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적인 투자가 결실을 만들다. PC방 제왕으로 거듭난 카카오게임즈

카카오프렌즈 라인업을 앞세워 모바일 게임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카카오게임즈가 이제는 PC온라인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조금만 더 힘을 내면 과거 PC방 제왕으로 군림했던 넥슨이 부럽지 않을 수준까지 성장했다.

과거 웹게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던 카카오게임즈의 PC온라인 게임 플랫폼 다음 게임은 검은사막에 이어 배틀그라운드까지 품에 안으며 단숨에 PC방 2위 자리를 차지했으며, 올해 주력 작품이던 검은사막을 최근 펄어비스에 반환했음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후속 라인업을 연이어 선보이며, PC방 점유율을 올려가고 있다.

카카오게임즈
카카오게임즈

여전히 LOL이 절반에 가까운 점유율을 차지하며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긴 하지만, 배틀그라운드를 필두로 패스오브엑자일, 에오스 등 다양한 라인업들이 힘을 발휘하고 있는 카카오게임즈의 위세도 만만치 않다. 조계현 대표 취임 이후 PC온라인 사업을 진두지휘하면서 PC방에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대작 라인업을 구축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투자를 해온 노력이 결실을 맺은 분위기다.

최근 카카오게임즈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것은 검은사막의 대체제로 낙점한 핵앤슬래시 게임 패스 오브 엑자일이다. 그라인딩 기어 게임즈가 개발한 패스오브엑자일은 화끈한 액션과 무한대에 가까운 다양한 캐릭터 육성을 앞세워 디아블로2의 진정한 후계자로 불리고 있다. 서비스를 시작한 지 6년이나 됐지만, 2018년 스팀에서 가장 많이 플레이한 게임 TOP10에 들어갈만큼 꾸준한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패스오브엑자일
패스오브엑자일

지난 5월 30일 프리 오픈을 시작한 패스오브엑자일의 국내 서비스는 오픈과 동시에 일일 사용자 10만명을 달성하며 가능성을 입증했으며, 지난 8일 정식 서비스 시작 이후 일일 사용자 20만명, 동시접속자 7만명을 기록하면서 단숨에 대세로 떠올랐다. 현재 PC방 점유율 전체 6위로, RPG 분야에서는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너무 다양해서 복잡해보이기까지 한 캐릭터 육성법으로 인해 진입장벽이 높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지난해 말 최고 기대작으로 꼽히던 로스트아크가 콘텐츠 부족으로 힘이 빠진 틈을 타 국내 핵앤슬래시 장르 팬들을 모두 흡수했다. 카카오게임즈의 노력으로 최신 확장팩인 군단까지 정식 서비스에 포함됐으며, 부분유료화이긴 하지만, 글로벌 요금제에 맞춰 과금 부담없이 게임 플레이를 즐길 수 있어, 지금의 상승세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시즌제 도입으로 3개월에 한번씩 새로운 게임 플레이를 즐길 수 있기 때문에, 콘텐츠 부족 현상도 크게 걱정되지 않고 있다. 핵앤슬래시 장르의 최고봉이라고 할 수 있는 디아블로3도 시즌제를 도입으로 콘텐츠 부족 현상을 극복해, 지금까지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에어
에어

패스 오브 엑자일에 이어 배틀그라운드로 유명한 크래프톤의 야심작 에어도 오는 26일 정식 출시를 앞두고 마지막 CBT를 진행할 예정이다.

에어는 크래프톤의 대표작 테라의 뒤를 잇는 게임으로, 마법과 기계가 공존하는 세계관을 바탕으로, 지상과 공중에서 벌이는 양 진영(벌핀 vs 온타리)간 대규모 전쟁(RVR), 비행선과 마갑기 활용 전투 등 다채롭고 신선한 콘텐츠를 특징으로 내세우고 있다.

카카오게임즈가 퍼블리싱을 맡은 후 처음으로 진행되는 이번 CBT에서는 2017년에 진행된 1차 CBT 버전과 확연히 달라진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1차 CBT에서는 콘텐츠가 많긴 하지만, 다소 정리가 안되어 있어 초반이 지루하다는 평가가 많았지만, 이번 CBT에서는 초반 구간을 가다듬어 이용자들이 빠르게 핵심 콘텐츠까지 도달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또한, 복잡하다는 반응이 많았던 공중 전투도 대폭 개선했으며, 지상에서도 마갑기를 탑승한 상태에서 진행할 수 있는 박진감 넘치는 RVR를 즐길 수 있다.

현재 시장 상황상 대형 MMORPG 신작이 전무한 상태이며, 크래프톤과 카카오게임즈 모두 회사의 명운이 걸렸다고 표현할 만큼 에어에 거는 기대가 큰 상황인 만큼, 올해 말로 예상되는 정식 서비스 때에 폭발적인 흥행이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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