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가 재미있어야, 게임도 재미있다

지난해와 올 해는 온라인 게임의 형성 기류가 전혀 다르다. 지난해에는 엔씨소프트의 '아이온'이 수많은 게임을 다잡고 트렌드를 주도한 반면, 올 해에는 '아이온' 처럼 확 휘어잡는 게임이 없고 여러 대작들이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올 해에도 가닥이 잡히는 트렌드는 있다. 바로 전투다. NHN, 넥슨 등 대표 게임사들에서 나오는 대부분의 신작들이 대형화 혹은 개성화된 전투로 게이머들을 끌어들이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요사이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CJ인터넷의 '드래곤볼 온라인'은 대표적인 전투형 온라인 게임이다. 원작인 만화 '드래곤볼'이 천하제일 무도회, 셀과의 전투, 인조인간과의 대결 등 폭넓은 전투를 표현한 것처럼 이 게임도 게이머들에게 다양한 전투의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우선 캐릭터 마다 세세하게 표현된 원작 만화 캐릭터의 전투적 움직임은 감탄을 자아내게 하는 요소다. 직접 과거로 돌아간 후 손오공을 도와 베지터를 공격하는 등의 '원작 속 개입'도 이 게임만이 가진 장점. 또 PVP(사람들 간의 대결)를 진화시킨 천하제일무도회도 전투를 테마로 한 알짜배기 콘텐츠로 여겨지고 있다.


이야소프트에서 출시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는 '아이리스 온라인'도 독특한 전투 시스템과 던전으로 게이머들의 관심을 사로잡고 나섰다. 불(헬렌), 바람(아네스), 땅(데라), 물(네로)로 이루어지는 4대 정령을 대표하는 전사가 되는 것이 목적인 이 게임은 공성전 전용의 '데스 매치'와 깃발을 빼앗아야 하는 '플래그 매치'가 인상적이다. '데스매치'는 말 그대로 수백 명의 적군을 쓰러뜨리는 모드이며, '플래그 매치'는 전장에서 적보다 먼저 깃발을 차지하여 꽂는 모드다.

'아이리스 온라인'에는 던전도 테마 던전이라는 색다른 던전이 꾸며진다. 총 22개로 만들어진 이 던전은 게이머가 처음 선택한 그날 그날의 타로 카드에 따라 보상이 달라진다. 자신의 운명대로 보상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이채롭다. 게임 내에서 몬스터로 변해 다양한 몬스터 스킬을 사용할 수 있는 것도 전투 콘텐츠로 꼽히는 요소다.


아예 1천200명이 동시에 전투에 참여하는 압도적인 전쟁 시스템을 갖춘 게임도 나온다. KTH에서 준비중인 '적벽'은 삼국지를 테마로 한 '국가 간 전쟁'을 제대로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가대전RPG라는 슬로건에서도 알 수 있 듯 이 게임은 삼국지의 화려한 전투를 게임 내에 그대로 구현했다. 삼국지 고유의 스토리를 다룬 '정벌', 삼국지 영웅들의 뒷이야기를 풀어가는 '외전', 자유로운 대결의 '무쌍', 게임 내 길드인 '결의' 등 게임으로 구현할만한 것은 전부 손을 댄 셈이다.


또 넥슨의 '마비노기 영웅전'이 일본 콘솔 게임인 '몬스터 헌터'와 비견될 정도의 박력있는 모습으로 등장해 게이머들의 사랑을 받고 있으며, 이어 '드래곤 네스트'가 귀여운 그래픽으로 지난해 'C9'와 차별되는 MORPG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어 엔씨소프트가 상반기에 4년 여 개발기간을 들인 캐주얼 게임 '펀치 몬스터'와 '드래고니카'를 출시하고, 하반기에 차량 격투 액션 게임인 '스틸독'을 출시하는 것도 2010년의 주 전투 형 게임의 키워드로 꼽히는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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