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점 7~8점이 평작? 리뷰어에 휘둘리는 게이머들
요즘 게임들은 상상을 넘는 수준들의 명작들이 많다 보니 게이머들의 입맛도 덩달아 까다로워졌다. 개발사들이 예전처럼 아이디어 게임들을 선보이는 사례는 줄어 들었고 인기 게임의 후속작이나 성공을 거둔 형태의 게임성에 의존하는 모습만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한 해외 포럼 사이트에서는 '10점 만점 게임들이 많아지면서 게임 허들 자체가 터무니 없이 높아졌다'라는 주제로 격렬한 토론을 벌여 게이머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이 주제는 게임에 대한 깐깐한 평가보다는 주목 받는 게임, 광고를 하는 게임 위주로 평점을 높게 주는 리뷰어들의 상황과 10~9점대에 익숙해진 게이머들이 8점 이하 게임들을 평작으로 보는 상황에 대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에 대한 내용들로 채워졌다.
토론에 참가한 많은 사람들은 현재의 리뷰어 상황이 개발사를 압박하는 도구로 작용하고 있고 게임의 다양성을 무너뜨리는 방향으로 시장 전체를 움직이고 있다고 밝혔다. 2007년 전에만 해도 10점 만점 게임은 거의 볼 수 없었지만 최근에는 양성되는 분위기라는 것.
이 점이 개발사들의 개발 의혹을 빼앗고 시장 내 인기 장르와 성공을 거둔 게임성에 대해 집착하도록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실험적인 게임들이 대부분 '아이폰'이나 NDS 같은 휴대용 플랫폼으로 밖에 나오지 못하는 점이 현 비디오 게임 시장의 문제점을 보여주는 사례로 나왔다.
또한 게이머들이 리뷰어들의 평가에 너무 의존하는 상황도 문제라고 지적됐다. 최근 개발사들 조차 언론과 인터뷰에서 평점에 대해 신경 쓴다고 말하고 있을 정도로 평점이 중요하다고 떠들다 보니 게이머들도 10~9점 게임이 아니면 구매 조차 꺼리는 모습이 나오고 있다고.
최근 북미와 유럽 내 평가를 받고 있는 캡콤의 '로스트 플래닛2'는 6~7점대의 평가를 받았다. 게임 자체가 다소 느리고 기대보다 싱글 플레이가 약했다는 점이 단점으로 지적되면서 평점이 하락했지만 게이머들은 게임을 즐겨보지도 못한 상태에서 "별로다"라고 못박았다.
Xbox360용으로 출시된 '엘렌 웨이크'도 비슷한 사례를 겪었다. 다소 기대보다 못하다는 의견이 리뷰어들 사이에서 나오자마자 호의적이던 게이머들의 의견이 "생각보다 재미없다"는 분위기로 흘러갔다. 개발자 입장에서는 참으로 난감한 상황이 아닐 수 없다.
게이머들의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서 리뷰어들의 극찬이 무엇보다 절실해졌고 그러다 보니 리뷰어들의 입김에 좌우되는 개발사들이 늘어나면서 개발자들은 개발비의 압박부터 게임의 성공, 그리고 대규모 프로모션 비용까지 삼중고의 난을 겪게 됐다.
토론에 참석한 한 온라인 패널은 "예전에는 타인의 평가보다는 자신이 재미있으면 된다는 느낌이 강했지만 게임 자체가 산업으로 크게 성장하면서 외부의 시선이 더 중요하게 변한 것 같다. 이는 비디오 게임 시장은 물론 현재 발전하고 있는 온라인부터 휴대용 게임 시장에 까지 안 좋은 영향을 끼치게 될 것"이라며 현 시장 상황에 대해 안타까움을 피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