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도 e스포츠 업계 승승장구..'물 만난 물고기가 따로 없네'

"담원 기아(이하 담원)와 T1의 2021 LCK 서머 결승전의 최고 동시 시청자 수가 131만 5,659명을 기록했죠. 이는 역대 LCK 경기 중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지난해보다 무려 24만 명이 늘어났어요"

한 e스포츠 통계 업체에서 나온 말이다. 비단 LCK 경기뿐만이 아니다.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WCG, SWC(서머너즈워) 등 각종 e스포츠 대회가 역대급 수치를 보이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게임 분야는 올해 2분기를 기점으로 코로나19 특수가 끝났다는 얘기가 나오지만, '보는 스포츠'로 특화된 e스포츠는 코로나19로 오히려 돛을 달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LCK 서머 우승팀 담원 기아
LCK 서머 우승팀 담원 기아

글로벌 e스포츠, 하반기 더 뜨겁게 달군다

'던전앤파이터'의 'DPL(Dungeon&Fighter Premier League) 2021 SUMMER' 대회, '리그오브레전드'의 LCK 대회, 펍지의 '펍지 위클리 시리즈(PUBG WEEKLY SERIES: EAST ASIA, 이하 PWS)' 페이즈 2 대회 등 굵직한 e스포츠 대회가 8월을 뜨겁게 달군 가운데, 남은 9~12월에도 세상을 뒤흔들 e스포츠 리그들이 대거 포진되어 있어 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SWC2021 월드 파이널 11월 13일 개최 / 컴투스 제공
SWC2021 월드 파이널 11월 13일 개최 / 컴투스 제공

가장 눈에 띄는 글로벌 e스포츠 대회 중 하나는 오는 11월 13일로 결선 날짜가 확정된 컴투스(대표 송재준, 이주환)의 '서머너즈 워 월드 아레나 챔피언십2021'(SWC2021)이다.

매년 규모와 흥행 기록을 경신해온 SWC 대회는 올해도 흥미로운 대전으로 역대급 흥행이 예고되고 있다. 특히 세계의 주목을 받는 네임드 게이머들이 대거 본선 진출에 성공한데다, 월드 아레나 특화 게이머인 'SHIZZY', 'TRUEWHALE' 등 재야의 고수들이 출전해 흥미를 더한다.

카카오게임즈의 PC 온라인 생존 게임 '이터널 리턴'도 '2021 ER 챌린저스 코리아(이하, ERC:K)'가 8월 29일부터 시작되며 흥행 질주를 예고하고 있으며, 라이엇 게임즈도 '리그오브레전드(LoL)'의 모바일게임 'LoL: 와일드리프트'의 대회 '2021 와일드리프트 챔피언스 코리아(WCK)' 개막을 오는 9월 7일로 확정하면서 e스포츠 붐에 합류했다.

2021 롤드컵 / 공식 홈페이지 발췌
2021 롤드컵 / 공식 홈페이지 발췌

또 다중 종목을 베이스로 하는 WCG와 함께 현행 e스포츠 최대 종목인 '리그오브레전드'의 최고 팀을 뽑는 롤드컵도 하반기를 장식한다.

WCG는 지난해 코로나19의 여파로 한국과 중국 중심으로 치러졌으나, 올해는 국가 참여를 더 확장된 방식으로 꾸며 개최하겠다는 각오다. 조만간 일정이 확정되면 추가 정보가 공개될 예정이다.

롤드컵 또한 오는 11월 6일로 결승전 날짜가 확정됐고, 매년 세계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킨 만큼 올해도 어느 만큼이나 흥행 기록이 경신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다양한 풀뿌리 리그 진행.. 학과 개설-투자 분야도 활발

게임사들이 직접 주관하는 대형 게임들 외에 e스포츠의 근간을 유지하는 지역별 '풀뿌리 리그'의 활성화도 올해 하반기 e스포츠 팬들을 설레게 하는 요소다.

가장 눈에 띄는 풀뿌리 리그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는 '2021 e스포츠 대학리그'를 꼽을 수 있다. '리그 오브 레전드'와 '배틀그라운드' 종목으로 펼쳐지는 이 대회는 올해 △홍익대학교, △연세대학교 등 총 21개 대학이 참석한다.

2021 대학리그 / 한콘진 제공
2021 대학리그 / 한콘진 제공

또 오는 10월 9~10일에 경상남도 창원시에서 열릴 예정인 제13회 대통령 배 아마추어 e스포츠대회도 대표적 풀뿌리 리그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재 제주도 등 각 지역에서 활발하게 지역 예선이 치러지고 있다.

이와 함께 서울시에서도 올해 하반기 중에 새롭게 리뉴얼된 '서울컵 2021' e스포츠 대회를 개최해 e스포츠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는 계획이다.

이외에 e스포츠 대학교 학과 개설이나 투자 분야, 관련 행사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대표적으로 최근 빅픽처인터렉티브 주식회사(이하 빅픽처, 대표 송광준)는 총 160억 원 규모의 시리즈 B+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

빅픽처는 게이머를 위한 e스포츠 플랫폼 레벨업지지(LVUP.GG)를 운영 중이며, 누적 투자 금액 약 300억 원을 유치하게 됐다. 국내 e스포츠 업계 최대 규모로 평가받는다.

또 e스포츠 관련 학과도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호남대와 한국IT직업전문학교 등에서 e스포츠 특화 수업이 개설되었으며, 서울게임아카데미 구로캠퍼스 등에서도 e스포츠 특화 과정이 생겨났다.

마지막으로 e스포츠 행사도 활발하다. 부산시와 (사)국제e스포츠연맹(IESF), 문화체육관광부, (재)부산정보산업진흥원은 오는 8월 31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이틀간 부산e스포츠경기장에서 ‘제6회 세계e스포츠정상회의(GEES, Global Esports Executive Summit)’를 개최하면서 글로벌 e스포츠 주도권을 쥐기 위한 행보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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