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량 러시는 가격 인하? 기대치가 만든 환상에 소매상 운다

최근 초도 물량 100만장이라는 이래적인 수치로 출시된 Wii용 수렵 액션 게임 Wii용 '몬스터헌터3'가 발매 2주 만에 72만장을 판매했지만, 20만장 이상의 재고 때문에 소매점과 도매업자가 울상이다.

'몬스터헌터3'은 일본 내에서 600만장이 넘는 판매고를 자랑하고 있는 캡콤의 인기 게임 시리즈 '몬스터헌터'의 최신작으로 Wii의 컨트롤러를 활용한 다양한 플레이와 몬스터간의 성향을 강조한 특성, 새롭게 등장한 수중전과 여러 아이템이 특징.

하지만, 현재까지 판매량 수량은 72만장이다. 전주인 판매량인 58만장에서 약 14만장이 증가한 상태. 게임 전문가들은 이대로 판매량이 하락되면 한 달 이내 80만장 수준의 판매가 이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재고는 약 20만장.

이러다보니 소매상과 도매업자들은 어떻게든 적자는 면해보자는 입장에서 울며 겨자먹기로 50퍼센트 가까운 가격 인하에 돌입하고 있다. 현재 '몬스터헌터3'는 일부 매장에서 최대 2,980엔에 판매되고 있다. 이 제품은 중고가 아닌 신제품이다.

이런 소매상 울리는 게임들은 또 있다. 최근 기대를 모으며 발매됐지만, 원작과의 괴리감과 너무 부족한 캐릭터, 성의 없는 싱글, 형편 없는 멀티플레이로 소비자의 외면을 산 '킹 오브 파이터즈 12'는 발매 10일만에 44퍼센트 하락된 가격으로 판매가 되고 있고, '블러드 오브 바하무트'와 '블리치 DS 4th 플레임 브링거'도 5일만에 40~50퍼센트 가격 인하로 판매되고 있는 실정이다.

소매상 입장에서는 이 같은 재고는 상당히 골치 아픈 존재다. 계약에 따라 일정 수량을 환불 받을 수도 있지만, '몬스터헌터3'처럼 기대치로 인해 대량으로 물건을 반입한 경우라면 손해가 불 보듯 뻔하다. 또한 기대치가 높은 타이틀은 상대적으로 중고 타이틀로 빠르게 등장하기 때문에 소매상들은 손해를 보더라도 일단 판매가 들어가는 것.

일부 일본 및 국내 게이머들 사이에서는 "'몬스터헌터3'의 판매량은 좋은 편이고, 향후 차근차근 물량의 수주가 이루어져 손해는 보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지만, 대부분의 게임 관계자들은 "'몬스터헌터' 시리즈 중 가장 인기가 높았던 휴대용 버전과 비디오 게임 버전 '몬스터헌터3'는 확실히 다른 결과를 낼 것. 최소 재고는 10만장 이상 남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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