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딴지곰 겜덕연구소] 게임보다 더 매력적이야! 레트로 게임 피규어의 세계!

(해당 기사는 지난 2019년 5월 2일 네이버 포스트 게임동아 꿀딴지곰 겜덕연구소를 통해서 먼저 소개된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 [꿀딴지곰겜덕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는 조기자입니다.
이번에도 지식인에서 고전게임 전문 답변가로 활동하고 계신 꿀딴지곰님을 모셨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게임보다 더 매력적인 레트로 게임 피규어의 세계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레트로 게임, 게임으로만 머물지 않았다]

조기자 : 안녕하세요. 이번 시간에는 레트로 게임 피규어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이네요. 저희들이 포스팅에서 한 번도 다루지 않았던 피규어에 대한 주제라 더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사실 국내에도 관련 매니아분들이 많겠죠?

꿀딴지곰 : 약간의 차이는 있습니다만 게임, 만화, 애니메이션, 나아가 피규어까지 대부분의 ‘덕후 문화’는 굉장히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저도 애니메이션을 전공으로 하는 교육자입니다만 저희 과 학생들 대부분이 만화나 게임에 빠져있는 중급 덕후들입니다. 다들 각각의 취향에 따라 깊이의 차이는 있겠습니다만 거의 다 맥을 같이한다고 할 수 있겠죠.

조기자 : 그렇군요.. 사실 저는 피규어 분야는 잘 모르거든요. 직업적으로 매번 새로 나온 게임들을 깔고 분석해야하다보니 시간이 없어서 피규어까지 관심을 가지게 되기가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또 마초형 캐릭터를 좋아하다보니 제가 원하는 피규어도 그렇게 많지 않았던 것 같고요.

꿀딴지곰 : 주로 어떤 피규어를 좋아하시는데요?

조기자 : 뭐.. 패왕의 알 배헤리트나 조드.. 그런 것들이 취향이긴 합니다. 얼마전 지인분을 통해 알게된 ‘제너’라는 닉을 쓰시는 조형사 분이 만든 베헤리트가 참 마음에 들더군요;;

베헤리트
베헤리트

(국내 유명 조형사 ‘제너’ 님이 만드신 베헤리트. 판매용이 아니라는 게 아쉽다…) / 출처 : 제너님 블로그

베헤리트
베헤리트

(만화에 등장한 베헤리트. 이것이 조기자의 취향인 것인가)

꿀딴지곰 : ㅋㅋ 멋진 베헤리트네요. 의외로 조기자님처럼 저런 취향을 가지신 분들도 많아요. 그리고 노파심에 드리는 말씀인데요, 이번 시간에는 게임 피규어라는 용어로 통일하겠지만, 사실 인형이나 피규어, 디오라마 등도 큰 틀에서 함께 묶어 다룰 예정입니다. 그 중에서도 조금 더 한정해서 ‘레트로 게임’ 쪽 중심으로 다룰 예정이니 참고부탁드려요.

그리고.. 이쪽 분야가 워낙 넓고 깊은 세계이기 때문에 한정된 지면 안에서 아주 부분적으로만 다루게 될텐데.. 이 부분도 양해부탁드립니다. ^^

[무궁무진한 레트로 게임 피규어의 세계]

조기자 : 본격적으로 들어가기전에, 저는 얼마전에 열렸던 ‘하비페어 2019’에 갔던 일이 생각나네요.

꿀딴지곰 : 아 그런 행사가 있었죠. 저는 안타깝게도 당시에 일이 있어 가보지 못했습니다만 어떤 느낌이던가요?

조기자 : 꽤 좋았어요. 규모가 크진 않았습니다만 한국에도 이런 행사가 있구나.. 정도는 되었죠. 행사는 지난 3월30일부터 31일까지 성남 코리아 디자인센터에서 열린 행사였습니다. 많은 분들이 행사를 찾았었고, 저도 많은 개성적인 작품들에 감명을 받았었지요. 제가 특징적이라고 생각했던 몇몇 사진들을 공개해보겠습니다.

닥터슬럼프
닥터슬럼프

(드래곤볼의 작가 도리야마 아키라의 또 다른 히트작 ‘닥터슬럼프’)

스트리트 파이터
스트리트 파이터

(스트리트 파이터4~5 버전으로 추정되는 사가트. 장풍쏘기 직전의, 박진감 넘치는 모습이다)

스트리트 파이터
스트리트 파이터

(장풍을 쏘는 류의 모습도 액션감 그 자체!)

슈퍼마리오와 그루트
슈퍼마리오와 그루트

(골판지로 만들어진 슈퍼마리오와 그루트. 나름대로 퀄리티가 높은 편이었다)

인조인간 케산
인조인간 케산

(오랜만에 보았다, 인조인간 케산)

골라이온
골라이온

(와우, 골라이온! 어렸을때에는 킹라이온이라는 이름의 비디오를 주로 봤었다)

꿀딴지곰 : 재밌는 피규어들이 많이 있었군요! 저도 참 이런 분야를 좋아하는데 말이죠… 지금 사진을 보니 더 아쉽게 느껴지네요.

조기자 : 네에. 사실 제가 잘 모르는 분야의 피규어들이 훨씬 더 많았습니다. 대한민국 육군 피규어라던가 아예 건담의 전장을 꾸민 디오라마도 멋진 것들이 많았죠. 다만 오늘 포스팅 자체가 다소 레트로한 것들을 다루는 것이기 때문에 그 위주로 사진을 선별해봤습니다.

개인적으로 하비페어에 가서 느낀 점은 참 이 분야도 깊고 공부할 것이 많구나 였습니다. 또 그곳에서 다양한 하비 물품들을 팔길래 저도 하나 구입해왔네요.

하비페어2019
하비페어2019

(다양한 하비 물품들을 구입할 수 있었던 하비페어2019)

하비페어2019
하비페어2019

(이번 하비페어2019에서 조기자가 구입한 인형들. ‘앵그리버드’의 캐릭터들이다)

캐릭터들
캐릭터들

(나름 정갈하게 올려놓은 캐릭터들. FM타운즈 하이엔드 RGB모니터인 5361W 모델과 SHARP의 CZ-614D 모델이 보인다)

앵그리버드
앵그리버드

(실제 게임 캐릭터와의 비교)

꿀딴지곰 : 오.. 피규어를 올려놓으셨네요. 사모님께서 허락해주시던가요?

조기자 : 휴.. 마눌님이 이런 종류를 싫어해서 저랑 몇 번 트러블이 있었죠. 이러쿵 저러쿵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니까 어떻게 되긴 하더군요. 적어도 제방은 사수하게 되었습니다 ^^

슬라임과 소닉 피규어들
슬라임과 소닉 피규어들

(내친김에 공개. 조기자의 천정 옷장 위에 위치한 슬라임과 소닉 피규어들)

조기자 : 저 슬라임 피규어는 1대1 사이즈로 이젠 나름대로 비싸기도 한데, 마눌님이 자꾸 딴 곳으로 치워버리고 저는 가져다놓고.. 그렇게 거의 한 달 동안을 실랑이를 했었네요. 끝끝내 고집을 꺾고 겨우 방 위쪽에 놓게 되었습니다. ^^

꿀딴지곰 : 그렇군요.. 그래도 저 정도면 조기자님도 피규어가 많지않은 수준이네요. 제 주변에는 피규어를 모으시다가 거의 이혼위기까지 간 분들이 여럿 있습니다. ^^;

피규어 덕후님의 방
피규어 덕후님의 방

(국내 모 피규어 덕후님의 방. 방 전체가 피규어 박스로 둘러싸여있다) / 리랴님 사진 제공

조기자 : 세상에 고수는 많은 법이죠. ㅎㅎ 여기까지 제가 다녀온 하비페어에 대한 소개구요, 슬슬 레트로 게임 피규어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교수님.

꿀딴지곰 : 그럼.. 여러 작품 중에서 제가 가장 좋아하고 감탄했던 작품을 먼저 소개해드리죠. 바로 ‘바람의 택트’ 입니다. 하나의 예술작품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죠.

링크
링크

(물살을 가로지르는 링크..갈매기까지 디테일이 환상적이다)

조기자 : 아니 이것은 도대체 무슨 무엇입니까! 대단한 능력자가 만들어낸 작품이네요.

꿀딴지곰 : 저도 각종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되어서 소개를 해드리는 건데, 딱 봐도 어마어마하죠? ‘바람의 택트’를 플레이하셨던 분들은 저렇게 바다로 나아가는 상쾌한 느낌을 아실 겁니다. 처음에 섬에서 시작하여 바다로 나아갈 때 정말로 여행을 떠나는 느낌이 들죠. 기러기 소리에 물을 가르는 소리 ..바다로 나아가는 링크에겐 두근거림 같은 게 있었죠. 저는 이렇게 배를 타고 나아가는 것이 ‘바람의 택트’의 상징 같은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젤다의 전설
젤다의 전설

(젤다의 전설 바람의 택트)

젤다의 전설
젤다의 전설

(바다로 나아가는 청량한 느낌. 플레이해본 사람들은 알 것이다. 느낌 아니까~)

조기자 : 와 정말 잘 만들었네요.. 아는 주변의 능력자분들께 의뢰해서 저도 가지고 싶을 정도입니다 ㅠ_ㅠ

꿀딴지곰 : 저는 이렇게 게임 속의 장면을 재현한 피규어들이 좋더라구요. 조금 더 해당 게임을 플레이할 때 느꼈던 즐거움 같은 것들을 떠올릴 수 있기 때문이랄까요. 그래서 더 감정이입을 하는 편이에요.

조기자 : 그런 게임 속 장면을 재현한 피규어 먼저 소개를 해주시죠 ㅎ

꿀딴지곰 : 알겠습니다. 얘네들을 보시면 아마 조기자님도 좋아하실 겁니다.

소닉 피규어
소닉 피규어

(소닉이 달려나가며 골인 지점을 통과하는 것을 표현한 피규어)

소닉 피규어
소닉 피규어

(기계 물고기 쵸퍼를 피해 링을 먹는 소닉의 모습. 저 고퀄리티 물의 질감을 보라)

소닉 게임화면
소닉 게임화면

(게임 화면과의 비교)

쵸퍼
쵸퍼

(게임에 등장하는 쵸퍼의 모습. 피규어가 얼마나 고퀄리티인지 알 수 있다)

조기자 : 헉 완전히 취향저격이네요. 소닉이 스테이지를 통과할 때 항상 저런 펫말을 지나죠. 펫말을 툭 치고 소닉은 골인하고.. 참 게임의 감성을 잘 살린 피규어네요. 두 번째로 보여주는 피규어는 퀄리티가 장난 아니네요. 반짝 반짝 윤기가 도는 게 소닉이나 쵸퍼의 퀄리티가 상상 초월입니다. 딱 봐도 꽤나 비싸보이네요.

꿀딴지곰 : 소닉은 유독 이런 형태의 피규어들이 많더라구요. 또 하나 게임 속에서 방금 뽑아낸 듯한 녀석을 하나 더 소개해드리죠.

소닉 피규어
소닉 피규어

(소닉이 동그랗게! 방금이라도 튀어나갈 것 같은 피규어다)

소닉
소닉

(배경의 재현도를 비교해보라. 엄청나다)

조기자 : ㅋㅋ 소닉이 열심히 동그랗게 앞으로 가는 모습이군요. 이렇게 스피드를 내는 소닉, 참 매력있죠. 메가드라이브 시리즈를 좋아하다보니 소닉도 현역 시절에 시리즈 별로 다 클리어했었어요. 메가CD버전이나 게임기어(핸디겜보이) 버전까지 싸악 플레이했었죠.

이런 피규어들은 정말 게임의 재현도가 높다고 할만한 게, 저 수풀의 도트 이미지까지 그대로 구현한 걸 보면 게임의 감성을 아는 분이 만들었다 싶습니다 ^^

꿀딴지곰 : 참, 그리고.. 여담입니다만 ‘소닉’이 영화로 나오는 거 알고 계신가요?

조기자 : 아 그래요? 소닉 영화?

소닉 영화
소닉 영화

(뭐? 소닉이 영화로 나온다고? 정말? 그게 진짜야?)

조기자 : 헉.. 이 영화 트레일러에 나오는 소닉이 저에게는 정말 어색하네요. 괴리감이 느껴지는... ;; 내 옛날 추억과 꿈은 다 어디로 간 것인가. 소닉을 꼭 이렇게 실사화 했어야 했을까요? ㅠ_ㅠ

꿀딴지곰 : ㅋㅋㅋ 기술의 현대화가 만든 안 좋은 습성 중 하나죠. 추억을 추억으로 놔두지 못하고 현대 기술을 입혀놓는데, 그런 과정에서 이질감이 발생해서 과거의 추억과 충돌이 나는 거죠. ㅡㅡ;

심지어 이전에 소닉의 프로듀서였던 나카유지 조차 자신의 트위터에서 이번 소닉의 디자인에 대해서 우려를 표현 바 있지요. 일단은 미국에서 11월8일에 개봉한다고 하니 지켜봐야겠습니다. 나름 짐캐리와 ‘엑스맨’에 출연했던 제임스 마스던이 출연하고 ‘데드풀’의 감독인 팀 밀러가 메가폰을 잡았으니.. 어느정도 수작은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2019 소닉 신 트레일러 영상 : https://www.youtube.com/watch?v=4mW9FE5ILJs

여튼 영화 얘긴 넘어가고.. 계속 피규어 얘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음에 소개해드릴 피규어는.. 고민해봤는데 ‘원더보이 2’ 쪽으로 먼저 알아보는 게 좋을 것 같네요. 잘 아시죠 ‘원더보이2’?

조기자 : 와우 잘 알지요. 제가 엄청 좋아했던 게임이죠. 액션과 RPG의 만남이라고 할까요. 아직도 그 모험을 떠나던 기억을 잊지 못하죠. (얼마전 초청한 김성회 씨가 자신의 인생게임으로 꼽기도 했고요)

원더보이 2
원더보이 2

(액션과 RPG의 중간 단계의 모습을 보여주던 ‘원더보이 2’)

원더보이 2
원더보이 2

(팬티 하나 입고 나타나서 나름대로 무기도 사고..칵테일도 마시고..)

조기자 : 그런데 이 ‘원더보이2’가 피규어가 있었나요? 전 한 번도 본적이 없는데요…

꿀딴지곰 : 아 ‘원더보이2’ 자체의 피규어는 없습니다. 다만 파생작의 피규어는 있지요. 아시다시피 이 ‘원더보이’의 상표권은 세가에게 있는데요, 개발사는 사실 세가가 아니죠. 원 개발사가 게임을 다른 게임기로 이식할 때 이름을 바꿨는데요, PC엔진으로 넘어오면서 이름이 ‘비쿠리만 월드’(ビックリマンワールド)가 되었습니다.

당시 비쿠리만은 롯데제과에서 만든 과자에 들어가는 스티커용 캐릭터였는데 인기가 높아서 애니화도 될 정도였죠. 이 비쿠리만에 오락실 ‘원더보이2’을 덮어 씌운 것이 바로 ‘비쿠리만 월드’ 입니다. 내용은 거의 완벽이식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높은 이식도를 보여줬습니다.

조기자 : 아 생각납니다. 국내에서도 풍선껌에 비쿠리만 캐릭터들이 있었어요!

비쿠리만 월드
비쿠리만 월드

(이런 스티커, 한 번쯤 구경해본 적이 있지 않은가?)

비쿠리만 월드
비쿠리만 월드

(PC엔진으로 출시된 비쿠리만 월드)

비쿠리만 월드
비쿠리만 월드

(오 제우스다. 이렇게 캐릭터들이 바뀌어 있는 걸 확인할 수 있다)

오락실용 원더보이2와 PC엔진용 비쿠리만
버전
오락실용 원더보이2와 PC엔진용 비쿠리만 버전

(오락실용 원더보이2와 PC엔진용 비쿠리만 버전의 비교. 거의 완벽이식인 것을 알 수 있다)

꿀딴지곰 : 개인적으로 이 ‘비쿠리만 월드’가 허드슨의 PC엔진 타이틀 중 출시번호가 2번일 정도로 중요한 위치에 있는 걸 보면 당시 NEC측에서 비장의 무기로 넣은 게임인 게 틀림없습니다. 당시에 독주하고 있던 패미컴의 아성에 도전하려면 방법은 오락실 최고의 인기작 이식만이 답이었고, 패미콤의 스펙상 완벽이식이 불가능했던 이 게임을 당당하게 게임기 출시와 더불어 동발 타이틀로 넣어줌으로써 당시 아케이드 게임을 집에서 즐길 수 있다라는 강점을 마켓팅 포인트로 내세웠던 것이죠.

또 오늘 소개할 비쿠리만 피규어들은 상당히 잘 만들어져있고 종류도 많지요. 국내에서도 ‘동묘신’이라는 닉네임을 쓰시는 분께서 별도의 콜렉션을 구축해두셨더군요;

비쿠리만 월드
비쿠리만 월드

(비쿠리만 월드에는 이렇게 다채로운 피규어들이 있다! 엄밀히 말하자면 피규어는 아니지만..) / 사진제공 : 동묘신

비쿠리만 월드
비쿠리만 월드

(비쿠리만에 추억이 있는 사람들에겐 각별할 듯) / 사진제공 : 동묘신

조기자 : 와아 이런 콜렉션이라니.. 저는 왜 이런 걸 진작에 모아놓을 생각을 하지 못했을까요… 무언가 자괴감까지 드는군요.

꿀딴지곰 : ^^ 신기하죠? 사실 피규어라는게 별도의 취미라기 보다는, 자기가 좋아하는 어떤 콘텐츠를 조금 더 적극적으로 소유하려다보면 자연스럽게 관심을 가지게 되는 물건이 아닐까 싶습니다. 조기자님도 피규어에 관심이 없다고 하시지만 좋아하는 게임과 관련된 녀석들이 나오니 솔깃하시잖아요? ㅋㅋ

조기자 : 정말 그런 것 같네요. 군침이 흐릅니다 하하. 이쪽에 미리 눈을 띄웠다면 집 파산하고 난리가 났겠네요 (-_);; 혹시나 게임이 궁금하신 분들은 이 영상을 클릭해보세요.
https://www.youtube.com/watch?v=gKAAmwtme14

꿀딴지곰 : 자아 그럼 다음 피규어로 넘어가보겠습니다. 이번에 소개해드릴 피규어는.. 음.. 유명한 게임이죠. ‘스트리트 파이터2’ 시리즈에서 파생된 피규어들을 살펴보겠습니다.

조기자 : 오 ‘스트리트 파이터2’. 굉장히 고퀄리티의 피규어가 최근에 나오지 않았던가요.

꿀딴지곰 : 그렇습니다.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졌던 피규어 시리즈죠. 더 뉴 챌린저 시리즈입니다. ‘스트리트 파이터2’ 류 피규어를 소개할 때 제일 먼저 소개해야할 피규어들이죠.

스트리트 파이터 2
스트리트 파이터 2

(스트리트 파이터 2 더 뉴 챌린저 시리즈 피규어들)

조기자 : 아 이 캐릭터들은 정말 좀 혹하더라고요. 게임에 나오는 장면들을 그대로 묘사했을 뿐만 아니라, 캐릭터 퀄리티도 좋고 또 불도 들어오고.. 정말 ‘스트리트 파이터 2’를 좋아했던 사람들에 대한 감성을 잘 살린 피규어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다만 가격이 좀 나가기 때문에 전 캐릭터 다 모으려다간 허리가 휘겠더군요;;

꿀딴지곰 : ㅋㅋ 은근히 비싸죠. 하지만 이 외에도 ‘스트리트 파이터’ 시리즈의 피규어는 정말 어마어마하게 많이 나왔거든요. 그걸 다 소개할 순 없고 특징적인 것들만 몇 가지 더 보겠습니다. 이번에 보셔야할 건 이 ‘패배 피규어’ 들이죠 ㅋㅋ 컨티뉴 피규어라고 해야하나..

스트리트 파이터 2
스트리트 파이터 2

(장안에 화제가 되었던 ‘스트리트 파이터2 패배 피규어’. 컨티뉴 피규어로도 불리운다)

꿀딴지곰 : 이 피규어도 정말 재현도가 높은 피규어들이죠. 실제 게임화면과 비교해봐도 손색이 없습니다. 특히 눈알이 반쯤 튀어나온 브랑카의 눈알을 보세요. 하하. 거의 흡사하지 않습니까? 인게임 화면과도 비교해보세요.

스트리트 파이터 2
스트리트 파이터 2

(스트리트 파이터 2 인 게임 패배씬)

꿀딴지곰 : 이 패배씬 외에도 ‘스트리트 파이터2’에는 또 다른 패배씬을 묘사한 피규어가 있지요.

조기자 : 음? 얼굴 씬 말고도 또 있나보죠?

꿀딴지곰 : 네 그렇습니다. 누워서 쓰러져있는 씬이에요. 그것도 게임에 등장하는 모습 그대로 잘 재현해두었죠.

스트리트 파이터
스트리트 파이터

(패배 씬의 모습..다들 바닥에 누워있다.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거리의 싸움꾼’! 스트리트 파이터이다!)

스트리트 파이터
스트리트 파이터

(USB 메모리로 나온 제품의 재활용인듯..)

스트리트 파이터
스트리트 파이터

(묘하게 야무치 피규어가 생각난다)

조기자 : ㅎㅎ 아니 이건.. 그 뭐냐.. 야무치 쓰러져있는 피규어와 비슷한 거 아닌가요 ㅎㅎ

꿀딴지곰 : 그렇죠. 사실 누가 이런 피규어를 살까 싶긴 하지만.. 또 누군가는 사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개발사에서도 충분한 시장조사를 하고 나왔을 거라 생각합니다. 이렇게 ‘스트리트 파이터2’ 캐릭터들이 망가지는 피규어는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핸드폰 거치대로도 등장을 했었죠.

스트리트 파이터 더 무비
스트리트 파이터 더 무비

(핸드폰 스트랩으로 활약중인 캐릭터들과 컵받침이 된 가일…)

스트리트 파이터
스트리트 파이터

(아 가일 넌 도대체… 그런데 왠지 가지고 싶어졌다..)

조기자 : 이건 또 뭔가요 ㅎㅎ 류나 켄은 그렇다치고 달심이나 춘리는 꽤 매력적이네요. 다만 가일은 도대체.. 왜 제작자에게 저렇게 미움을 사고 있는 것인지.. 이런 걸 보면 일본은 아이디어 상품이 참 많은 것 같아요.

꿀딴지곰 : 이런 병맛 제품에도 특화되어 있지 않나 생각됩니다. +ㅂ+

조기자 : 저는 ‘스트리트 파이터 2’ 피규어 하면 얼마전에 국내에서도 들어왔었던 장기에프 가챠 피규어가 생각나네요. 저도 여러 개 드륵드륵 뽑았었거든요.

꿀딴지곰 : 아하, 그 피규어들을 잊을뻔 했군요. 소개해드리죠.

스트리트 파이터
스트리트 파이터

(토미아트에서 출시된 스트리트 파이터2 베가와 장기에프 피규어. 가챠 피규어들이다)

꿀딴지곰 : 요즘은 한국도 꽤나 유행하고 있습니다만, 일본은 이전부터 가챠 뽑기 피규어들이 상당한 인기를 얻고 있었죠. 토미아트에서도 이전에 장기에프로 재미를 본 모양인지 이번에 베가(끝판왕)도 새로 출시되었더군요. 이 캐릭터들도 게임 속의 캐릭터 행동들을 그대로 묘사한데다 가챠 피규어 치고는 또 굉장히 퀄리티가 좋아서 많은 인기를 얻었죠.

조기자 : 네 그런 것 같아요. 저도 길가다가 장기에프를 보고 ‘아니 이것은!’ 하면서 몇 개 뽑았었으니까요. 더블래리어트 장기에프는 정말 매력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네요.

꿀딴지곰 : 이외에도 뭐 특이점이 온 피규어들은 많죠. 그래도 ‘스트리트 파이터2’ 시리즈만 소개할 순 없으니 이 녀석까지만 소개하고 다음으로 넘어가겠습니다. 켄과 춘리의 자동차 피규어와 지아이죠 버전 피규어 입니다…

트랜스포머와 스트리트 파이터2의
콜라보
트랜스포머와 스트리트 파이터2의 콜라보

(도대체 이 피규어는 무엇인가?)

트랜스포머와 스트리트 파이터2의
콜라보
트랜스포머와 스트리트 파이터2의 콜라보

(무려 자동차로 변신한다! 트랜스포머와 스트리트 파이터2의 콜라보라니!)

트랜스포머와 스트리트 파이터2의
콜라보
트랜스포머와 스트리트 파이터2의 콜라보

(자동차에 누가 탑승하기도.. 도대체 무슨 세계관으로 구성된 피규어인지.. 난감하다)

트랜스포머와 스트리트 파이터2의
콜라보
트랜스포머와 스트리트 파이터2의 콜라보

(나름 스핀버드 킥도 구현 가능)

조기자 : 허허.. 웃음만 나오는군요;; 춘리와 켄의 표정이 묘하네요. 진짜 켄과 춘리는 맞는 거죠?

꿀딴지곰 : 그렇습니다. 나름대로 정식 라이선스를 활용한, 트랜스포머와 스트리트 파이터 캐릭터의 콜라보인데요.. 예전에 캡콤이 라이선스를 막 굴렸구나.. 라고 알 수 있는 부분입니다. 그리고 지아이죠 버전도 별반 다를 건 없을 것 같아요. 느낌은..

지아이죠 자동차
지아이죠 자동차

(브랑카와 춘리가 운전하는 지아이죠 자동차!!)

지아이죠 자동차
지아이죠 자동차

(크으… 피규어에 취한다)

조기자 : 춘리의 저 표정은.. 정말 웬만한 남성들을 다 패대기칠 수 있을 듯한 포스가 느껴지네요. 정말 다채로운 피규어 경험을 하게 된 것 같습니다. 교수님 ㅋㅋ

꿀딴지곰 : 세상엔 참 다양한 아이디어와 개성이 있다는 걸 알 수 있지요 ^^ 물론 오늘 소개해드리는 피규어들은 극히 이상한 일부의 피규어들이고, 원래 대다수의 피규어들은 멋있고 정상적이니 오해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정상적인 피규어
정상적인 피규어

(노파심에 정상적인 피규어도 한 컷.. 사실은 정상적인 피규어가 훨씬 많다는 걸 기억해두자)

꿀딴지곰 : 이제 분위기를 좀 바꿔볼 예정인데요, 이번에는 조금 소외된 장르라고 할까요? 슈팅 게임에 등장했던 피규어들을 소환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레트로 게임 중에서도 인기있던 슈팅 게임들이 꽤 있고, 이러한 슈팅 게임 기념 피규어들은 지금은 정말 구하기 힘들게 되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이런 피규어들이 있었구나.. 하고 보시면 될 겁니다.

먼저 보여드릴 슈팅게임 기체는 ‘다라이어스’ 입니다.

다라이어스
다라이어스

(다라이어스의 음악이 절로 생각나는 피규어의 모습) / 사진제공 : 리랴

다라이어스
다라이어스

(상당히 정교하게 만들어져있다) / 사진제공 : 리랴

조기자 : 와우 제가 좋아하는 그 ‘다라이어스’ 관련 기체 피규어도 나왔었군요.

꿀딴지곰 : ‘다라이어스’는 잘 아시겠지만 1986년 타이토에서 제작한 횡스크롤 슈팅 게임입니다. CRT 모니터를 3개 연결해서 27:7의 압도적인 가로 비율을 만들었던 게임으로, 의자가 울릴 정도로 강력한 진동과 사운드가 압권이었던 게임이죠. 조기자님도 잘 아시는 게임이죠?

다라이어스
다라이어스

(이 압도적인 광활함을 80년대에 구현한 타이토에게 경의를 표한다)

조기자 : 오오 저도 어렸을 때 이 3개 화면을 연결한 ‘다라이어스’ 기기를 보고 충격을 받았었죠. 14인치 3개를 붙여놓은 긴 화면은 다른 어떤 슈팅게임에서도 보여주지 못한 시원시원함을 보여주었습니다. 오락실을 울리게 만들었던 사운드도 정말 최고!!

꿀딴지곰 : 기체만 봐도 반가우시죠? 아시겠지만 이 ‘다라이어스’의 보스 캐릭터들은 해양생물이 메카화된 것이 특징인데요, 피그마에서 최신작 ‘다라이어스 버스트’의 보스 캐릭터 ‘아이언 포실’을 피규어화하기도 했었죠.

다라이어스
다라이어스

(다라이어스 버스트의 보스 캐릭터 중 하나인 아이언 포실)

다라이어스
다라이어스

(고퀄리티 피규어로 등장했다..코드는 SP-093a)

다라이어스
다라이어스

(멋지다. 메카로 만들어진 참치 같은 모습)

다라이어스
다라이어스

(손에 쥔 것은 이런 느낌. 이렇게 보니 영락없는 생선…모티브는 ‘실러캔스’라고 할 수 있겠다)

꿀딴지곰 : 이러한 ‘다라이어스’의 피규어들을 봤다면 당연히 ‘그라디우스’나 ‘트윈비’, ‘알타입’ 등의 피규어들을 살펴보는 게 인지상정이겠죠. 이들도 게임이 명작인만큼 매니아들이 많고, 피규어들도 굉장히 사랑받고 있습니다.

다라이어스
다라이어스

(그라디우스의 기체 빅파이퍼. 뒤에 분신을 하나 달고 있어 인상적이다)

빅바이퍼 그라디우스 3 버전
빅바이퍼 그라디우스 3 버전

(빅바이퍼 그라디우스 3 버전. 미묘하게 다르다)

(

빅 바이퍼 일러스트와의 비교
빅 바이퍼 일러스트와의 비교

(빅 바이퍼 일러스트와의 비교)

게임 속 빅바이퍼와 분신의
모습
게임 속 빅바이퍼와 분신의 모습

(게임 속 빅바이퍼와 분신의 모습)

꿀딴지곰 : 횡스크롤 슈팅계의 전설이라 불리우는 코나미의 명작 슈팅 그리디우스! 그 시작은 역시 아케이드(의외로 콘솔이 원작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계시더군요) 이전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플레이어 선택형 파워업 시스템을 도입해서 명작 시리즈로 자리매김을 하게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아이템을 먹으면 바로 기체가 업그레이드가 되는 게 아니라 본인이 직접 골라서 파워업이 가능했죠.. 파워업 아이템 역시 다양해서 스피드업, 미사일, 더블샷, 레이저, 옵션 등.. 가히 현대 횡스크롤 슈팅의 공식처럼 여겨지는 다양한 파워업 아이템들이 이 한 게임에서 비롯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조기자 : 크으.. 그라디우스. 저 무기 체계 시스템은 지금 봐도 너무 좋아요. 파라디우스로 넘어와서는 세미오토 시스템이 생겨서 번거로움까지 없애주었구요..

꿀딴지곰 : ㅋㅋ 조기자님도 그라디우스 시리즈 좋아하시니까요. 사실 ‘그라디우스’ 빅바이퍼 피규어들은 각 시리즈별로 조금씩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데요, 시리즈 별로 기체를 정확히 묘사해서 차이를 보여주고 있죠. 지금은 구하기 매우 어려워져서 매니아들 몇몇분 정도만 보유하고 계신 실정입니다.

그라디우스 1, 2, 3, 4 기체
피규어들
그라디우스 1, 2, 3, 4 기체 피규어들

(그라디우스 1, 2, 3, 4 기체 피규어들)

조기자 : 아.. 저도 한세트씩 가지고 싶네요. 일본 하드오프라도 뒤지다보면 나올려나요.. ㅠ_ㅠ

꿀딴지곰 : ㅋㅋ 포기하세요. 이어서 가겠습니다. ‘알타입’도 명작 슈팅게임의 일가를 이룬 게임인데요, 당연하게도 피규어가 존재합니다.

조기자 : 알타입! 저도 알죠. 저도 저번에 일본 갔을 때 모 피규어 샵에서 ‘알타입’을 사왔었어요. 다만 조립이나 도색을 할 줄 몰라서 아는 분에게 맡겨놓았습니다. 퀄리티 죽여주더라구요.

R타입 파이널 피규어 R-9A
R타입 파이널 피규어 R-9A

(R타입 파이널 피규어 R-9A)

R타입 파이널 피규어
R-9A
R타입 파이널 피규어 R-9A

(당장이라도 책상 위에 놓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가?)

R타입 파이널 피규어 R-9A
R타입 파이널 피규어 R-9A

(도색에 따라 전혀 다른 느낌을 줄 수도 있다)

꿀딴지곰 : 기괴한 우주 괴물들이 즐비하게 등장하는 횡스크롤 슈팅게임 ‘알타입’.. 당시 에일리언 코드에 열광하는 게이머들이 본 게임에 매료될 수 있는 요소가 가득한데다, 당시엔 흔치 않았던 챠지샷(친구들끼리는 파동포라고 불렀었죠)은 상당히 매력적으로 다가왔었습니다.

첫 번째 보스부터 에일리언의 디자인을 연상케 해서 시각적인 압박으로 다가왔으며 이후 등장하는 스테이지에서는 노골적으로 기괴한 외계 생물체와 동물의 내장을 연상케 하는 여러 배경요소들이 당시 오락실 키드였던 본인에게는 꽤 충격적이었습니다. 에일리언 신드롬 다음으로 비쥬얼 쇼크랄까요?

‘알타입’ 홍보 포스터
‘알타입’ 홍보 포스터

(에일리언을 연상시키는 당시 ‘알타입’ 홍보 포스터)

알타입
알타입

(이 세계관.. 이 공포감…그로테스크함은 향후 다른 슈팅게임에도 영향을 미쳤다)

조기자 : '그라디우스' 시리즈도 그렇지만 절대로 한 번에 클리어할 수 없는, 암기가 필수인 게임이기도 하고 특유의 그로테스크한 그래픽과 함께 장엄한 BGM이 아주 매력적으로 다가왔던 게임이죠. 저처럼 이 게임에 열광했던 게이머들이 많았던 덕분인지 각종 게임콘솔로 이식된 바 있는데 용량이 꽤 커서 제대로 이식이 힘든 나머지 특이하게 이식이 됐었죠.

MSX 버전은 반쪽짜리 이식이라고 할만하고, PC엔진 휴카드로는 이식도는 높았지만 절반씩 나눠서 1, 2로 출시가 되었었던 기억이 나네요. 그리고 먼 훗날 알았지만 R타입 만의 충격적인 반전 스토리도 기억할만하다고 생각합니다.

꿀딴지곰 : 역시 잘 아시는군요~ 참 조기자님, 그거 아십니까?” 에일리언 느낌의 1스테이지 보스가 피규어로 나왔다는 거?

조기자 : 헉… 정말요?

‘알타입’ 홍보 포스터
‘알타입’ 홍보 포스터

(알타입의 충격적인 1스테이지 보스. 이 보스가 피규어로?)

알타입
알타입

(아 진짜로 등장…그로테스크함이 그대로 녹아져있다..)

알타입
알타입

(책상 위에 올려놓기는 좀.. )

조기자 : 아.. 실제로 보니 예상보다 더 정교하게 만들어져있네요; 누가 장난친 건가 했더니 정말로 상품으로 있는 모델이네요.. 하하..

꿀딴지곰 : 사실 ‘알타입’의 스토리를 보면 저 첫 번째 보스가 왜 저런 식으로 생겼는지 알 수 있을 겁니다. 굉장히 충격적인 스토리를 담고 있는데요, 그건 나중에 소개할 기회가 있을 것 같네요.. 저 피규어는 웬만한 용기가 없으면 집에 메인 자리에 비치하긴 어렵겠죠. 그래도 하나쯤 가지고 싶지 않으신가요? ㅋㅋ

조기자 : 휴.. 뭐 아주 살짝 관심이 있긴 합니다. 이 피규어는 예전에 그.. ‘수왕기’ 피규어를 보는 느낌이네요.

꿀딴지곰 : 오 수왕기 피규어 말씀이시군요. 그 1스테이지 보스 말씀하시는 건가요?

조기자 : 네 맞습니다. 뭔가 그로테스크한 것이 딱 분위기가 같아요.

수왕기
수왕기

(남자가 야수가 되어 싸우는 게임. 수왕기)

수왕기
수왕기

(이런 흰색 늑대를 때려서 나오는 영혼을 삼키면 점점 강해지다가…)

수왕기
수왕기

(이렇게 늑대인간으로 변신하게 된다)

수왕기
수왕기

(그리고 상대하게 되는 1스테이지 보스..)

꿀딴지곰 : 수왕기는 1988년에 세가에서 내놓은 짐승인간을 테마로 한 액션 게임이죠. 흰색 늑대를 죽이면 나오는 영혼의 구슬을 3개 먹으면 수인으로 변하고, 다양한 능력을 지닌 수인이 되어 무지막지한 보스들을 물리치는 게임입니다. 처음 플레이할 때에는 특히 보스들의 고어하거나 특이한 연출에 놀라게 되실텐데요, 예를 들어 첫 번째 보스는 자기의 머리를 뽑아 던지고, 두 번째 보스는 눈알을 내뿜는 등.. 청소년들이 하기엔 다소 간당간당한 수준의 잔인함이 깃들어있던 게임이었습니다.

특히 이 1스테이지 보스의 머리뽑기는 캡콤에서 출시된 ‘로스트월드’(포가튼 월드)의 더스트 드래곤이 자신의 갈비뼈로 공격하는 씬 외에 가장 가학적인 공격 방법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피규어도 뭐.. 별반 다르진 않습니다. ^^;

조기자 : 아 .. 이 피규어도 만만치 않겠는데요.

수왕기 1스테이지 보스 피규어
수왕기 1스테이지 보스 피규어

(이것이 바로 수왕기 1스테이지 보스 피규어이시다)

수왕기 1스테이지 보스 피규어
수왕기 1스테이지 보스 피규어

(얼굴을 바꾸면 더 귀여워? 진다)

조기자 : 더 귀여워졌네요… 하하.

꿀딴지곰 : ㅋㅋ 슈팅 게임 얘기를 하다가 갑자기 그로테스트한 피규어 얘기가 나오면서 살짝 방향을 틀었네요. 일단 슈팅 게임만 빠르게 더 마무리를 하시죠. 이번에 소개해드릴 타이틀은 테크노 소프트의 명작 슈팅 게임, ‘썬더포스’ 시리즈의 피규어입니다.

조기자 : 아하~ 썬더포스의 기체들이 정말 디자인이 멋지죠.

썬더포스
썬더포스

(메가드라이브 최고의 슈팅게임 ‘썬더포스’. 이 시리즈 디자인은 5) / 사진제공 : 리랴

썬더포스
썬더포스

(세련된 기체의 모습이 그대로)

썬더포스
썬더포스

(또 다른 썬더포스5의 기체 디자인) / 사진제공 : 리랴

썬더포스
썬더포스

(썬더포스 5의 패키지 화면. 디자인은 역시 갑이다)

썬더포스
썬더포스

(이런 종류의 썬더포스 기체도 존재한다. 사진은 2 버전 기체) / 사진제공 : 리랴

썬더포스2
썬더포스2

(게임 속 화면. 썬더포스 2)

조기자 : 역시 썬더포스 시리즈도 기체 디자인은 예술이네요. 이런 피규어가 있다는 걸 처음 알았네요. 이쪽 슈팅 게임 피규어들도 굉장히 종류가 많고 매력적이네요.

꿀딴지곰 : 게임 설명도 조금 해드리죠. ‘썬더포스’(Thunder Force : サンダ ーフォ ース)는 메가드라이브 슈팅 게임하면 가장 유명한 횡스크롤 게임으로 총 3가지 시리즈로 발매되었습니다. 말이 필요없는 테크노 소프트의 명작 슈팅게임으로, 연출이나 그래픽이나 사운드 면에서도 발군의 실력을 발휘한 게임이죠.

특히나 ‘썬더포스’ 3편부터는 대중성을 동반한 수작으로 썬더포스 시리즈가 널리 알려지게 된 계기가 된 작품입니다. 인기에 힘입어 슈퍼패미콤 이식 및 아케이드 센터로까지 역이식 되는 저력을 발휘했죠.. 무조건 즐겨야 하는 타이틀이죠! 슈팅 매니아라면 필수 플레이 게임입니다.

조기자 : 흐흐 저도 세가 매니아로써 ‘썬더포스’ 시리즈가 칭찬을 받으니 덩달아 기분이 좋아지네요 ^^

꿀딴지곰 : 이외에도 슈팅 게임 종류에는 여러가지 피규어가 있죠. 사진 몇 장 더 소개하겠습니다.

트윈비와 판타지존 피규어
트윈비와 판타지존 피규어

(앗. 트윈비와 판타지존 피규어가 눈에 띈다) / 사진제공 : 리랴

다양한 슈팅게임
피규어들
다양한 슈팅게임 피규어들

(다양한 슈팅게임 피규어들이 있다. 아마도 가챠 시스템으로 등장한 듯)

꿀딴지곰 : 이제는 정말 구하기 어려워진 슈팅게임 피규어들입니다. 존재했다는 사실만 남아있을뿐.. ^^ 아주 가끔 일옥에 올라올 때가 있으니 가지고 싶으시면 나왔을 때 다소 무리하시더라도 꼭 잡으시길 권합니다.

조기자 : 참.. 교수님, 이런 게임 피규어 외에 옛날 게임기 모양을 본 딴 피규어들도 요즘 이슈죠?

꿀딴지곰 : 요즘 트렌드 중 하나가 바로 옛날 추억의 ‘미니화’인 것 같아요. 예전에는 게임 속 캐릭터 위주로 피규어가 나왔다면 요즘은 아주 작게 그 게임기 자체를 묘사해서 나오는 경우도 많아졌죠. 브라운관 시대에 크게 히트를 쳤던 오락실 캐비닛인 ‘아스트로 시티’가 대표적인 피규어가 되겠네요.

아스트로시티
아스트로시티

(한 시대를 풍미했던 오락실 캐비닛. 아스트로시티)

게임기 피규어에 다른 피규어를
게임기 피규어에 다른 피규어를

(게임기 피규어에 다른 피규어를 더하여 생동감을 줄 수 있다)

버파 피규어들이 버파 게임을 즐기는
모습
버파 피규어들이 버파 게임을 즐기는 모습

(버파 피규어들이 버파 게임을 즐기는 모습도 연출 가능..)

조기자 : ㅋㅋ 재밌네요. 실제로 집에 이렇게 구성해 놓으면 재미있을 것 같아요. 옛날에 오락실에서 저렇게 마주보는 가운데 열심히 대전 게임을 즐겼던 기억이 나네요.

뷰릭스 캐비닛 피규어
뷰릭스 캐비닛 피규어

(마찬가지로 뷰릭스 캐비닛도 피규어로 탄생했다)

꿀딴지곰 : 이외에도 남코에서도 다양한 미니 캐비닛 시리즈를 내놓은 바 있습니다. 사실 이 시리즈는 피규어라고 하기도 애매한 게.. 실제로 작동도 되거든요. 플레이어블이 되는 미니 게임기라서 더 소장가치가 높은 느낌이죠. 갤러그, 팩맨, 갤럭시안, 랠리엑스 등의 종류가 나와있습니다. 재미난 것은 롯데를 통해서 롯데 토이저러스에서도 구매가 가능하더군요.

조기자 : 오 그런가요? 이 부분도 전혀 몰랐는데 하나 사오던가 해야겠네요. ^^

남코의 미니 캐비닛 시리즈
남코의 미니 캐비닛 시리즈

(남코의 미니 캐비닛 시리즈)

꿀딴지곰 : 이외에도 뭐 다양한 게임기 피규어들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팩맨과 큐버트
팩맨과 큐버트

(팩맨과 큐버트. 매력적인 캐릭터들이다)

조기자 : 와 이런 게임기 캐비닛 외에 아예 레트로 게임기 피규어도 존재하죠? 저도 네오지오 것은 가지고 있거든요.

꿀딴지곰 : 그럼요. 제가 아까 말씀드렸듯이 레트로 게임기를 줄여놓는 게 트렌드라고 말씀드렸었는데요, 미니 게임기를 이쁘게 꾸며놓으신 분이 계세요. 용산에 ‘로키죠’님이신데, 용산 두꺼비매장에 갈 때 들러보면 정말 이쁘게 꾸며놓으셨더군요.

미니 게임기 피규어들
미니 게임기 피규어들

(용산에 로키죠님 매장에 전시된 미니 게임기 피규어들. 게임보이SP와 슈퍼패미콤, 닌텐도64, NDS, 뽑기기계까지 보인다…)

네오지오 미니피규어
네오지오 미니피규어

(네오지오도 미니피규어가 굉장히 정교하게 만들어져있다)

조기자 : 이야~ 이건 또 눈돌아가네요 ^^ 어렸을때 좋아하던 미니 게임기들이 이렇게 전시되어 있으니 너무 탐나는군요… 이번에 일본에 출장이 잡혀있는데 하루는 날 잡아서 미니 피규어 찾아 삼만리를 떠나야겠어요..

꿀딴지곰 : ㅋㅋ 조기자님도 좋아하실줄 알았습니다. 저도 구하고 있으니 구하시면 제 것도 좀 사다주세요 >ㅂ<

조기자 : 알겠습니다~ 휴.. 또 시간이 벌써 이만큼이나 지났네요. 오늘은 이쯤 마무리할까요?

꿀딴지곰 : 헉 벌써요? 적어도 ‘슈퍼마리오’나 ‘젤다의전설’ 같은 유명 게임들, 나아가 ‘드래곤퀘스트’ 같은 메이저 게임의 피규어 같은 건 하나도 소개를 못했는데 말이죠!

조기자 : 아.. 너무 종류가 많아서 ㅎㅎ 시간은 많이 지났구요. 조만간 다시 한 번 게임 피규어에 대해 다른 주제를 잡고 도전해보시면 괜찮을 것 같습니다.

꿀딴지곰 : 허어~ 알겠습니다. 그럼 마지막으로 하나의 피규어만 더 소개를 하고 마치겠습니다. ‘문희준’ 님이 꾸미신 피규어 방이에요. 이건 꼭 좀 소개하고 싶더군요.

쇼와 시대의 방으로 꾸며놓은
구성
쇼와 시대의 방으로 꾸며놓은 구성

(쇼와 시대의 방으로 꾸며놓은 구성. 닌텐도 패미콤과 CRT 모니터, 게임보이까지.. 어렸을때 추억을 재현해놓았다) / 사진제공 : 문희준님

쇼와 시대의 방으로 꾸며놓은
구성
쇼와 시대의 방으로 꾸며놓은 구성

(도라에몽 캐릭터에 먹다남은 과자와 드래곤볼 만화책까지.. 이 디테일을 보라) / 사진제공 : 문희준님

(

만화책도 이정도까지 구현이
만화책도 이정도까지 구현이

(만화책도 이정도까지 구현이 가능하다니..) / 사진제공 : 문희준님

패미콤에 슈퍼마리오 3 팩이
꽂혀있다
패미콤에 슈퍼마리오 3 팩이 꽂혀있다

(패미콤에 슈퍼마리오 3 팩이 꽂혀있다) / 사진제공 : 문희준님

쇼와 시대의 방
쇼와 시대의 방

(위에서 내려다본 모습)

향후에 배치될 윈도우98 컴퓨터에 3.5인치
디스켓
향후에 배치될 윈도우98 컴퓨터에 3.5인치 디스켓

(향후에 배치될 윈도우98 컴퓨터에 3.5인치 디스켓…) / 사진제공 : 문희준님

조기자 : 와.. 정말 옛날 감성 쩔어주네요… 대단한 노력이 깃들어있는 예술작품 같습니다.

꿀딴지곰 : 만화책에 먹다남은 과자, CRT TV와 선풍기.. 게임보이와 패미콤까지.. 어렸을때의 그 평화로움이 그대로 녹아있지요. 타임머신을 타고 그 시절로 돌아간 것 같아서 저도 정말 기분이 좋더군요. ^^

조기자 : 흐흐. 레트로 게임 피규어 편에서 또 이런 귀한 모습을 선보이게 되어서 뿌듯하네요. ^^

꿀딴지곰 : 그러면.. 못내 아쉽긴 하지만 다음에 한 번 더 피규어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구요, 오늘은 이정도로 마치시지요. 수고하셨습니다. 조기자님~

조기자 : 네 감사합니다. 그럼 오늘은 이만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레트로 게임 피규어'에 대해 살펴보았는데요, 혹시나 더 궁금한 점이 있다면 조기자 (igelau@donga.com)나 어릴 적 추억의 고전게임 이름이 궁금할 때 꿀딴지곰 지식인 질문하기http://kin.naver.com/profile/valmoonk 로 문의주시면 해결해드리겠습니다!

꿀딴지곰 소개 :

꿀단지곰
꿀단지곰

레트로 게임의 세계란 '알면 알수록 넓고 깊다'며 더욱 매진해야겠다는 레트로 게임 전문가. 10년째 지식인에서 사람들의 잊어버린 게임에 대한 추억을 찾아주고 있는 전문 앤서러이자 굉장한 수준의 레트로 게임 헌터이기도 하다.

조기자 소개 :

조기자
조기자

먼산을 보고 있다가 정신을 차리고나니 레트로 게임에 빠지게 되었다는 게임기자. MSX부터 시작해 과거 추억을 가진 게임물이라면 닥치는대로 분석하고 관심을 가지며, 레트로 게임의 저변 확대를 위해 레트로 장터나 네오팀 활동 등을 하고 있다. 다양한 레트로 게임 개조를 취미삼아 진행중이며 버추어파이터 쪽에서는 igelau로 알려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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