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진짜 아니야?” 언리얼 5로 신작 준비 중인 게임사들

신승원 sw@gamedonga.co.kr

최근 국내 게임사들이 언리얼 엔진 5(이하 언리얼 5)로 섬세한 그래픽을 앞세운 신작을 제작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기술의 발전으로 그래픽이 점점 상향 평준화되는 게임 업계에서 무엇보다 사실적이고 세세한 ‘극실사 그래픽’으로 차별성을 두고, 나아가 회사의 기술력을 보여주는 하나의 지표로서 작용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언리얼 5는 지난해 4월 출시된 개발 엔진으로, ‘나나이트’나 ‘루멘’ 같은 시스템을 이용해 아주 세밀한 디테일 표현과 빛 표현을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올해는 ‘나이트 크로우’가 이 엔진을 기반으로 출시돼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나이트 크로우
나이트 크로우

‘나이트 크로우’는 국내 최초로 MMORPG에 언리얼 5를 적용한 게임으로, 엔진이 개발된 지 겨우 1년 남짓한 시점에 출시됐다. 게임은 사실적인 빛 연출, 디테일한 질감, 사실적이고 생동감 있는 캐릭터 등으로 훌륭한 그래픽을 자랑하며 기술력을 입증했고, 이용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실제로 게임은 최근 ‘구글 플레이 선정 올해를 빛낸 수상작 2023’을 수상하고, 누적 매출 1억 달러(약 1300억 원)를 넘기는 등 긍정적인 성과를 내기도 했다.

이에 질세라 넥슨, 크래프톤, 넷마블, 스마일게이트RPG 등 주요 국내 게임사도 언리얼 5로 신작을 제작하고 있다.

퍼스트 디센던트
퍼스트 디센던트

먼저, 넥슨은 3인칭 루트슈터 ‘퍼스트 디센던트’를 준비하고 있다. 게임은 PC를 비롯해 콘솔 플랫폼의 크로스플레이를 지원하고, 지난 9월 오픈 베타 테스트를 진행한 바 있다.

테스트 당시 이용자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루트슈터 장르가 익숙한 북미에서는 ‘아는 맛이 무섭다’라는 평을 받는가 하면, 장르가 익숙하지 않은 국내에서도 탄탄한 게임성으로 큰 거부감 없이 녹아들었다는 반응을 이끌어 냈다.

특히, 언리얼 5를 기반으로 한 배경과 광원의 현실성, 미형의 캐릭터 등의 그래픽에 대해서는 동종 장르 중에서도 우수하다는 평과 함께, 세밀한 그래픽에 비해 준수한 최적화 상태에서도 긍정적인 목소리가 나왔다.

넥슨게임즈 이범준 PD는 “2024년 출시를 목표로 게임의 완성도를 높여 계승자분들의 큰 기대와 호응에 부응하겠다”라고 전했다.

인조이
인조이

크래프톤도 ‘K-심즈’라고 불리는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 제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게임은 지난 ‘2023 지스타’에 공개되어, 현실감 있는 그래픽과 상황 요소에서 큰 호평을 받았다. 이용자는 극사실적인 그래픽으로 제작된 아바타 ‘조이’의 외형을 피부결, 메이크업 스타일 등 세세한 요소까지 직접 조절할 수 있고, AI 텍스처로 새로운 패턴을 만들거나 색상 코드를 직접 지정해 미세한 색의 변화까지 줄 수도 있다.

또, ‘조이’를 WASD 키를 통해 직접 조종할 수 있는 기능도 존재해, 말 그대로 화면 안 작은 세계를 움직이는 듯한 몰입감도 제공한다.

크래프톤의 한 관계자는 “‘인조이’는 2024년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제작되고 있다. 최신 엔진과 실사 그래픽으로 개발한 다양한 콘텐츠를 준비하고 있으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RF 온라인 넥스트
RF 온라인 넥스트

넷마블도 빠지면 섭섭하다. 회사는 원작 ‘RF 온라인’을 계승한 MMORPG ‘RF 온라인 넥스트’를 개발하고 있다. 게임은 PC와 모바일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하며, 원작의 세계관과 연대기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RF 온라인 넥스트’는 지난 ‘지스타 2023’에서 개성 있는 6종의 바이오슈트와 화려한 스킬 이펙트, 섬세한 그래픽 표현 등으로 큰 호응을 이끈 바 있다.

넷마블 홍광민 PD는 “원작을 사랑해 주신 30~40대와 나아가 50대 이용자들은 물론 국내 시장에서 MMORPG를 플레이하는 20~30대 이용자들까지 전 연령층이 즐기는 게임으로 만들 것이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게임은 2024년 연내에 출시 예정이다.

로스트아크 모바일
로스트아크 모바일

마지막으로 스마일게이트RPG도 ‘로스트아크 모바일’이라는 카드를 갈고닦는 중이다. 게임은 MMORPG인 ‘로스트아크’의 모바일 버전으로, 지난 ‘지스타 2023’에서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기존 ‘로스트아크’의 핵심 스킬, 타격감, 보스전의 흥미진진한 기믹 등을 훌륭하게 계승한 덕에 지스타 현장에서는 이른 시간 시연줄을 마감할 정도로 큰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모바일에 적합하도록 조작을 간소화하고, 뛰어난 그래픽임에도 불구하고 끊기거나 버벅거림이 없었던 최적화에 대해서도 한동안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아직 ‘로스트아크 모바일’의 출시 일정은 정확하게 밝혀진 바 없다.

한 게임 업계 관계자는 “이용자가 게임을 실행했을 때 시각적으로 가장 먼저 들어오는 정보값이 그래픽이다. 때문에 그래픽의 퀄리티가 게임의 인상을 좌우하기 쉽다.”며, “최근 게임업계의 그래픽 발전 속도가 무섭기 때문에, 타 게임과의 차별성은 물론 기술력의 한 지표로서 언리얼 엔진 5를 도입하는 경우가 늘어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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