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투 게임, 온라인으로 남자의 혼을 자극한다
90년대를 풍미한 게임 마니아들이라면 그 당시 아케이드 센터를 휩쓸던 격투 게임 열풍을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필자도 그때 당시 다양한 뜨거운 혼에 불타 격투 액션에 있는 돈, 없는 돈 전부 쏟아 부었던 경험이 있다. 지금 생각해보면 "왜 그랬을까"라는 생각도 들지만 그때 당시 격투 게임을 즐기지 않는 건 일종의 흐름이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생각을 해본다. 이후 아케이드 센터가 빠르게 무너지면서 영원할 것 같았던 격투 게임 열풍도 사그라지기 시작했다. 물론 격투 게임 열풍이 비단 아케이드 센터의 붕괴 때문은 아니지만 경쟁자나 도전자가 없는 상황에서 격투 게임의 열기를 이어간다는 건 분명히 무리가 있었다.
하지만 지금, 온라인이라는 새로운 플랫폼을 바탕으로 격투 게임의 혼이 되살아나고 있다. Xbox360, PS3 등의 차세대 게임기가 온라인 대전 모드를 지원하는 격투 게임이 출시됐거나 곧 출시될 예정이며, 휴대용, 모바일, 온라인 게임까지 다양한 게임들이 출시돼 격투 게임 마니아들을 자극하고 있다. 옛 추억이 되어버린 격투 액션 열풍, 온라인을 바탕으로 다시 한 번 살아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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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남자들은) 격투 게임을 좋아하는 걸까?
그러기 전에 격투 게임의 인기 배경에 대해 잠시 알아보자. 사실 다른 사람들과 대결한다는 것 상당히 무서운 일 아닌가? 하지만 격투 게임은 그런 상황에서도 아케이드 센터의 매출 절반 이상을 올려주는 효자 장르였다.
격투 게임이 큰 인기를 얻게 된 배경은 아케이드 센터의 이용자의 90%를 차지하던 남자들의 강한 승부욕에 있다. 횡스크롤 아케이드 게임이나 슈팅 게임들이 대부분이었던 상황에서는 플레이어와 플레이어의 대결은 꿈도 꿀 수 없는 상황이었다. 단순하거나 무식하던 인공지능 적들을 상대로 싸우는 재미에도 한계나 들어나기 시작했고 이를 벗어나는 방법을 찾기 시작한 것이 게이머들의 대결이라는 것. 초반에는 조금 단순한 형태가 주를 이루었지만 캡콤의 '스트리트 파이터'를 기점으로 빠르게 양성,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렇게 등장한 대전 게임들은 남성 게이머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상대방과 싸워서 승리할 때 주는 카타르시스는 컴퓨터를 꺾을 때와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짜릿했으며, 1~3분 남짓의 플레이 타임은 즐기는 사람과 아케이드 센터 사장 모두에게 만족감을 줬다. 필자 역시 짧은 시간 내에 결과를 볼 수 있다는 점과 상대방과 대전할 때의 두근거림, 이길 때의 성취감이 좋아 격투 게임을 계속 즐긴 것으로 기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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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라인을 통한 무한 대립으로 격투 게임 묘미 살린다!
이런 두근거림, 이제는 온라인을 통해 빠르게, 편하게 만날 수 있게 됐다. 유명 대전 게임 시리즈들도 차세대 게임기의 성능을 빌려 온라인 모드를 지원하고 있으며, 국내 온라인 게임들도 정교하고 다듬어진 게임성으로 격투 게임의 묘미를 잘 보여주고 있다.
오는 가을경에 Xbox360용으로 출시될 예정인 세가의 인기 격투 게임 시리즈 '버추어파이터5'는 Xbox Live를 통한 온라인 대전 모드가 지원될 예정이며, PS3로 발매되는 반다이남코게임스의 '소울칼리버4'와 '철권6'도 온라인 모드를 도입, 대전 게임의 묘미를 살릴 예정이다. 또한 이미 출시된 '철권5 DR'이나 '데드오어얼라이브4'는 온라인 모드를 지원해, 게이머들의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국내 온라인 게임들도 이런 행보에 발맞춰 다양한 격투 게임들을 출시, 개발 중이다. 먼저 가장 최근 출시를 발표한 네오위즈게임즈의 '퍼펙트 KO'는 최대 6인이 동시에 등장, 다양한 기술로 승부를 겨루는 격투 게임으로 캐릭터 성을 잘 살린 기술과 필살기, 콤보 액션 등이 특징이다. 넥슨의 '쿵파' 역시 정통 격투 게임성으로 게이머들을 자극하고 있다. '쿵파'는 다수의 플레이어가 게임에 참여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통 격투 게임들이 가진 커맨드 입력 기술, 띄우기, 공중 콤보, 잡기 등을 보유해 인기를 얻고 있다. 또한 온라인 정통 격투 게임의 대명사로 불리우던 '권호'도 밸런스를 잡은 버전을 제작하고 있어 다시금 인기몰이를 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
이렇게 온라인을 기준으로 한 게임들이 마니아들의 사랑을 받는 이유는 그동안 격투 액션의 단점으로 작용되는 경쟁자 찾기 문제가 해결됐기 때문. 게이머들은 자신에 집에서도 게임만 있다면(또는 설치돼 있다면) 언제 어디서든 손쉽게 경쟁자를 찾을 수 있고, 그들과 뜨거운 한판 대결을 펼칠 수 있다. 또한 비용의 부담 없이 계속 싸울 수 있다는 점과, 자신의 승패, 라이벌, 친구 등을 등록해 오프라인보다 더욱 편하게 자신의 능력을 파악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으로 작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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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혼을 불사르는 격투 열풍, 또 한 번 불어줄까?
하지만 아직은 온라인을 통한 격투 게임들은 랙 현상이나 사양 등의 문제로 완벽한 재미를 주고 있지는 않다. 온라인으로 오프라인의 단점을 잡았지만 온라인이기에 생기는 문제는 현재 기술력으로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기 때문. 그래도 현재까지의 변화만으로도 격투 마니아들에게는 즐거운 시간을 주고 있다. 콘솔 게임들과 온라인 게임들을 통해 새롭게 형성된 격투 액션 미풍. 이 미풍이 열풍으로 변해 모두가 격투 액션을 즐길 수 있는 그날이 오길 기대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