고 있다. 물론 객관적인 전력을 봐도 총 12개 팀 중 최강급인 만큼 SK텔레콤이 다시 치고 올라올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기 때문에 아직 판단하기는 무리지만 흥미로운 사실임에는 틀림이 없다.

또한 '무관의 제왕'이라 불리웠던 CJ엔투스 또한 지난 28일(월) MBC게임 히어로에게 통한의 3대0 패배를 당하면서 6승6패로 7위까지 밀려났으며, 팬택도 4승7패로 9위를 기록, 나란히 하위권을 유지해 게이머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프로리그를 관람하던 한 관계자는 "기존의 소수 팀이 절대적인 상위권을 유지했던 것과 달리 이번 시즌에서는 중상위권이 두터워지면서 그 어느 때보다 순위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특히 1위를 독주하고 있는 삼성 외에는 승점 차이도 거의 나지 않기 때문에 모든 팀들이 한 경기마다 최선을 다해야 포스트 시즌 진출을 노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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