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의 장점을 포터블에 제대로 살리지 못한 느낌..

간편한 조작과 댄스배틀 시스템으로 리듬액션장르의 대중화를 이끌었던 '오디션 온라인'이 PSP로 진출했다. 그 이름하여 '오디션 포터블'. '오디션 온라인'이 워낙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게임이었기에, 오디션 포터블 또한 발매 전부터 이런저런 이야기가 끊이지 않았다. 포터블에서 새롭게 추가되었다는 찬스 시스템이나 주크박스, 그리고 한정판 발매 등은 필자가 보기에도 PSP로 대성공을 거둔 모 게임을 너무 많이 의식하고 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으니... 그러나 게임은 해봐야 안다고들 하지 않던가. 오디션 온라인을 즐겁게 플레이 했던 기억을 떠올리니 포터블에 대한 기대가 다시금 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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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션 포터블


쉽다면 쉬운, 어렵다면 어려운 인터페이스
'오디션 온라인'이 방향키와 스페이스바가 조작키의 전부였던 것처럼, 오디션 포터블 또한 방향키와 R트리거 만으로도 원활한 게임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게임 모드를 선택하면 4키와 8키 중 어느 조작으로 플레이 할 것인가를 선택할 수 있는 창이 뜨는데, 4키가 앞서 말한 것처럼 십자키와 R트리거 만으로 게임을 플레이 할 수 있는 모드이고 8키는 십자키와 액션키를 같이 사용, 플레이 할 수 있는 모드다. 좀 더 복잡한 컨트롤로 게임을 즐기고 싶은 사람은 난이도 선택에서 8키를 선택하면 좋을 듯. 4키와 8키간의 난이도 차이가 꽤 있는 편이기에 '오디션 온라인'에서 고수로 이름을 날렸던 사람이라 하더라도 8키 모드로 게임을 플레이 해보면 자신의 실력에 좌절감을 느끼게 될 것이다. 차근차근, 4키에서 방향키 조작에 완전히 익숙해졌을 쯤 8키에 도전을 하면 적어도 게임오버는 면하게 될 터이니... 역시 리듬게임의 왕도는 무한 연습뿐인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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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버튼과 8버튼 모드


포터블에서만 느낄 수 있다! 찬스 시스템!
'오디션 온라인'에서는 없었던, 역방향 스킬 노트라는 것이 오디션 포터블에서는 존재하는데(빨간색 표시로 된 스킬 노트. 반대방향키를 눌러줘야 입력 체크가 됨)그 점을 이용해 고득점을 얻을 수 있게 만든 것이 바로 찬스 시스템이다. 플레이 도중 L트리거를 누르면 하단에 C마크가 표시되면서 찬스 모드가 발동되는데, 찬스 모드에서는 평소보다 역방향 스킬 노트가 많이 나온다. 그만큼 난이도는 올라가지만, 입력에 성공했을 시 순간적으로 높은 점수를 획득할 수 있다. 댄스배틀 중 점수가 낮아 위태로울 경우 찬스 시스템을 적극 활용하면 상대방 점수를 역전하는 건 순식간. 오디션 포터블은 숨겨진 아이템들이 누적 점수순으로 해제되니, 이를 이용하여 점수를 많이 획득하는 것이 컬렉션 100%로 가는 지름길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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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동아 로고에 가려진 찬스모드 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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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화살표가 역방향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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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노트와 섞여 나오면 난이도가 올라간다

컬렉션 모드가 있긴 하지만..
컬렉션 모드에 들어가면 플레이 인포와 아바타 스타일 설정을 할 수 있는데, 플레이 인포는 현재까지 누적점수, 해제된 아이템 수 등을 확인해 볼 수 있는 모드이고 아바타 스타일은 아이템을 이용해 자신의 아바타를 꾸밀 수 있는 모드다. 그러나 아이템 옵션이 체력을 올려주거나, 스코어 점수를 올려주는 것 두 가지 밖에 되지 않으며 옷 세트, 헤어 세트 딸랑 두 개 뿐이기 때문에 웃옷과 아래 옷을 맞춰서 입힌다거나 하는 커스터마이즈를 원하는 유저라면 실망감이 클 것이다. 아이템 해제 조건이 불분명하다는 점도 컬렉션 모드의 미흡함에 한 몫을 한다. 원하는 아이템이 있어도 해제되는 조건이 확실치가 않아 열심히 스코어를 쌓아도 엉뚱한 아이템이 해제되고... 그냥 무조건 점수누적만이 아이템 해제 조건이란 말인지-.- 대부분의 게임 개발사들이 이런 부분은 히든 요소로 숨겨놓기 마련이지만 발매된 지 일주일이 넘은 현재에도 아이템 해제 조건을 제대로 알고 있는 유저들이 없다는 점은 좀 문제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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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렉션 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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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가지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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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 이것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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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템이 지급되면 뭐하나..?

초반엔 순발력으로, 나중엔 지루함으로 승부한다
오디션 포터블을 플레이 하면서 필자가 가장 크게 느꼈던 점은 '이게 리듬액션게임이야, 순발력게임이야?' 였다. 리듬을 즐기면서 타이밍에 맞춰 버튼을 누르는 게 아닌, 화면에 표시된 스킬 노트를 읽고 빠르게 커맨드를 입력한 다음 R트리거를 누르면 끝인 단순한 시스템... 타이밍에 맞춰 R트리거를 누르는 점도 리듬에 맞춘다기 보다는 박자에 맞춘다는 것에 더 가깝다. 게다가 스킬 노트가 쉽게-중간-어렵게 이 순서의 반복이기 때문에 후반으로 갈수록 커맨드 입력패턴이 단순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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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것 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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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식간에 입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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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지널곡의 부재도 게임이 지루하게 느껴지는 데 한 몫을 한다. 최대한 대중가요를 줄이고 오리지널 곡을 넣었다고는 하지만 이는 대부분이 '오디션 온라인'에서 이미 선보였던 곡들이고, 대부분의 곡들이 테크노 아니면 댄스 장르에 편중되어 있어서 조금만 들어도 금방 식상해진다. 더군다나 처음 시작할 때는 곡들이 전체 곡의 1/3 정도 밖에 해제되어 있지 않아서 꽤 오랫동안 같은 곡만 반복해서 들을 수 밖에 없다.('이 세상이 아름다운 이유', 'sweet boy', 'start a talk'는 이제 반주만 들어도 짜증이 난다. 스위트 박스 노래는 또 왜 그리 많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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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다양한 노래를 원한다!!


초반 반주가 너무 길어서 지루한 점은 '오디션 온라인'에서도 늘 단점으로 지적되었던 문제였는데, 이는 오디션 포터블에서도 계승된다. 초반 약 6~10초 가량을 반주로 잡아먹는다. 그리고 음악과 댄스 모션의 부조화, 한정된 댄스 모션, 중간에 스킬 노트 입력이 틀릴 경우 처음부터 다시 입력해야 되는 불편함 등도 '오디션 온라인'과 똑같다. 한 마디로 전혀 나아진 점이 없다. 이건 아무리 봐도 포터블용으로 개발을 해서 출시한 게 아닌, 온라인 버전을 그대로 베껴와 PSP용으로 이식만 한 게 아닐까 의심이 들 정도다. 이 정도면 그냥... UMD 살 돈으로 온라인 결재를 하는 게 났지 않을까 싶은 생각 마저 든다.

마치며
분명 오디션 포터블은 초보자들이 접하기 쉽고, 적응하기 쉬운 게임이지만 그것이 전부다. '오디션 온라인'의 후광을 업은 게임일 뿐이다. 프레임 저하와 빈약한 특전 요소들을 보면 차라리 '오디션 온라인'이 더 났다는 생각까지 들게 한다. PSP의 성능이나마 제대로 이해했었다면 적어도 프레임 저하 현상 같은 것은 보이지 않았을 텐데... 온라인의 인기를 너무 의식했던 것은 아닐까. 테스트에 조금만 더 공을 들였더라도 이처럼 부족한 게임은 되지 않았으리라 보인다. 커뮤니티가 빠진 만큼 다양한 콘텐츠로 승부를 했어야 성공작이라는 타이틀을 획득할 수 있지 않았을지... 차기작에서 만큼은 지금보다 더욱 나아진 모습으로 유저들에게 다가오기를 살짝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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