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코스피 입성 예고한 크래프톤, 새로운 성장동력은?

올해 게임업계 최대 관심사였던 크래프톤 상장이 7월로 확정되면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크래프톤의 총 공모주식 수는 10,060,230주, 1주당 희망 공모가액은 45만8,000원~55만7,000원이다. 이번 공모 자금은 최대 5.6조 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이다.

희망 공모가액이 예정대로 결정되면 시가총액이 23조~29조가 돼 엔씨소프트(18조243억원), 넷마블(11조5178억원)을 뛰어넘는 게임업계 최대 기업으로 등극하게 된다.

크래프톤은 지난 2018년 이후 연평균 매출 성장률 22.1%, 영업이익 성장률 60.5%를 달성하고 있으며, 2020년은 매출 1조6,704억 원, 영업이익 7,739억 원, 당기순이익 5,563억 원으로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크래프톤
크래프톤

이 같은 성과를 거둔 원동력은 대표작 배틀그라운드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덕분이다. 특히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지역에서 누적 다운로드 수 10억 건을 넘겼으며, 덕분에 모바일 매출이 2019년에 5456억원에서 2020년 1조3413억원으로 80%가 넘는 성장을 기록했다.

크래프톤은 이전까지 중국에서 최고 인기 게임으로 자리잡은 텐센트의 화평정영과의 관계를 부정하고 있었으나, 최근 발표에 따르면 화평정영에 Technology Service를 제공하고 수익배분 구조에 따라 수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크래프톤이 상장 이후를 대비해 준비하고 있는 새로운 성장동력은 대표작 배틀그라운드 IP를 중심으로 한 신규 게임 라인업을 비롯해 딥러닝, 인공지능(AI), 엔터테인먼트 등 매우 다양하다.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게임으로는 올해 내 출시가 유력한 배틀그라운드 뉴스테이트다. 이 게임은 배틀그라운드 IP를 활용한 새로운 모바일 신작으로, 기존에 텐센트에 개발했던 배틀그라운드 모바일과 달리 펍지스튜디오가 직접 개발했다.

2051년 근미래를 배경으로 기존 배틀그라운드 모바일보다 향상된 그래픽을 제공하며, 발사 모드 추가, 성능 개선, 로켓런처 장착 등 총기에 다양한 변화를 줄 수 있는 총기 커스터마이징 기능과 드론, 방패, 구르기 등 전투 전술에 다양성을 심어줄 피쳐, 8km X 8km의 광활한 오픈월드 탐험에 활력을 더해줄 이동 수단 등을 제공한다.

배틀그라운드 뉴 스테이트
배틀그라운드 뉴 스테이트

인도에서 국민게임으로 등극했다가 인도와 중국의 분쟁으로 인해 퇴출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 서비스를 대신할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도 준비중이다. 이 게임 역시 펍지 스튜디오가 직접 개발한 것으로, 인도 시장만을 위해 별도로 제작했다.

크래프톤의 발표에 따르면 사전예약 시작 2주만에 2,000만 명을 돌파해 다시 인도 국민 게임 등극을 예고한 상태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

데드 스페이스, 콜 오브 듀티 등으로 유명한 글렌 스코필드를 영입해 개발 중인 스트라이킹디스턴스의 더 칼리스토 프로토콜은 2022년 연말 PC, 플레이스테이션5, 엑스박스 시리즈 X/S등으로 출시를 예고한 상태다.

이 게임은 2320년 목성의 위성 칼리스토에서 진행되는 호러게임으로, 게이머는 뛰어난 경비 시설을 갖춘 교소도 블랙 아이언 프리즌에서 탈출하면서 해당 장소에 얽힌 끔찍한 진실을 확인할 수 있다. 데드스페이스를 통해 한차원 높은 공포를 선보였던 글렌 스코필드의 작품인 만큼, 전세계 호러 게임 팬들에게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칼리스토 프로토콜
칼리스토 프로토콜

또한, 게임어워드에서 더 칼리스토 프로토콜과 함께 공개된 썬더 티어원도 있다. 이 게임은 탑뷰 시점에서 분대 전투를 즐기는 게임으로, 플레이어는 유럽을 위협하는 테러 조직에 맞서는 특수부대 '썬더'의 일원이 되어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PVE 외에도 데스매치, 점령전 등 PVP 모드도 있어 지인들과 함께 즐기기 좋은 게임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출시일이 확정된 것인 아니지만, 지난해 말 스팀에서 공개테스트를 진행했으니, 올해 새로운 소식이 있을 수도 있다.

썬더티어원
썬더티어원

이 외에도 배틀그라운드 카우보이 모드를 독립시킨 프로젝트 카우보이, ‘눈물을 마시는 새’ IP를 활용한 ‘프로젝트 윈드리스(Windless)’ 등을 준비 중이며, 블루홀 스튜디오의 '엘리온' 북미, 유럽 진출, 캐주얼 라인업을 담당하고 있는 라이징윙스의 신작 등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눈물을 마시는 새는 원작팬들의 많은 비판을 받았던 기존 개발 버전을 완전히 버리고, 할리우드(Hollywood)의 콘셉트 아티스트 이안 맥케이그(Iain McCaig)와 함께 처음부터 다시 기획하고 있어, 원작팬들의 기대치가 높아지고 있다. 맥케이그는 스타워즈 시리즈와 해리포터, 어벤져스, 터미네이터 등 블록버스터 영화 초기 캐릭터 시각화에 참여해 온 저명한 콘셉트 아티스트이다.

눈물을 마시는 새 마지막 주막 컨셉아트
눈물을 마시는 새 마지막 주막 컨셉아트

게임 외 부분에서도 딥러닝, 인공지능(AI), 엔터테인먼트 등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면서 사업영역 다각화에 힘쓰고 있다. 지난 5월 메신저 앱 ‘비트윈’을 인수했으며, 장병규 의장과 관계가 깊은 남세동 대표가 설립한 AI 스타트업 보이저엑스와 협업하는 등 딥러닝, 인공지능(AI)에 대한 기술 투자 및 인력 확보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또한, 미생, 시그널 PD 출신인 이재문 대표가 설립한 드라마 제작사 히든시퀀스에도 투자를 진행했으며, 오는 26일에는 배틀그라운드 세계관인 펍지 유니버스를 배경으로 유명 배우 마동석이 출연하는 단편 영화 그라운드 제로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작품은 마동석이 헐리우드에 설립한 영화제작사 고릴라8프로덕션, 그리고 마동석, 스티브 연 등이 소속된 B&C 콘텐츠, 노바 필름 등이 참여했다.

마동석이 출연하는 크래프톤의 첫 단편영화 그라운드 제로
마동석이 출연하는 크래프톤의 첫 단편영화 그라운드 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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