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딴지곰 겜덕연구소] 멋지거나 섹시해서 뇌리에 박혔다! 레트로 게임 최고의 포즈들!

(해당 기사는 지난 2019년 12월 19일 네이버 포스트 게임동아 꿀딴지곰 겜덕연구소를 통해서 먼저 소개된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 [꿀딴지곰 겜덕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는 조기자입니다.
이번에도 지식인에서 고전게임 전문 답변가로 활동하고 계신 꿀딴지곰님을 모셨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레트로 게임 속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캐릭터 포즈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최고의 포즈를 취하던 캐릭터들을 살펴보자!]

꿀딴지곰 : 안녕하세요~ 조기자님, 레트로 게임 속 최고의 포즈라니.. 어떤 걸 말씀하시는 건가요?

조기자 : 반갑습니다. 꿀딴지곰님. 포즈라는 게 말 그대로 포즈죠. 동작이죠 동작. 보통 사진 찍을 때 멋진 포즈를 취해보세요~ 하지 않습니까? 그런 것처럼 게임 속에서 다양한 포즈를 취해서 게이머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던, 명장면들을 캐치해보면 어떨까 싶어서 준비했습니다.

꿀딴지곰 : 아하~ 어떤 느낌인지 알겠습니다. 도저히 잊히지 않는 멋진 포즈, 섹시한 포즈 등을 소개해드리면 되는 것이로군요~.

조기자 : 네 그렇습니다. 딱 제가 원하는 것을 아시는군요. 역시 교수님~~

꿀딴지곰 : 흠..그러면 제가 4개 정도로 나뉘어서, 각 부문별 인상 깊었던 포즈를 소개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승리포즈 부문, 패배 포즈 부문, 그리고 멋진 기술 포즈 부분 3개 정도로..

조기자 : 아주 좋네요!! 바로 시작해보시죠!

꿀딴지곰 : 그리고 시작 전에 또 양해를 드릴 부분이 있는데요, 포즈들을 표현하려다 보니 gif 파일이 꽤 많습니다. 데이터가 넉넉하지 못하신 분들은 이번 포스팅을 펴시면서 다소 소모가 될 수 있는데요.. 양해 부탁드립니다 ^^

[유저들은 알고 있다! 멋진 승리 포즈들!]

꿀딴지곰 : 자아 첫 번째 캐릭터로 넘어가 보죠. 첫 번째 테마는 멋진 승리 포즈입니다. 사실 멋진 승리 포즈를 찾는다기 보다는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인상깊은' 승리 포즈 위주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첫 번째 승리 포즈> - 스트리트 파이터2 '가일'

(가일)
(가일)
(가일 승리 포즈)
(가일 승리 포즈)

꿀딴지곰 : '스트리트 파이터2'의 가일입니다. 너무 유명한 승리 포즈여서 모르실 수가 없겠죠. 배경음이 선명하게 들릴 듯한 이 느낌. 승리를 한 가일은 빗으로 자신의 머리를 다듬는 승리 포즈를 합니다. 그야말로 스타일리시한 전투 군인의 모습이죠.

여기에 '퍼펙~' 소리까지 곁들인다면 격투가로써 가일의 위상이 더욱 완성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두 번째 승리 포즈> 버추어 파이터 '아키라'

(아키라)
(아키라)
(쥬넨~ 하야~ 인다요!)
(쥬넨~ 하야~ 인다요!)

꿀딴지곰 : 두 번째 승리 포즈는 바로 '버추어 파이터' 시리즈의 아키라입니다. 역시나 너무나 유명한 승리 포즈죠. 승리 대사를 할 때 '쥬넨 하야~ 인다요!'라고 말하는데요, 한국어로 풀이하면 '10년은 이르다!' 라는 뜻입니다.

내 상대가 되려면 10년은 더 수련하고 오라는 뜻이죠. '버추어 파이터' 시리즈에는 유독 이런 승리 대사가 많은데요, 조기자님이 좋아하시는 라우의 경우에는 '한 손으로도 충분하다!' 라고 말했더랬지요.

<세 번째 승리 포즈> 사무라이 쇼다운 '하오마루'

(하오마루)
(하오마루)
(하오마루)
(하오마루)

꿀딴지곰 : 세 번째 승리 포즈는 바로 '사무라이 쇼다운'의 하오마루 입니다. 자신의 칼을 하늘 위로 던진 후 뒤돌아서 칼집에 받은 후 돌아보는 저 모습! 여유와 기품이 동시에 느껴지는 멋진 승리 포즈가 아니었나 생각해봅니다.

호쾌한 강베기로 상대방을 기절시킨 후, 다시 호쾌한 강베기로 승리를 거두고 이런 승리 포즈를 취한다면 그날은 뭐.. 아주 일진이 즐거웠던 날이 아니었을까요.

<네 번째 승리 포즈> 월드 히어로즈 '라스푸친'

(라스푸친)
(라스푸친)
(승리 포즈마저 변태성.. 패러디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승리 포즈마저 변태성.. 패러디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꿀딴지곰 : 마밀린 먼로가 재림했다?! '월드 히어로즈'의 변태 캐릭터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라스푸친의 승리 포즈도 참 눈에 띄었죠.

치마처럼 쓰이는 저 옷은 때로는 날카로운 톱니처럼 상대방을 공격하기도 하고, 때로는 바람에 날려서 이렇게 나풀거리기도 하지요. 뭐 이러한 승리 포즈도 좋지만 사실 라스푸틴의 최고 기술은 필살기..죠. 너무 별로라 이번 포스팅에는 소개하지 않겠습니다 (-_);;;

<다섯 번째 승리 포즈> 아랑전설2 '테리보가드'

(테리보가드)
(테리보가드)
(테리보가드)
(테리보가드)

꿀딴지곰 : 이번 주인공은 '아랑전설2'의 테리 보가드 입니다. 테리 보가드는 보가드 형제의 맏형으로 모자를 던지는 멋진 승리 포즈를 취합니다. 어떻게 보면 하오마루와도 비슷하긴 한데, 하오마루와 달리 테리 보가드는 '오케이~'하면서 한껏 더 여유를 부립니다. 그 오케이라는 소리 때문에 더 인상깊게 느껴지는 건지도 모르겠네요.

<여섯 번째 승리 포즈> 아랑전설 시리즈 '시라누이 마이'

(시라누이 마이)
(시라누이 마이)
(시라누이 마이)
(시라누이 마이)
(시라누이 마이)
(시라누이 마이)
(시라누이 마이)
(시라누이 마이)

꿀딴지곰 : 이 마이야 말로 원조 바스트 모핑의 상징이자 수많은 남성 게이머들을 설레게 했던 주인공이었죠! 이 얼마나 아름다운 모습입니까!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

조기자 : 일단 동의합니다. (-_);

<일곱 번째 승리 포즈> 철권 시리즈, 킹과 아머킹

(킹과 아머킹)
(킹과 아머킹)

https://www.youtube.com/watch?v=lu3WCvdbTyc

꿀딴지곰 : 또 하나 인상적이었던 승리 포즈였죠. 철권 시리즈의 킹과 아머킹! 두 캐릭터가 힘을 합치면 두려울 것이 없다! 적어도 승리 포즈 부분에서는 타 캐릭터들을 압도하는 강력한 파트너십을 보여줍니다.

생각해보면 남코도 이렇게 재미난 포즈들을 많이 양산했던 회사였네요. 방귀를 뀌는 곤이라거나.. 철권에 재미난 포즈가 많았던 것 같아요.

[기술이 이 정도 멋은 있어야지! 대박 멋진 기술들]

꿀딴지곰 : 자아 두 번째 테마는 멋진 기술! 입니다. 게임 속에 엄청나게 멋진 게임 기술들이 녹아있는데요, 이 중에 특히 인상 깊었던 기술은 어떤 것들이 있었나 고민해보게 됐습니다. 필살기들은 괜찮은 게 너무 많아서 가급적 일상적인 기술 위주로 골라보았습니다.

<첫 번째 멋진 포즈> 킹오파 시리즈 '이오리' 3단

(이오리)
(이오리)
(이오리)
(이오리)

꿀딴지곰 : 멋에 살고 멋에 죽는다! 본격 중2병 환자 + 에반게리온 폭주까지 마음속에 담은 초 간지 캐릭터! 이오리! 제가 아는 분께서 10여 년 전에 이 이오리 코스프레를 하시다가 '노끈 이오리'라는 유명짤을 남기시기도 했죠.

여튼 이 이오리의 3단 콤보는 대전격투 게임 역사에 최고의 멋드러진 기술 중 하나라고 아니할 수가 없겠습니다!

조기자 : 스트리트 파이터 쪽에도 이소룡 형태의 모 캐릭터가 이오리같은 전진형 3단 기술이 있긴 한데요, 역시나 겉멋들기로 이오리를 따라갈 순 없었다라고 봅니다.

<두 번째 멋진 포즈> 버추어 파이터 아키라 '붕격운신쌍호장'

(붕격운신쌍호장)
(붕격운신쌍호장)

꿀딴지곰 : 크으.. 전격 플레이어 수련용 캐릭터 '아키라'! 그리고 그 수련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라 할 수 있는 붕격운신쌍호장! 줄여서 추창! 아키라의 일격 필살 기술이자 아직까지도 전설로 회자되고 있는 기술이죠. 어릴 때 이 기술이 왜 이렇게 멋있어 보였는지!

조기자 : 아 지금도 무척 멋져보이지 않습니까? 박력 쩔잖아요. 그리고 '버추어 파이터' 시리즈가 발전할수록 세가에서는 새로운 콤보를 하나씩 추가했는데요, 그러다 보니 굉장히 많은 3단 콤보가 양산되기 시작했더랬지요... 저는 라우 유저라 별로 상관없었습니다만.. 아키라 유저분들은 콤보 익히느라 꽤 힘들어하시더군요.

꿀딴지곰 : 아니.. 주캐릭터는 라우더라도 아키라 콤보는 다 쓰시던데...

조기자 : 아.. 심심할 때 아키라 골라서 연습하긴 했던 터라 하하..

(버추어 파이터3에 생성된 아키라의 신 공중콤보. 일명 용창식 3단, 버추어 파이터4에 생성된 신 3단 콤보)
(버추어 파이터3에 생성된 아키라의 신 공중콤보. 일명 용창식 3단, 버추어 파이터4에 생성된 신 3단 콤보)

<세 번째 멋진 포즈> 베어너클 2 액셀

(액셀)
(액셀)

꿀딴지곰 : 액션 게임을 좋아하셨던 분들 중에 이 '베어너클2'의 드래곤 어퍼를 모르시는 분들은 안계실 거라 생각합니다. '파이널 파이트'의 아류작이라 불리웠던 '베어너클'을 지나 '베어너클2'는 이 드래곤 어퍼류 기술 등을 포함해서 드디어 새로운 시리즈로 인정받게 됩니다.

메가드라이브 특유의 지저분한? 음향과 더불어 이 드래곤 어퍼는 거친 질감을 가진 초간지 기술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아 지금봐도 멋지네요.

<네 번째 멋진 포즈> 닌자 가이덴 - 류 하야부사

(류 하야부사)
(류 하야부사)

꿀딴지곰 : 공중회전 목감아 던지기! 이것이야 말로 진짜 닌자의 멋을 말해주는 중2병 기술!
밋밋하게 싸우는 것은 2류 플레이어나 하는 것이죠! 이렇게 적이 올 것을 파악해서 회전공중 공격으로 목을 감아 던져야 진짜 사나이 아니겠습니까!

아유 아까부터 이 '닌자 가이덴' 류 하야부사의 목감아 던지기를 말하고 싶어서 어찌나 조바심이 났었는지 모릅니다 ^^

조기자 : 음.. 확실히 멋진 기술이기도 하지만; 기술을 성공시키기도 어렵고 성공한 후에도 허점이 많은 기술이죠; 최소 적이 밀집된 곳에서는 쓰지 않아야 하는 기술; 특히 보스급에게 한 번 성공시켜보겠다고 하다가는 100원이 훌쩍 사라지는 마술을 경험하게 됩니다.

<다섯 번째 멋진 포즈> 스트리트 파이터 더 무비 - 캡틴 사와다

(캡틴 사와다)
(캡틴 사와다)

꿀딴지곰 : 캡틴 사와다..이 캐릭터는 웬만하신 분들은 잘 모르실 겁니다. 무려 '스트리트 파이터 더 무비'에 나오는 오리지널 캐릭터거든요. 그런데 이 캐릭터가 뭐랄까.. 꽤 잘 생긴데다.. 일본 특유의 허세라고 할까요. 열혈을 논하면서 거칠게 구는 모습을 그대로 표현해서 당시 많은 게이머들의 시선을 사로잡았었죠.

게임성이 별로였습니다만 이 사와다 캐릭터만큼은 저도 주목을 했었는데요, 기술 하나하나 다 특유의 일본인 특유의 허세가 있습니다. 게다가 할복까지도 표현했다는..; 이런 할복은 웬만한 게임에서는 볼 수 없는 부분이라 이번에 한 번 선정해보았습니다.

<여섯 번째 멋진 포즈> 스트리트 파이터 시리즈 고우키 '순옥살'

(순옥살)
(순옥살)

꿀딴지곰 : '스트리트 파이터2'의 악명높은 라스트 보스였던 M.바이슨을 해치우고 나타난 고우키. '살의의 파동'이라는 멋진 문구를 탄생시키며 지금까지도 건재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격투 캐릭터죠.

이 고우키의 특수 기술이라고 할 수 있는 게 바로 '순옥살' 인데요, 적을 쓰러뜨리고 등에 한문으로 '천' 자를 내세우며 취하는 특유의 포즈는 지금까지도 고우키의 대표 포즈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심지어 이 고우키 고수가 실제 대회에서 순옥살을 성공시킨 후 상대 플레이어에게 도발하기 위해 이 포즈를 취한 일화는 유명하지요.

<일곱 번째 멋진 포즈> 월드 히어로즈 시리즈 이소룡 드래곤킥

(이소룡 드래곤킥)
(이소룡 드래곤킥)

꿀딴지곰 : 강력한 대공 기술을 자랑하는 '월드히어로즈' 드래곤의 '드래곤 킥' 입니다. 이 기술은 드래곤 모양의 기를 내뿜으면서 대각선 위로 날아오르는 드래곤의 전문 대공기인데요, 대공기이면서도 저장형이 아니라 그냥 레버를 아래 위로 하면서 킥을 누르면 나가는 커맨드 형 대공인데다 '야하~' 하면서 굉장히 호쾌하게 날아가지요. 그야말로 웬만한 대전 격투 게임의 대공기 중에서도 발군의 능력을 자랑하는 대공기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특히 이 포즈를 멋진 포즈로 선정한 이유는, 이소룡을 표현한 여러 대전격투 게임 기술 중에서 가장 호쾌하고 이소룡의 기합과 느낌을 잘 살린 기술이 아닌가 생각해서 입니다. ^^

[승리가 있다면 패배도 있다! 인상깊은 패배 포즈들]

꿀딴지곰 : 자아 세 번째 테마는 인상깊은 패배 포즈들 입니다. 승리가 있다면 패배도 있는 법! 어떤 패배 포즈들이 당시의 플레이어들을 사로잡았을까요.

<첫 번째 패배 포즈> 닌자 가이덴 톱니바퀴

(닌자 가이덴 톱니바퀴)
(닌자 가이덴 톱니바퀴)

꿀딴지곰 : 닌자 가이덴이 또 나왔군요! 이 닌자 가이덴의 류 하야부사가 쇠사슬에 묶여 다가오는 톱니바퀴를 바라보는 모습은 가히 충격적인 씬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양팔 양다리가 묶인 채 고개를 흔들며 애처로운 포즈를 취하고 있는 류 하야부사의 모습을 못 보셨다면 모를까, 봤는데도 기억 못 하시는 분들은 아마 없으실 겁니다! 그만큼 강렬했거든요.

<두 번째 패배 포즈> 용호의권2 테무진

(테무진)
(테무진)

꿀딴지곰 : 아~ 강렬합니다. 뒤로 데굴데굴 굴러서 벽에 팍! 그야말로 멋이나 팬덤 같은 건 절대 있을 수 없는 비주류 캐릭터의 비애를 그대로 보여주는 것 같은 불쌍한 패배 포즈입니다.

사실 이 테무진이 개발진으로부터 이런 취급을 받긴 했어도, 실제로는 최강 캐릭터 반열에 드는 캐릭터인데 말이죠.

조기자 : 제 주 캐릭터 이기도 했죠. (-_); 저 패배 포즈는 정말 마음아픈 포즈가 아닐까 싶습니다. 앞으로 엎어져서 .. 눈물이.. 주룩...

<세 번째 패배 포즈> 용호의권 2 킹

(용호의권 2 킹)
(용호의권 2 킹)

꿀딴지곰 : 테무진과 같이 '용호의권2'에 등장하는 킹. 설사 사람들이 '용호의권2'는 몰라도 이 킹의 패배 포즈는 알 정도로 킹의 패배씬은 은근히 많이 알려져 있지요. 티셔츠가 펑 하고 터져나가는 강렬한 패배 씬. 당시 수많은 청소년들에게 충격을 줬던..;;

조기자 : 이 킹 캐릭터가 사실 굉장히 강한 캐릭터 중에 하나였어요. 팔다리가 짧은 테무진 입장에서는 상대하기가 썩 좋은 캐릭터는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어떻게든 이기려고 애를 썼는데, 그게 이 패배 포즈를 구현하기 위해서 였던 게 아니었을까.. 생각해봅니다. (-_);

<네 번째 패배 포즈> 데드 오어 얼라이브 전 캐릭터

(데드 오어 얼라이브 전 캐릭터)
(데드 오어 얼라이브 전 캐릭터)

꿀딴지곰 : 음.. 무슨 말이 필요하겠습니까. '데드 오버 얼라이브' 캐릭터들은 패배 포즈 자체가 모두 뇌리에 박히는 수준이죠. 게다가 다양한 코스튬 복장이 도입되면서 음.. 노코멘트 하겠습니다.

<다섯 번째 패배 포즈> 아랑전설 리얼바웃1 블루마리 링아웃

(블루마리 링아웃)
(블루마리 링아웃)

https://www.youtube.com/watch?v=pZx0P3KucKI&feature=youtu.be

꿀딴지곰 : 아시다시피 리얼바웃1에는 링아웃이라는 개념이 존재하죠. 이 링아웃에도 다양한 표현이 있습니다만, 블루마리는 좀 특이했죠. 역시나 당시 청소년들의 마음에 불을 지피는.. 음. 노코멘트 하겠습니다.

[네 번째, 조기자가 뽑은 인상깊은 게임 속 포즈들]

꿀딴지곰 : 자아 이렇게 세 번째 테마까지 알아보았는데요, 뭔가 저만 얘기를 꺼낸 것 같아서, 조기자님이 생각했던 레트로 게임 속 멋진 포즈가 있다면 한 번 말씀해 주시죠. 아쉽지 않게 마지막은 조기자님 추천 게임으로~~

조기자 : 아 저요? 흠.. 저도 뭐 다양한 기억이 있긴 한데요, 두세 개 정도 생각나는 기술이나 포즈가 있긴 하네요.

일단 가장 먼저 멋진 포즈다 생각되었던 건 '스트리트 파이터 터보' 인트로에 나왔던 류! 몸을 흔들다 장풍을 날리는 그 포즈는 지금까지도 잊히지 않는 멋진 포즈라고 생각됩니다.

(류)
(류)

꿀딴지곰 : 아하 이 장면~! 정말 명장면이죠! 역시 조기자님 다운 선택이십니다! 기억하시는 분들 많을 거에요.

조기자 : 어릴 때 오락실에서 이 인트로를 처음 보고 너무 놀랐었죠. 어떻게 이런 박력을 표현해낼 수 있었을까! 이건 신의 솜씨다! 라고 말할 정도였죠. 저 류의 디테일한 근육을 보세요 ;ㅁ;

그리고.. 또 하나의 멋진 포즈..라고 하기엔 좀 뭐한데.. 또 하나 '캐미의 혀'도 소개를 해보고 싶네요.

꿀딴지곰 : 음? 혀요? 혀..도 포즈라면 포즈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만..;;

(한 때 춘리와 히로인 대결을 펼쳤던 캐미)
(한 때 춘리와 히로인 대결을 펼쳤던 캐미)

꿀딴지곰 : 아~ 이것을 말씀하시는군요. '슈퍼 스트리트 파이터2' 인트로.. 굉장히 인상적이었죠 ^^ 설마 캐미가 혀를 낼름 하고 갈 줄은.. 저때의 춘리도 뭔가 목각인형 같은 느낌이어서 굉장히 이색적이었고요.

조기자 : 맞아요. 지금에 와서는 캐미와 춘리는 히로인 대결을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보는데, 당시에는 처음으로 또 하나의 여성 신 캐릭터가 등장하는 시기였으니 캡콤에서도 그렇게 표현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하나 더 좋았던 포즈를 꼽아 보자면.. 저는 '너구리'를 말하고 싶네요.

꿀딴지곰 : 잉? 너구리요?

조기자 : 그.. 더 옛날로 넘어가보세요. 문방구에서 20원 넣고 하던 시절에, 빨간색 너구리가 제일 처음에 인트로에서 서로 춤을 추던 것 기억나시지 않습니까. ㅎㅎ

(너구리춤)
(너구리춤)

꿀딴지곰 : 푸하~ 이 너구리 춤!!! 대박입니다 조기자님 ㅎㅎㅎ 추억이 새록새록 BGM이 막 떠오르려 하네요. ㅋㅋㅋ

조기자 : 저는 이 춤이 굉장히 좋더라고요. 단순하면서도 직관적인 포즈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리고.. 또 생각나는 것은 역시나 엄청난 캡콤의 히로인 캐릭터.. '모리건'!

(모리건)
(모리건)

꿀딴지곰 : 아.. 저 물방울을 손으로 받아내는 포즈.. 굉장히 인상적이었죠. 역시나 진국인 게임 포즈들을 많이 말씀해 주시네요. ㅎㅎ 더불어 캡콤계 대전격투 게임을 참으로 사랑해오셨다는 점도 잘 알겠습니다 ㅎㅎ

조기자 : ^^ 아 그렇게 되네요. 4개 중에 3개를 캡콤 게임을 선정했으니.. 하하. 그럼 내친김에 마지막으로 캡콤의 스트리트 파이터 2 애니메이션 춘리의 씬도 소개하겠습니다. ^^

(춘리)
(춘리)

꿀딴지곰 : 오.. 정말 매력적인데요? 이 캐릭터가 정말 춘리?

조기자 : 네에 그렇죠. 춘리가 이렇게 여성미 넘치게 청초하게 표현된 적이 없는 것 같아서 소개해보았습니다. 물론 작 중에서는 엄청난 액션 활약을 합니다만..이렇게 머리를 땋는 모습은 참 느낌이 다르죠.

(춘리)
(춘리)

조기자 : 물론 그녀를 화나게 한다면 목숨이 열 개라도 모자를 수 있습니다. 하하;

꿀딴지곰 : ㅋㅋㅋ 역시나 그렇게 되네요.

조기자 : 이외에도 인상적인 포즈라고 하면.. MSX용 '몽대륙'에서 펭귄이 뒤를 돌면서 좋아하는 포즈나.. '알파로이드' 로보트의 공중회전 날라차기도 좋네요.

(몽대륙의 승리 포즈? 아주 희망적이고 밝은 모습을 보여준다)
(몽대륙의 승리 포즈? 아주 희망적이고 밝은 모습을 보여준다)

(알파로이드 엔딩) / 사진제공 랩틱
(알파로이드 엔딩) / 사진제공 랩틱

조기자 : 휴우.. 교수님. 오늘은 이 정도로 정리할까요? 이거 욕심을 내다간 한도 끝도 없이 길어질듯 하여 이정도로 마무리하면 어떨까 싶습니다 ^^ 슬슬 독자분들도 지치실 것 같고.. ^^

꿀딴지곰 : 네에 이정도면 딱 재밌고 적당한 것 같습니다. 읽기에도 좋고 내용도 적당하고요. 오늘 또 조기자님과 함께 재미난 주제로 포스팅을 채워보았네요. 조기자님 고생하셨습니다~

조기자 : 네에 교수님, 조심히 들어가시고요, 또 뵙겠습니다. 자아.. 이번 시간에는 이렇게 '게임 속 멋지고 섹시한 포즈들’에 대해 간략히 살펴보았는데요, 혹시나 더 궁금한 점이 있다면 조기자 (igelau@donga.com)나 어릴적 추억의 고전게임 이름이 궁금할 때 꿀딴지곰 지식인 질문하기http://kin.naver.com/profile/valmoonk 로 문의주시면 해결해드리겠습니다!

꿀딴지곰 소개 :

(꿀딴지곰)
(꿀딴지곰)

레트로 게임의 세계란 '알면 알수록 넓고 깊다'며 더욱 매진해야겠다는 레트로 게임 전문가. 10년째 지식인에서 사람들의 잊어버린 게임에 대한 추억을 찾아주고 있는 전문 앤서러이자 굉장한 수준의 레트로 게임 헌터이기도 하다.

조기자 소개 :

(조기자)
(조기자)

먼산을 보고 있다가 정신을 차리고나니 레트로 게임에 빠지게 되었다는 게임기자. MSX부터 시작해 과거 추억을 가진 게임물이라면 닥치는대로 분석하고 관심을 가지며, 레트로 게임의 저변 확대를 위해 레트로 장터나 네오팀 활동 등을 하고 있다. 다양한 레트로 게임 개조를 취미삼아 진행중이며 버추어파이터 쪽에서는 igelau로 알려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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