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비디오게임 최초 공중파 광고 '한국인의 상식력DS'

공중파 방송에서 게임 광고를 만난다? 국내 게임 산업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온라인 게임업계에서도 드문 일을 국내 휴대용 게임기 개발사에서 시도해 화제가 되고 있다. 그 주인공은 닌텐도DS용 게임 '한국인의 상식력DS'을 출시한 스튜디오나인. '한국인의 상식력DS'은 상식에 관련된 여러 가지 문제를 푸는 게임으로 국내에서 개발된 최초의 닌텐도DS 게임이라는 화려한 이력을 하나 더 가지고 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놀라운 사실은 이번 광고를 인기 그룹 '버즈'의 뮤직비디오로 유명한 안홍철 감독이 맡았다는 것이다. 한 가지만 있어도 게이머들의 주목을 확 끌 수 있는 이슈들을 3가지나 가지고 있는 게임 '한국인의 상식력DS'. 기세만 봐서는 10만장은 가뿐히 넘길 것 같은 예감이다.


게임 광고는 처음

이번 광고를 제작하게 된 안홍철 감독은 뮤직비디오 쪽에서는 굉장히 유명한 감독이다. 그는 인기 그룹 버즈의 겁쟁이를 통해 M.net 뮤직비디오 페스티벌 록 부분을 수상했으며, 그 외에도 버즈의 '가시' '나에게로 떠나는 여행', 신예 밴드 베이의 '미저리' 뮤직비디오 등을 제작했다. 이렇게 뮤직비디오업계에서는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지만 게임 광고는 생전 처음 해보는 일이다.

"광고 제작 제안을 받았을 때 게임 광고는 처음이라 약간 놀랐습니다. 그리고 공중파에 국내에서 개발한 비디오 게임의 광고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하더군요. 상당한 부담감이 느껴졌습니다(웃음). 하지만 원래부터 게임을 좋아했고 이번 게임은 하자마자 몰입감을 느껴질 정도로 재미가 있어서 즐겁게 일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가 이번 광고에서 가장 신경을 쓴 부분은 어떻게 하면 15초라는 짧은 시간 내에 사람들이 이 게임을 구입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만드냐는 것이다. 또한 닌텐도DS 게임광고가 각 나라마다 특색이 있는 만큼 우리나라의 색깔을 담기 위해 노력했다고 한다.

"일단 스튜디오나인의 노건 이사님과 상의한 결과 이 게임의 핵심은 재미있는 질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스튜디오나인에서 크로스워드 모드에 심혈을 기울였다고 해서 그것도 강조하는 방향으로 컨셉을 잡았죠. 혹시 배꼽이 상반신인지 하반신인지 아시나요?"

안 감독은 3000개가 넘는 질문 중에서 재미있으면서도 우리나라의 특색을 잘 나타낼만한 질문을 찾는 것이 상당히 어려웠다며, 그래도 노력한 만큼 만족할만한 결과가 나온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또한 기존 닌텐도DS 광고를 보면서 보이고 있는 화면이 윗화면인지 아래화면인지 항상 궁금했다며, 이번 광고에서는 그점을 확실하게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었다

그럼 대형 온라인 게임사에서도 하기 힘들다는 공중파 광고를 스튜디오나인 같은 작은 개발사에서 시도하게 된 계기는 무엇일까? 스튜디오나인의 노건 이사는 그 이유로 판매량의 차이를 들었다.

"최근에 닌텐도에서 발표한 판매량을 보면 광고를 한 게임과 안한 게임의 차이가 굉장히 심합니다. '한국인의 상식력DS'도 굉장히 열심히 만들었는데 사람들이 몰라서 구입하지 않는다면 너무 아쉽잖아요"

노이사는 현재 국내 판매량을 보면 닌텐도에서 미는 타이틀만 많이 나가는 것을 알 수 있다며, '한국인의 상식력DS'은 우리나라 최초 닌텐도DS 게임이니만큼 우리나라 게임도 많이 팔린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 이번 광고를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한국인의 상식력DS'은 공무원 시험교재로 유명한 방문각의 데이터를 활용해 일반인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상식에 관련된 3000여개의 문제를 제공하는 게임이다. 특히 문제를 많이 맞힐수록 높은 점수가 부여되고, 한 문제라도 틀리면 게임이 끝나버리기 때문에 게이머로 하여금 승부욕에 불타게 만든다. 물론 답안의 위치가 랜덤하게 바뀌기 때문에 답번호만 외우는 무식한 방법은 절대 안통한다.

"공중파 광고가 굉장히 부담스럽긴 하지만 많은 분들이 도와주셔서 그리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었습니다. 공중파에 벤처기업 대상 지원 정책이 있어서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할 수 있었고 닌텐도코리아 측에서도 국내 최초 개발 타이틀이라면서 많은 도움을 주셨죠"

이런 과정을 통해 탄생한 '한국인의 상식력DS' 광고는 공중파 3사를 통해 12월부터 방송된다. 현재 국내 비디오 게임 시장이 그리 활성화되어 있지 않아 우려가 되긴 하지만 스튜디오나인에서는 광고도 하는 만큼 10만장 이상 판매되길 기대하고 있다. 스튜디오나인의 도전이 무모한 도전으로 끝날지 아니면 국내 비디오 게임계를 활성화시킨 성공사례로 남게 될지는 이제 게이머들의 판단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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