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게임, 이제는 스마트폰으로 언제 어디서나 즐긴다!

애플이 지난 2007년 아이폰을 출시한 뒤 게임업계에서는 "닌텐도의 최대 라이벌은 나 마이크로소프트가 아닌 애플이 될 것"이라는 말이 나왔었다. 당시 닌텐도의 휴대용 게임기 닌텐도DS가 잘 나가고 있던 상황이었지만 '아이폰'이 모바일 게임으로 활용될 경우 막강한 파워를 갖게 될 것을 예측한 지적이었다.

휴대용 게임기보다 훨씬 뛰어난 터치감에 선명한 화면, 간편한 휴대성 등은 닌텐도DS나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포터블(PSP)을 압도하는 스마트폰만의 장점으로 꼽힌다. 그리고 무엇보다 수많은 개발사들이 양질의 게임 소프트웨어를 앱스토어에 대량으로 공급하면서 애플의 디바이스들은 어떤 휴대용 기기와도 비교할 수 없는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


게임업계에서는 이제 한걸음 더 나아가 스마트폰이 휴대용 게임기 시장을 잠식해 나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게임 종류가 제한돼 있지만 '언리얼엔진3'를 필두로 고퀄리티의 그래픽을 구현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면 휴대용 게임기에서 실행되는 수준의 게임이 곧 등장할 것이란 게 게임업계의 관측이다.

< 스마트폰에서 최첨단 게임엔진 가동 >

'언리얼엔진3'는 국내외 주요 게임에서 널리 쓰이고 있는 3D 게임엔진이다. 게임을 작동하게 할 뿐 아니라 외부 미디어와 연계도 가능케 하는 솔루션 기능도 갖췄다. 비디오게임 시리즈로 유명한 '기어즈오브워' 등의 해외 유명 게임은 물론 웹젠의 '헉슬리', 레드덕의 '아바' 등 게임노트(www.gamenote.com) 상위권에 랭크돼있는 국내 유명 온라인게임에서도 쓰이고 있다.

블루홀스튜디오의 '테라'나 엔씨소프트가 개발 중인 '리니지3' 역시 '언리얼엔진3'에 기반하고 있다. 아이폰용 언리얼엔진3를 개발한 에픽게임즈에 따르면 앞으로 개발되는 모든 터치 기반의 제품에서 언리얼엔진3를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언리얼엔진3'의 아이폰 버전이 상용 가능해졌다는 것은 이런 인기 온라인게임들을 스마트폰으로도 즐길 수 있게 됐다는 뜻이다.

< 온라인게임 스마트폰 시장 가세 >

이런 변화에 따라 주요 온라인게임업체들이 그동안 관망 자세에서 벗어나 별도의 조직을 구성하는 등 스마트폰 대응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스마트폰용 게임이 아닌 스마트폰용 '게임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기존의 온라인게임에 부가적인 재미를 추가하는 방식으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아이온'의 게임 정보를 제공하는 아이폰용 애플리케이션 아이온 파워위키'에 이어, 지난해 말 아이온의 아이템 거래정보를 실시간으로 서비스하는 애플리케이션아이온템'을 추가했다. 이밖에 일본 개발 스튜디오인 엔씨소프트 재팬을 통해 아이폰용 게임 '캔슈터'를 개발, 올 초 앱스토어에 출시하기도 했다.

이미 자회사 '넥슨모바일'을 운영하고 있는 넥슨은 기존 휴대폰용 모바일 게임에서 벗어나 '스마트폰용'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 '메이플스토리 해적편'과 '크아비엔비 2010' 등 인기 모바일 게임을 보유하고 있는 '넥슨 모바일'은 이 게임들을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 등 스마트폰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바꾸고, 자체 창작 게임도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구체적인 일정을 살펴보면 우선 '메이플스토리 도적편'의 아이폰 버전을 5월 초에 출시할 예정이며, 현재 개발 마무리 단계에 있다. 또 신규 플랫폼 개발 조직에서 개발하고 있는 아이폰용 3D 창작 슈팅게임은 6월 말에 선보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넥슨은 온라인게임과 스마트폰의 유무선 연동을 위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연구 개발도 진행하고 있으며, 플랫폼에 상관없이 적용할 수 있는 웹브라우저 기반의 게임을 개발해 스마트폰 게임 시장에 대응할 예정이다.

이미 10여종의 '라그나로크' 시리즈 모바일 게임을 출시한 바 있는 그라비티도 상반기 중으로 아이폰용 게임을 내놓을 예정이다. 여기에 그라비티는 임베디드 형태로 안드로이드와 윈도우 모바일 기반의 게임을 개발, 향후 새롭게 출시할 스마트폰에 탑재한다는 계획을 구상 중에 있다.

한편, 게임이나 애플리케이션 개발 외에도 다양한 형태의 스마트폰 전략이 시도되고 있는데, 한빛소프트는 올해 서비스 예정인 낚시 게임 `그랑메르'의 컨트롤러로 스마트폰을 활용한다는 계획 아래, 현재 관련 작업을 진행 중이다. 또한 게임 아이템 거래중개업체 IMI는 스마트폰 등 자체 브라우저를 탑재한 휴대폰에서 이용할 수 있는 모바일웹 사이트를 오픈했다.

게임업계의 이러한 움직임은 아이폰 등 스마트폰의 활성화로 유무선 게임 간 경계가 점차 허물어지면서 모바일 부문에 대응이 늦어질 경우 주도권 경쟁에서 밀려날 수 있다는 위기감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게임노트의 홍승경 애널리스트는 "콘텐츠와 하드웨어의 성공적인 결합 모델인 스마트폰이 게임시장에 큰 영향력을 갖게 되면서 국내 온라인게임업계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이처럼 급격하게 변화하는 환경에서 누가 효율적으로 발빠르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업계 판도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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