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8개국에서 약 1만 8천 명”... 러시아, 게임으로 접근해 이용자 징집했다?

신승원 sw@gamedonga.co.kr

러시아가 게임으로 접근해 이용자를 포섭하고, 실제 전쟁과 정보 수집에까지 활용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해외 매체 UNITED24 미디어는 2022년 이후 러시아가 다양한 채널을 통해 128개국에서 약 1만 8천 명 이상의 외국인을 모집했고, 그 과정에 게임과 커뮤니티 플랫폼이 포함됐다고 주장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군사 시뮬레이션 게임인 ‘아르마 3’가 거론된다. 보도에 따르면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젊은 이용자들이 이 게임을 플레이하던 중 디스코드에서 접촉한 인물을 통해 실제 분쟁에 참여하게 됐고, 금전적 보상과 시민권 등을 조건으로 제시받았다는 주장이다. 이 과정에서 한 명이 실제 전투 지역에서 사망했다는 사례도 함께 소개된다.

또 다른 사례로는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하츠 오브 아이언 4’ 기반 모드 콘텐츠가 언급된다. ‘African Dawn’과 같은 모드는 러시아를 식민주의로부터 아프리카를 해방하는 ‘해방자’로 묘사하고, 미국과 유럽 등 서방 국가들을 적대 세력으로 설정하는 등 정치적 서사를 강화하는 방식으로 제작·유포된 것으로 설명된다.

스트리밍 플랫폼 역시 중요한 접점으로 등장한다. 보도에서는 ‘GrishaPutin’이라는 스트리머가 군사 관련 단체와 연계된 활동을 하며 게임 방송과 동시에 후원금을 모집했다는 주장이 나온다.

게임 형식을 차용한 애플리케이션이 정보 수집 도구로 활용됐다는 사례도 언급된다. 이용자들은 ‘미션’ 수행 과정에서 사진과 위치 정보를 업로드하고, 이 데이터가 군사적 분석에 활용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어린 이용자들이 이러한 구조를 인지하지 못한 채 참여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러한 활동이 가능했던 배경에는 게임이 가진 구조적 특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게임은 보상, 경쟁, 몰입이라는 메커니즘을 통해 이용자의 감정과 판단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특히 멀티플레이 환경에서는 커뮤니티 형성과 함께 특정 가치관이 자연스럽게 공유되고, 반복적인 경험을 통해 강화된다. 이 과정에서 일부 콘텐츠는 이용자의 선택 패턴, 행동 성향 등을 분석하는 데이터 수집 도구로 활용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게임동아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Creative commons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의견은 IT동아(게임동아) 페이스북에서 덧글 또는 메신저로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