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 업계 변화의 기운 감돈다
온게임넷과 MBC게임 등 게임 방송의 전유물이었던 e스포츠가 각종 인터넷 포털들의 참여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e스포츠가 콘텐츠로써 '보장된 인기'를 검증하기 시작하면서 게임 방송 뿐만 아니라 인터넷 을 통해 범 국민적인 콘텐츠로 확장되고 있는 것. 특히 최근에는 곰TV, DMB 뿐만 아니라 다음, 네이버 등의 포털에서도 e스포츠 방송을 앞다투어 내보내고 있으며 지자체에서도 지속적인 관심을 두고 있어 정식 스포츠로의 전환 움직임도 강화되고 있다.
- e스포츠의 태동, 열악했던 시절
e스포츠가 처음부터 지금 같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던 것은 아니다. 초창기의 e스포츠는 소수 마니아들을 위주로 하는 게임 방송 중 하나였고, 게임 규칙, 해설 등 모든 것이 게이머들의 기호에 맞게 꾸며졌다. 하지만 '스타크래프트' 리그가 회를 거듭해갈수록 인기를 더 해가고, 임요환이라는 스타 플레이어가 탄생하면서 e스포츠는 급진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했다. 여기에 온게임넷 리그에 이어 MBC게임도 스타크 리그를 개발, 참여하기 시작하면서 e스포츠는 새로운 전국을 맞이했다.
- 스타크 리그의 부활, 각종 팀리그 만들어져
온게임넷과 MBC게임으로부터 꾸준히 대회가 있다는 것이 게이머들 사이에 각인되고, 상금이 천 만원 단위로 올라가면서 리그에 참여하려는 이들은 점점 늘어났다. 방송국은 이러한 인기를 바탕으로 점점 시청자들을 자신들의 의도에 맞게 컨트롤 하기 시작하면서 더 큰 힘을 쥐었으며 또 스타크 리그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커뮤니티도 생겨났다. 스타크 방송이 케이블TV로는 '대박' 급인 3%에 육박하게 되자 점점 이들 리그에 참여하는 '그룹'이 탄생하게 되었다. 팀 리그가 만들어지기 시작한 것이다.
- e스포츠 본격적인 발전의 움직임
속속 만들어지는 팀들, 하지만 이들 팀들은 PC방에서 홍보용으로 만들어지거나 게이머들끼리 그냥 '게임이 좋아서' 만드는 등 열악한 환경 속에 놓여져 있었고, 상금으로 근근이 팀을 운영하면서 e스포츠에 체계가 갖추어 지기만 기다리고 있었다. 하루 세끼 라면만 먹고 PC방에서 웅크려 자면서 연습을 하던 팀들에게 KTF와 SK텔레콤이 구원의 손길을 내밀었고, e스포츠 협회가 탄생하면서 이들도 본격적인 희망을 갖기 시작한다. 마냥 불안하게 게임만 즐기던 이들이 프로게이머라는 새로운 직업을 갖게 되는 계기가 마련되었던 것이다.
- 대기업의 참여, 다른 e스포츠 종목의 양성
이윽고, 광안리 10만 명 밀집 등 e스포츠가 전국적인 유행을 타게 되자 e스포츠를 관람하던 팬들은 하나의 상품 가치를 인정받게 된다. e스포츠는 이들 팬들의 수와 양을 기반으로 대기업들에게 손짓하기 시작했고, e스포츠 팬 층의 구매력에 솔깃해진 각종 대기업들이 스타크 게임단을 연이어 창단하기 시작하면서 e스포츠도 현재와 같은 모습으로까지 발전했다. 특히 스타크래프트에 이어 카트라이더, 프리스타일, 스페셜 포스 등 국내 최고급의 게임들도 초창기 스타크 리그와 같은 움직임을 보이며 빠르게 e스포츠화 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 새로운 마케팅의 장이 되다
게임이 더욱 사람들 사이에 보편화되고 시간이 갈수록 e스포츠 팬 층이 두터워지면서 질레트, 스니커즈, 올림푸스 등 젊은 세대를 타겟으로 하는 업체들이 수없이 e스포츠 분야에 노크를 하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스타크' 외에도 다른 국내 종목에 피자헛, 훼미리 마트, 코카콜라 등 다양한 기업들이 e스포츠와 연계해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으며 전국 지자체에서도 e스포츠 붐이 일어 8개 도시가 묶여진 대형 e스포츠 대회가 준비되고 있다. 해외에서도 새로운 대회가 유치되면서 e스포츠는 범 세계적인 움직임으로 자리잡게 된다.
- 인터넷 매체의 발달로 격동하는 e스포츠
하지만 최근의 e스포츠는 다음, 곰TV 등의 지속적인 참여와 e스포츠협회에서 중계권을 행사하면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e스포츠의 주요 특징 중 하나가 방송이 없으면 존재할 수 없다는 것이고, 이러한 점은 과거부터 주욱 게임 방송사를 주도적인 위치에 올려놓았었다. 하지만 온라인 채널들이 속속 참여하면서 방송사들은 점점 주도권을 잃고 있다. 특히 협회 측에서 IEG 측에 중계권을 넘기고, IEG 측에서 네이버 등 포털들에게 중계권을 팔면서 방송사들의 지위는 한 단계 낮아졌다. e스포츠가 정식 스포츠처럼 새로운 체계를 갖추게 된 것이다.
- 격동하는 e스포츠, 정식 스포츠로의 움직임
그렇게 해서 e스포츠는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네이버, 다음 등 국내 최대급의 인터넷 포털에서 연이어 게임방송 중계에 뛰어들고 있고, 각 지자체들이 e스포츠 육성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e스포츠를 정식 스포츠로 만들려는 움직임도 그 어느 때보다 높다. 특히 지자체의 경우 프로게임단과 함께 지방마다 전용 경기장을 갖추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e스포츠의 정식 스포츠화를 급진적으로 앞당겨주는 계기를 만들어 가고 있다. 또한 공군에 이어 해군이 프로게임단 검토를 가시화하고 있고 육군 또한 검토하고 있어 향 후 e스포츠의 미래를 더욱 낙관적으로 만들고 있다.
- 정부 지원과 함께 세계적 종목으로 맞춰가야
국내업체인 ICM으로부터 시작된 세계 최대급 게임대회 WCG 등 국내는 e스포츠 종주국으로의 위상이 커지고 있는 상태. 하지만 '바다이야기' 파장으로 인해 국내 e스포츠 업계는 정부의 지원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어 향후 발전은 불투명한 상태다. 그래서 사회적으로 이슈가 지속되는 등 활성화되고 있는 e스포츠를 국가적인 지원을 통해 세계적인 주도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말하는 관계자들이 많다. 또한 '스타크래프트' 이후에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다른 종목을 선점해야 한다는 것이 국내 e스포츠의 최대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e스포츠의 한 관계자는 "'스타크래프트2'의 발매, 해군과 육군의 참여 등 점점 e스포츠도 지속적인 이슈가 될 것임에 틀림없다"며 "지금까지의 e스포츠가 무분별하게 팽창해왔다면 이제부터는 내부를 탄탄히 다지고 정식 스포츠로 거듭나기 위해 업계 모두가 힘을 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