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온라인 게임 시장, 장르 다변화 없인 성공도 없다
"이 게임 재미는 있는데, '서든어택' 보다 별로다"
"너무 내용이 없다. 그냥 '리니지' 하는게 좋겠다.."
최근 온라인 게임 시장 초창기에 등장한 구작들에 도전장을 내민 신작들이 거의 성공하지 못하는 사례가 이어지면서 국내 온라인 게임 시장 내 변화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새로운 신작이라고 나온 게임들이 기존에 나온 게임과 큰 차이도 느낄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롤플레잉, FPS, 리듬 액션 등 몇 개의 편중된 인기 장르로만 게임이 개발되고 있기 때문. 특히 게임성이나 장르의 변화 부족은 게이머들을 신작이 아닌 구작들에 머물게 만드는 요인이 됐다.
많은 게이머들은 요즘 나온 신작 롤플레잉 온라인 게임들에 대해 "리니지 수준을 못 벗어나고 있다"는 평가를 많이 한다. 이 같은 평가가 나오는 이유는 신작 게임 내 성장 시스템이나 주요 콘텐츠들이 '리니지'의 시스템과 흡사하거나 약간의 차이만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간단하게 말해 특별한 몇몇 시스템을 제외하면 '리니지'가 추구해 논 기본적인 게임성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것.
이는 타 장르도 마찬가지다. 2D MMORPG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메이플스토리' 역시 출시 이후 다양한 신작들의 파상공세를 받기도 했지만 이를 뛰어넘는 신작은 현재까지 전무하며, 액션 게임 '던전앤파이터'와 FPS 온라인 '서든어택', 그리고 리듬 액션 게임 '오디션' 등에도 수많은 신작들이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게이머들은 번번이 기존 게임의 손을 들어줬다.

이 같은 결과가 생기는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일까. 많은 게임 전문가들은 신작들이 여러 가지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기존 게임이 가진 게임성과 큰 차이를 못 보여주는 점과 오랜 시간 채워진 방대한 콘텐츠를 신작들이 따라잡을 수 없는 개발 환경에 있기 때문이라는 의견을 보였다.
먼저 인기작과 흡사한 장르의 게임들이 약간의 특징적인 부분을 제외하고는 기존 게임성을 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막상 '리니지' 이상의 게임을 보여주겠다고 야심차게 준비했지만 외관을 제외하면 기본적인 게임성이나 형태는 '리니지'를 거의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또한 신작이 괜찮은 게임성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구작의 방대한 콘텐츠를 단숨에 따라잡을 수 없는 개발 환경 역시, 이 같은 상황을 반복시키는 것으로 보인다. 비디오 게임과 다르게 온라인 게임의 경우 시간이 지날수록 게임성이 좋아지고, 콘텐츠가 상승하는 구조다. 그러다보니 게이머들은 신작 게임이 나오면 호기심 때문에 한번씩은 접해보지만 금새 콘텐츠의 한계를 느끼고 다시 기존 게임으로 돌아가게 된다.

게임전문가들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기존 장르와 벗어난 게임성을 개발하거나 색다른 재미를 줄 수 있는 게임들을 개발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실제로 몇 년 전부터 발전 속도가 느려지고 있는 일본 비디오 게임 시장도 '괴혼' '마리오갤럭시' 등 독특한 장르들의 개발을 시도하면서 다시 한 번 부활을 꿈꾸고 있으며, 온라인 게임 및 모바일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게임을 개발, 게임 시장 발전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일본 내에서 개발된 '몬스터헌터프론티어'나 '진삼국무쌍온라인'은 국내 온라인 게임과는 차별화된 재미를 제공하면서 해외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상태다. 이미 한 차례 서비스가 진행된 '진삼국무쌍온라인'의 경우 많은 테스터들이 3일 동안 몰렸을 뿐만 아니라 게임성 자체에도 '신선하다'라는 평가를 내려 이목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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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게임 전문가는 "국내 온라인 게임 시장은 실패를 두려워해 성공작을 따라가거나 지금의 형태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만 보여주고 있다. 게이머들이 원하는 것은 뛰어난 그래픽이나 보여주는 것에 충실한 게임이 아닌, 지금 온라인 게임과는 다른 색다른 재미를 가진 게임이라는 것을 개발자들이 알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