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지마 히데오 '메탈기어 차기작 한글화 노력하겠다'

메탈기어 솔리드 시리즈로 전세계 게이머들에게 열광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코나미의 스타 개발자 코지마 히데오가 10일 한국을 찾았다.


코지마 히데오의 이번 방한은 메탈기어 솔리드4 출시를 기념한 전세계 투어의 일환으로, 유럽과 미국에 이어 아시아에서는 첫 번째다.

캐릭터 디자이너 신카와 유지, 메탈기어 솔리드4 레이징 뷰티역을 맡은 키쿠치 유미, 온라인 프로듀서 마츠하나 요시카즈와 함께 한국을 방문한 코지마 히데오는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진행된 팬미팅 행사에서 극장을 가득 채운 팬들의 열광적인 환호성을 받으며 싸인회를 진행했다.

코지마 히데오는 메탈기어솔리드 시리즈의 한글화에 대한 국내 팬들의 염원에 대해 "이번 작은 전세계 동시발매라는 목표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며 "솔리드 스네이크가 등장하는 메탈기어 시리즈는 이번이 마지막이지만 다음 메탈기어에서는 한글화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메탈기어 솔리드 시리즈 제작에서 손을 떼는 감회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시리즈를 끝낸 것에 대한 특별한 느낌보다는 새로운 작품을 어떻게 만들까에 대한 생각뿐이다"라고 밝혀 끊이지 않는 창작 의욕을 과시했다.

다음은 인터뷰 전문

Q : 이번 작으로 메탈기어 솔리드 시리즈가 일단락 됐다. 다음에 개발될 메탈기어 부터는 직접 개발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들었는데 일생일대의 큰 일을 끝낸 소감은?

코지마 히데오 : 별로 깊게 생각한 것은 없다. 쉬고 싶다는 생각도 들지 않고 머리 속에 다음에 무엇을 만들까, 어떻게 만들까에 대한 생각 뿐이다.

Q : 한국 팬들은 메탈기어 솔리드 시리즈의 한글화에 대한 열망이 무척 강하다.

코지마 히데오 :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 전세계 동시 발매가 최우선 과제였기 때문에 다른 언어를 삽입할 시간이 없었다.

Q : 차기작으로 계획 중인 타이틀이 있다면?

코지마 히데오 : 전세계 투어를 돌면서 계속 받고 있는 질문인 것 같다. 다음 작품은 완전히 새로운 작품을 만들어보고 싶다. 스내쳐나 조이가 많이 언급되고 있는데 조이는 개발 상위 순위에 있다.

Q : 게임 속 캐릭터로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는데 실제 연기와 게임상의 연기에 차이가 있었나?

키쿠치 유미 : 목소리로는 출연을 해봤는데 모션 캡쳐와 얼굴 캡쳐는 처음이어서 상당히 걱정스러웠다. 작업 시작할 때는 어떤식으로 결과물이 나오게 될지 상상도 못했는데 완성되는 모습을 보고 상당히 기뻤다. 부모님도 상당히 기뻐하셨다.

Q : 코지마 히데오 감독은 완벽주의자로 알려져 있다. 일하면서 어려운 점은 없었는가?

키쿠치 유미 : 코지마 히데오 감독님하고는 인연이 깊다. 완벽주의자이신건 잘 알지만 예전에 한번 일하고 나서부터 매번 연하장, 새로운 게임을 주실 정도로 친절하시기도 하기 때문에 일하는데 어려운 점은 없었다. 그냥 처음이라 신기하고 놀라웠다. 다만 대사 중에 '모에~'라는 것이 있었는데 이걸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한참 고민한 적이 있다.

Q : 팬들이 이번 작품에 등장한 솔리드 스네이크의 늙은 모습에 상당히 놀랐다.

신카와 유지 : 특별히 놀라게 하려는 의도는 없었다. 솔리드 스네이크는 여러 게임을 통해 계속 성장한 캐릭터이기 때문에 이것이 자연스러운 느낌이라고 생각했다.

Q : 해외 인터뷰에서 메탈기어솔리드4는 혁신적이지 못하다는 말을 해서 화제가 됐다. 자기 자신에게 너무 엄격한 것 아닌가?

코지마 히데오 : 그 인터뷰가 계속 회자되고 있는데 겸손을 미덕으로 삼는 일본인이기 때문일뿐 모두의 힘을 합쳐 만든 이 게임에 대해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항상 만들고 나면 약간의 아쉬움이 남는데 그것을 표현한 것 뿐이다.

Q : 메탈기어 솔리드4는 영상미가 굉장히 뛰어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렇게 만들기 위해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이 있다면?

코지마 히데오 : 최근 등장한 영화감독들은 MTV 세대라 영상미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 나는 이것보다 사람들 사이의 관계나 거리를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

Q : 게임 제작에 임하는 철학이 있다면?

코지마 히데오 : 단지 재미있는 것 뿐만 아니라 게임을 하면서 느꼈던 것들이 살아가는데 도움이 되는 경험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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