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차를 운전해보자!

Nuri

Mobile Train Simulator + 전차로Go : 동경급행편
매일 아침 콩나물시루처럼 빽빽한 지하철 안에서 간간히 급브레이크로 인해 사람들이 비틀거릴 때면 웅성웅성 하면서 기관사의 운전 실력을 탓하고는 한다. "차라리 내가 발로 해도 저것보단 잘 하겠다"라는 말이 나오기도 한다. 정말 발로 해도 될 만큼 전차를 운전하는 것은 쉬운 것일까? 직접 전차를 몰아보지 않은 이상 답하기 어려운 질문인데 가상으로나마 전차 운전을 경험하게 해주는 게임이 있으니 바로 전차로Go 시리즈다.이번에 살펴볼 게임은 전차로Go 시리즈 중 PSP버전으로 국내에 첫 정발이 된 TS + 전차로 Go : 동경급행편이다.(실제로 기관사가 되기 위해서는 한국철도대학을 졸업하거나 8개월간 1200시간의 철도교육을 받은 뒤 기관사 자격시험에 합격해야 한다. 한마디로 힘들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정말 저렇게 이쁜 기관사가 있을까?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오프닝 동영상

---|---

정말 쉬운 게임?
게임 내 언어는 전부 일본어다. 하지만 RPG처럼 대사를 통한 시나리오 전달이 아닌 몇몇 반복되는 메시지만 신경 쓰면 되기 때문에 크게 언어 장벽은 느껴지지 않는다. 또한 동봉된 매뉴얼을 보면 메뉴와 메시지에 대해서 친절히 설명을 해뒀기 때문에 한 번 정독하게 되면 어렵지 않게 플레이할 수 있다. 매뉴얼을 읽었으니 일단 플레이를 해보자.
조작은 매우 간단하다. 십자키를 아래쪽으로 눌러 마스콘을 작동시키면 전차는 움직이기 시작한다. 전차가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해서 넉 놓고 바라보고만 있으면 구간별로 정해져 있는 제한속도를 넘겨버려 무지막지한 감점을 당하고 게임오버가 된다. 적당히 가속이 되었다 싶으면 십자키를 왼쪽으로 눌러 기어를 중립으로 한다. 그 후 오르막, 내리막에 따라 적당히 가속과 감속을 해주고 정차 역에 다가가게 되면 십자키를 위로 눌러 브레이크를 작동시켜 정차역에 정확히 정지시키면 된다. 그 후 위의 단계를 계속 반복하여 목적지까지 도착하는 것이 이게임의 목적이다. 말로 풀어 설명하니 게임이 쉽고 간단하게 느껴진다. 정말 발로해도 될 정도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이제부터 시작이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TS모드 플레이 화면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전차로Go모드 플레이 화면

---|---

전차 운전은 시간과의 싸움
바쁜 아침 출근 시간에 앞 열차와의 간격을 유지하기 위해서 서행을 하고 있으면 그저 답답하기만 하다. 매일 똑같은 시간에 운행하면서 어쩜 그리 시간을 못 맞추는지...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면 열차 운행에는 변수가 많이 존재한다. 앞 열차가 너무 빨리 가서 뒷 열차와의 시간 간격이 벌어지거나 정차 역에 평소보다 사람이 많이 타고 내리면서 시간이 지체되는 등 여러 변수 때문에 운행 시간이 불규칙 해진다. 전차로Go에서도 이런 변수들이 존재한다. 운행에 따른 변수를 적절히 컨트롤하게 되면 추가 보너스를 얻게 되지만 반대로 극복하지 못하면 벌점을 받게 된다.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방법은 스케줄에 맞춰 정시운행을 하는 것이다. 보통 전차에 탑승하는 사람들은 운행 스케줄을 보고 정시에 맞춰서 오게 되는데 너무 빨리 지나가게 되면 뒷차와의 간격이 벌어지게 되고 너무 늦게 도착하게 되면 탑승하고 있는 사람들의 도착시간이 지연되게 된다. 전차로Go에서는 정시에서 전후 10초안에 통과하거나 도착했을 때 벌점을 받지 않게 되고 정시에 정확히 도착하게 되면 보너스 점수를 받게 된다. 게임 도중에 다음 역에 정차하기 전에 여러 곳의 통과역을 지나는 경우가 있는 아무 생각 없이 계속 가속하여 지나가게 되면 너무 빨리 역을 통과하게 되어 어느새 게임오버라는 메시지를 보게 된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정차 역에서 많이 지나쳐 승객이 화내고 있다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정시 운행을 하게 되면 보너스 점수를 얻게 된다

---|---

정확한 정차는 승객에 대한 매너
필자는 전차로Go를 플레이하면서 전차를 탈 때마다 버릇이 하나 생겼다. 매 정차 역에서 문이 열릴 때 정차된 지점을 보면서 혼자서 점수를 매기게 되었다. 대략 50cm이내면 Great! 2m 이내면 Good! 요즘 스크린도어나 안전보드가 대부분 설치되어 있어 1m이상 벗어나게 되면 승객이 내릴 수 없는 경우도 발생하게 되지만 요즘 전차를 타면서 보면 대부분 50cm이내에서 정차를 한다. 그럴 때 마다 기관사에게 경의를 표하며 존경심을 느끼게 된다.
전차로Go를 플레이하면서 가장 어렵게 느낀 것이 바로 정차였다. 짧으면 1km에서 길면 10km 가까이 운행하면서 정차 역에 정확히 정차한다는 것이 생각보다 많이 어려웠다. 너무 빨리 브레이크를 잡아 앞에 정차하게 되면 도착하지 않은 것으로 인식을 하고 너무 늦게 브레이크를 잡아 지나치게 되면 무지막지한 감점이 들어오게 된다. 그렇다고 무작정 저속으로 정차 역에 들어가자니 제한된 시간이 빠듯하다. 제시간에 정확한 위치에 도착한다는 단순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시간과 정차 사이에서 참 많은 갈등을 하고 실패를 반복하게 된다. 그러면서 점점 익숙해지게 자신만에 요령을 찾게 되면 그때부터는 정확히 정차할 때 나오는 Great!라는 메시지에 환희를 하게 되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어렵게 터득한 필자의 요령을 단순하다. 36km/h로 달릴 때 10초당 100m를 가게 되고 꾸준히 감속을 하게 되면 예전에 배운 등가속도 공식을 떠올리며 거리를 계산하면서 정차를 하는 방법이다. 현실을 그대로 반영한 게임이기에 물리 공식을 따져가면서 플레이를 하게 되면 정확한 정차와 시간계산을 할 수 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정확한 정차로 얻은 보너스 포인트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부정확한 정차로 얻은 벌점

---|---

일상의 재발견
필자는 매일 아침마다 시간에 쫓기며 아무 생각 없이 지하철에 타고 내리고 타고 내리고 하던 일상이 한순간에 바뀌게 되었다. 지하철에 타고 나서 한순간에 가만히 있지 않고 생각을 하고 또 한다. 지금 속도는 대략 얼마 정도이고 현재 가속을 하고 있는지 감속을 하고 있는지 브레이크를 몇 단 정도 넣었는지, 정차를 할 때 얼마나 정확하게 하는지를 일일이 보면서 전차로Go게임과 연관을 짓게 되었다. 말 그대로 일상의 재발견, 평범한 일상에서 하나의 재미를 찾게 된 것이다. 이런 점이 시뮬레이션 게임이 주는 매력이 아닐까?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실사여서 실제로 운행하는 듯한 착각에 빠지기도 한다
(하지만 옆에 승객들은 움직이지 않는다는...)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목적지 도착!

---|---

게임동아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Creative commons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의견은 IT동아(게임동아) 페이스북에서 덧글 또는 메신저로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