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는 마블 압승, 게임은 DC가 앞서나?

미국 코믹스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마블과 DC의 대결이 영화를 넘어 점차 게임 시장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바로 DC의 소유권을 지닌 워너브라더스(이하 WB)가 지난 23일(미국 현지 시각) 온라인으로 개최한 'DC 팬돔'(DC fandome) 행사에서 신작 영화 및 게임 2종을 공개하며, 큰 화제를 불러일으킨 것.

고담 나이츠
고담 나이츠

특히, 어벤져스로 영화 시장의 기록을 모두 갈아치우고 있는 마블에 비해 '그린 랜턴'부터 첫 단추가 꼬여 영화 시장에서 유난히 참패를 겪고 있는 DC가 다수의 신작 공개로, 게임 시장의 우위를 가져가려는 움직임을 보여 이 대결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고담 나이츠
고담 나이츠

이번 DC 팬돔 행사에서 WB가 공개한 게임은 배트맨의 사이드킥, 이른바 '배트 패밀리'가 등장하는 신작 게임 '고담 나이츠'(Gotham Knights)와 후속작은 저 멀리 날아 가버린 수어사이드 스쿼드가 등장하는 Suicide Squad: Kill the Justice League('수어사이드 스쿼드: 저스티스 리그 죽이기') 등 2종이다.

고담 나이츠 나이트윙
고담 나이츠 나이트윙
고담 나이츠 레드 후드
고담 나이츠 레드 후드
먼저 배트맨 오리진을 개발한 WB GAMES 몬트리올에서 개발을 맡은 '고담 나이츠'는 '고담의 기사'(Gotham Knight) 배트맨이 사망한 이후를 다룬 작품이다. 1대 로빈이자 옆 동네에서 '나이트윙'으로 활약하는 '딕 그레이슨'과 2대 로빈이었지만, 조커에게 사망한 뒤 '라자러스 핏'에서 부활해 가차 없이 악당을 처치하는 레드 후드로 거듭난 '제이슨 토드'.

고담 나이츠 배트걸
고담 나이츠 배트걸
고담 나이츠 데이안 웨인
고담 나이츠 데이안 웨인
고담시 경찰국장인 제임스 고든의 딸이지만 배트맨과 함께 배트걸로 활약하는 '바바라 고든'과 무려 배트맨의 친아들인 4대 로빈인 '데이안 웨인' 등 배트 패밀리가 총 등장하는 이 게임은 배트맨이 사망한 직후 혼돈에 빠진 고담시를 지키기 위해 나서게 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고담 나이츠
고담 나이츠
고담 나이츠
고담 나이츠
고담나이츠
고담나이츠
특히, DC 코믹스 중 배트맨 사후를 다룬 작품이 상당히 많지만, 대부분 작품에서 많은 혼란 끝에 배트맨이 부활하거나 죽은 척한 뒤 사건의 배후를 쫓는다는 스토리로 진행되는 만큼 배트맨의 생사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으며, 영상 마지막 고담시를 어둠 속에서 조종하는 '올빼미 법정'의 모습과 살인 병기 '탈론'이 집단으로 냉동보관된 상태로 등장해 흥미를 돋운다.

플레이 영상도 함께 공개되었다. 게임의 개발을 맡은 WB 게임즈의 페트릭 레딩과 플루어 마티는 첫 플레이 영상을 공개하며, 각 캐릭터의 액션과 다른 캐릭터와 함께 펼치는 연계 플레이 등을 소개했으며, 싱글 플레이 중 다른 게이머와 함께 플레이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 모드를 언급해 많은 주목을 받기도 했다.

수어사이드 스쿼드
수어사이드 스쿼드

다음으로 소개된 작품은 배트맨 아캄 시리즈의 제작사 락스테디 스튜디오에서 개발 중인 '수어사이드 스쿼드: 저스티스 리그 죽이기'다. 이제는 DC 영웅 중 슈퍼맨과 배트맨 다음으로 유명한 '할리퀸'과 청부살인업자 '데드샷', 상어인간 '킹샤크' 그리고 '플래시'의 메인 빌런 중 하나인 '캡틴 부메랑' 등 빌런 집단인 수어사이드 스쿼드가 등장하는 이 게임은 현재 시네마틱 트레일러만 공개된 상태이다.

수어사이드 스쿼드
수어사이드 스쿼드
수어사이드 스쿼드
수어사이드 스쿼드
특히, 이 게임은 슈퍼맨의 도시인 메트로폴리스에 DC 세계관에서도 손에 꼽히는 강력한 빌런 '브레이니악'이 지구를 침공한 사건을 다루고 있어 흥미를 자아낸다. 이중 슈퍼맨이 헬기 조종사를 구한 줄 알았던 '킹 샤크'가 "전능한 슈퍼맨이 조종사를 구했어!"라고 외치자마자 하트 비전으로 조종사를 가루로 만들자 스쿼드 인원이 당황하는 것은 영상의 백미 중 하나.

수어사이드 스쿼드
수어사이드 스쿼드
수어사이드 스쿼드
수어사이드 스쿼드
'수어사이드 스쿼드: 저스티스 리그 죽이기'는 오는 2022년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여기에 2021년 차세대 게임기의 등장과 함께 소니가 자사의 메인 타이틀로 마블의 간판 캐릭터인 스파이더맨을 소재로 한 '마블 스파이더맨 마일즈 모랄레스’를 내세운 만큼 마블과 DC의 대결이 차세대 게임기 시장에서도 벌어질 것으로 예측되어 게이머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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