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잘나가는 영화들, '게임으로 한판 어때?'
"재밌게 본 그대, 이제 조종하라"
'영화를 보고 바로 게임을 즐기게 하는' 영화와 게임의 합작 마케팅이 트렌드화 되고 있다.
과거에는 영화 보급사와 게임 발매사가 서로 다르다보니 출시일도 크게 차이나고 내용 또한 이질감이 심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아예 기획 단계부터 영화사와 게임 개발사가 함께 작업을 진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동시 출시는 기본이요 같은 성우, 같은 스토리를 통해 이질감도 최소화하고 있다. 서로 융합될수록 마케팅 효과가 크고 매출 증대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오는 30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아이언맨'은 세가 코리아에서 5월 초에 PC로, 5월 중순에 X박스360으로 동명의 게임을 출시한다. 주인공인 '아이언맨'이 하늘을 날고, 괴력을 발휘하는 등 액션성이 뛰어나다. 특히 탱크를 손으로 뜯어내거나 미사일을 주먹으로 쳐내는 등 과거에는 영화에서만 가능했던 표현이 게임 내에서 그대로 재현될 예정이다. 영화에서 열연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같은 명 배우들이 실제 게임 음성 녹음에 참여하는 등 영화와의 이질감을 극소화시킨 것도 특징이다.

현재 상영 중인 애니메이션 '미운 오리새끼와 랫소의 모험'에 맞추어 인터세이브에서 지난 17일 SK텔레콤을 통해 출시한 '랫소 골프'도 합작 마케팅의 전형적인 예다. 귀여운 쥐 캐릭터인 '랫소'가 헛간에서 골프를 즐긴다는 내용의 이 모바일 게임은 세로 형태의 다층 공간에서 '선풍기' '닭' 등 각종 사물 및 장애물로 인해 색다른 재미를 경험할 수 있다는 점으로 유럽 및 동남아에서 4개월 이상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애니메이션이 당초 예상보다 크게 인기를 얻으면서 이 게임에 대한 주목도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케이블 채널 투니버스에서 방영중인 '개구리 중사 케로로'도 최근 2개의 게임이 연이어 등장했다. 대전 격투 게임인 '케로로 파이터'가 현재 정식 서비스 되고 있고 레이싱 게임인 '케로로 레이싱'도 비공개 시범 서비스에 돌입한 상태다. 두 게임의 특징은 만화와 똑같은 효과를 주는 '카툰 렌더링'을 써서 캐릭터들이 애니메이션과 거의 차이가 없다는 것. '케로로 파이터'는 각 캐릭터들이 애니메이션에서 보여준 각자의 공격 기술을 귀엽게 시전해 인기를 얻고 있으며, 레이싱 또한 '케로로'의 세계관을 잘 표현해 주목받고 있다.
이외에도 X박스360용으로 개발중인 '본 컨스피러시'가 영화 '본' 시리즈 3편을 바탕으로 제작되고 지난해부터 영화와 함께 홍보에 들어갔으며, '인디아나존스' 또한 최근 영화 출시와 함께 액티비전 코리아를 통해 국내 출시를 천명한 바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영화를 보고 바로 게임을 즐기는 형태는 영화업계와 게임업계 각자의 타겟층을 확장시키는 효과를 준다"며 "그러한 시너지 효과가 콘텐츠의 융합 및 합작 마케팅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게임기나 개인용 PC의 성능이 더 좋아져 두 콘텐츠 간의 차이가 점점 적어질수록 이러한 콘텐츠 융합의 긴밀함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