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변중인 모바일 게임시장, 어디다 발맞춰야 하나

SK텔레콤에서는 연 내 200만 대 이상의 스마트 폰 보급을 계획하고 있다. KT와 LGT도 합쳐서 200만 대의 스마트폰 보급은 거뜬해 보인다. 덕분에 기존의 WIPI 운영체제를 갖췄던 피처폰 시장은 급격하게 축소되고 있다. 이동통신사 담당자 등 전문가들 마저 오는 2011년 말이면 피처폰 시장이 거의 유명무실하게 바뀔 것으로 전망한다.

국내 모바일 게임업계가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것도 이와 같은 이유다. 피처폰 시장으로 먹고 살던 국내 모바일 게임사들은 변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 어떻게 변해야 생존이 가능할까.

< 애플? 안드로이드? WIPI?>

지난해 KT에서 들여온 애플 아이폰은 국내에 파격적인 변화를 몰고 왔다. WIPI 의무화 폐지에 큰 영향을 주었고, 국내에 스마트폰 범람을 일으키며 꾸준히 시장을 잠식해가고 있다. 이에 질새라 삼성의 옴니아2와 코비 등도 자신의 시장 환경을 충분히 점유해 가고 있는 상황.

이렇게 애플의 애플OS와 옴니아2 진영의 윈도우 모바일이 기존의 WIPI 시장을 빼앗으려고 경합하는 가운데, 최근 SK텔레콤에서 모토로이 등 안드로이드 OS 기반의 휴대전화가 등장하면서 시장은 더욱 혼돈 기류에 휩싸였다.

아직까지 대부분의 모바일 게임 개발사들은 WIPI 기반의 게임만 출시하고 있지만, 내년만 되어도 지금과 전혀 다른 환경의 개발력을 갖춰야 하는 상황이다.

< 모바일 게임사들 위기..선택의 기로에>

피처폰 시장이 저물어갈수록 국내 모바일 게임 개발사들은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된다. 폐쇄적이지만 안정됐던 WIPI 시장에서 수요는 더 커졌지만 치열한 경쟁이 있는, 생존을 보장받지 못하는 시장에 강제로 내몰렸기 때문이다.

생존의 핵심은 모바일 게임사들이 어디에 집중해야 하느냐다. 대부분의 모바일 게임사들은 영세하기 때문에 다양한 플랫폼에 일괄적으로 대응할 수 없다. 가장 가능성 있는 OS로 먼저 대응한 후 나머지 쪽으로 변환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 과정에서 자금력이 없는 대부분의 회사는 도산 위기에 몰릴 수 있다. 우선은 아무런 노하우도 없이 세계 유수의 게임사들과 경쟁해야 한다. 또 글로벌 오픈마켓이기 때문에 국내 보다는 북미 및 유럽 취향으로 내야 하며, 마케팅 자금력도 갖춰야 살아남을 수 있다.

< 전문가들 사이 '아드로이드' 대세론 확산>

'국내 피처폰의 게임 수요가 어디로 옮겨질까?' 라는 질문에 대해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안드로이드 폰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KT의 한 관계자는 "윈도우 폰은 윈도우 비용 때문에 고가폰에 속하게 된다"며 "OS 값이 별도로 없는 안드로이드가 스마트폰 시장 중에서는 가장 유력한 대체 시장으로 보인다. 저가폰으로 보급률이 가장 높을 것이기 때문" 이라고 말했다.

픽토 소프트 박이찬 이사도 비슷한 의견을 내놨다. 박 이사는 "이동통신사들이 부쩍 안드로이드 폰을 밀고 있는 것으로 안다" 며 "메이저 급 모바일 게임 개발사들은 안드로이드 개발자 섭외에 이미 들어간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SK텔레콤은 올해 출시할 15종의 스마트 폰 가운데 13종을, KT는 10~15종 중 5~6종을 안드로이드 계열로 출시할 것으로 예정하고 있다. LGT도 안드로이드에 집중한다.

하지만 안드로이드도 문제는 있다. 애플, WIPI, 윈도우 모바일 등 다른 플랫폼들이 전부 C언어 기반으로 된 것에 반해 안드로이드는 자바로 이루어져 있어 게임 변형이 어렵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에서는 SKAF, KT는 '에어플라이' 등의 변환 툴로 이 같은 문제를 해소하려 노력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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