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 업계, 프로게이머 트레이드 활성화 '절실'

e스포츠 업계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프로게이머 트레이드가 활성화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

현재 국내에는 '스타크래프트'를 위주로 하는 12개 프로게임단이 존재하고, 이들 프로게임단에는 이윤열, 마재윤 등 각각의 프로게이머들이 귀속되어 있다. 하지만 e스포츠가 탄생된 지 10년이 다 되어 가지만 각 프로게임단에 귀속된 선수들이 꾸준히 한 구단에 머무르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e스포츠 자체가 침체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보통 일반 프로야구나 프로축구 등의 경우 선수들 간의 트레이드는 그 해당 종목의 활성화에 크게 기여한다. 최근 아스날에 있던 티에리 앙리(프랑스) 선수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바르셀로나'로 이적한 일이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것처럼 선수들의 이동은 큰 이슈를 만들어 낸다. 트레이드를 통해서 각 팀들은 장단점을 보완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보다 질 높은 경기를 팬들에게 선보일 수 있다. 또 선수들 간의 이동은 게임의 다양성을 높이고 해당 구단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는데도 일조한다. 특히 트레이드는 선수들의 몸값을 올려 선수들의 권리를 더 보장해주는 역할도 대신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e스포츠 쪽은 이미 프로게임단 소속의 선수들과 감독들 사이에서 '선수를 옮기지 않는다'는 의식이 너무 고착화 되어있어 이 같은 효과를 보기 어렵다. 각 프로게임단은 똑 같은 선수들을 보유한 채 몇 년 째 똑 같은 엔트리를 내고 있으며, 상황이 이렇다 보니 e스포츠에 관심이 있는 네티즌들 중 상당 수는 족집게처럼 각 프로게임단의 엔트리를 맞출 수 있다고 나설 정도다. 또 이런 방식으로 프로리그가 계속 진행되면서 팬들은 이러한 선수들간의 경기에 점점 식상 해하고 있는 형편이다.

또 이런 트레이드 비 활성화 분위기는 돈이 있어도 원하는 선수들을 못 데려오는 등 부작용도 야기 시키고 있다. 다른 선수를 영입하고 싶어도 공공연히 압박하는 분위기는 e스포츠를 다른 스포츠처럼 활성화하는 계기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있다. 각 게임단들이 그 상태에서 e스포츠 '붐'을 유지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신인은 키워나가고 있지만 언 발에 오줌누기 식 대응이라는 얘기도 많다.

최근 SK텔레콤 T1으로 이적한 '투신' 박성준 선수의 이적은 e스포츠 업계에 트레이드 활성화가 절실하다는 단적인 예가 되고 있다. 박성준 선수는 SK텔레콤 T1에 입단함으로써 팀의 전력을 높이면서 엔트리에도 변화를 주어 다른 팀을 긴장시키게 했다. 또한 최연성 - 박성준이라는 '드림팀' 급의 팀 플레이 조합을 선보여 이슈를 만들기도 했다.

그래서 e스포츠 업계 한 편에서는 e스포츠 경기의 질을 한층 더 높이고 기분 환기를 위해서라도 트레이드가 활성화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e스포츠 업계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e스포츠의 각 구단들은 재정 사정이 천차만별이었기 떄문에 그에 따라 트레이드를 통한 선수 보강도 한 쪽으로만 쏠리는 현상이 강했다. 하지만 이제는 모두 어엿한 기업팀이 된 만큼 트레이드를 통한 각 팀의 장단점 보완을 통해 보다 좋은 경기로 팬들에게 어필할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활발한 트레이드로 e스포츠 업계에 보다 다양성을 추구하고 보다 활성화 시키는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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