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 파는 행위에 집중. 'DigDigDrill' 선보인 1인 개발자 Toorai

Toorai는 약 6년간 게임 개발을 이어온 개인 개발자로, 초기에는 모바일 게임을 중심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최근에는 PC 게임으로 영역을 확장하며 다양한 플랫폼에서 자신의 게임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개발자 이름인 ‘Toorai’는 특별한 의미보다는 발음에서 오는 자연스러운 느낌을 기준으로 선택된 것으로, 개인 개발자의 자유로운 성향이 반영된 이름이라 볼 수 있다.

디그디그드릴
디그디그드릴

■ 혼자서도 게임을 만들 수 있다는 깨달음

게임 개발의 출발점은 예상과 달리 게임 경험이 아니라 영상 콘텐츠였다. 어린 시절 게임을 많이 접한 편은 아니었지만, 유튜브를 통해 인디 게임 플레이 영상을 접하며 개인으로도 게임을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 계기가 됐다. 이러한 사실이 개발에 대한 진입 장벽을 낮추는 동시에, 직접 만들어보고자 하는 동기로 이어지며 현재까지의 개발 활동으로 연결되었다.

Toorai
Toorai

■ '딕딕드릴(DigDigDrill)', 단 하나의 행위에 집중한 게임

'딕딕드릴'은 이름 그대로 ‘계속 파는 것’에 집중한 게임이다. 구조적으로는 채굴 중심 게임과 유사하며, 특정 게임의 지하 채굴 요소를 단순화해 핵심 재미만 남긴 형태에 가깝다. 복잡한 시스템이나 다양한 목표 대신, 오직 ‘땅을 파는 행위’ 하나에 집중하도록 설계된 점이 이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이다.

땅 파는 행위에만 집중한 게임
땅 파는 행위에만 집중한 게임

■ 3D의 불편함에서 시작된 2D 발상

이 게임의 아이디어는 기존에 있는 인기 게임에서 출발했지만, 그 경험을 그대로 따르지 않았다. 3D 환경에서 발생하는 멀미 문제를 개선하여, 보다 편안한 플레이를 위한 2D 구조로 재해석하는 방향을 선택했다. 결과적으로 이는 단순한 기술적 선택을 넘어, 플레이 감각 자체를 재구성하는 계기가 되었고 현재의 게임 구조로 이어졌다.

■ 1인 개발, 그리고 꾸준한 업데이트

개발은 전 과정이 1인 체제로 진행됐다. 그래픽과 프로그래밍을 모두 직접 담당했으며, 사운드는 외부 무료 리소스를 활용하는 방식으로 효율을 확보했다. 초기 출시까지 약 6개월이 소요됐고, 이후 2~3년에 걸쳐 지속적인 업데이트가 이어지며 게임의 완성도를 점진적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전 과정을 혼자서 개발했다
전 과정을 혼자서 개발했다

■ 채굴에 ‘장비 효과’를 더한 시스템

'딕딕드릴'의 차별점은 단순 반복 구조에 전략 요소를 결합했다는 점이다. 채굴 속도만을 높이는 것이 아니라, 장비에 다양한 효과를 부여하고 이를 조합하는 방식으로 플레이의 깊이를 확장했다. 이러한 구조는 반복 작업 속에서도 새로운 선택과 조합을 만들어내며, 단순한 행위를 넘어 전략적 재미를 제공하는 요소로 작용한다.

장비에 다양한 효과가 부여되어 있다
장비에 다양한 효과가 부여되어 있다

■ ‘방해받지 않는 몰입’을 위한 설계

이 게임에는 적도 없고 시간 제한도 없다. 오직 플레이어가 원하는 만큼, 원하는 속도로 작업을 이어갈 수 있는 환경이 제공된다. 외부 요소에 의해 흐름이 끊기지 않도록 설계된 구조는, 결과적으로 플레이어가 자신의 페이스에 맞춰 몰입할 수 있는 경험을 만들어낸다.

■ 플레이 방식은 플레이어가 만든다

개발 과정에서 인상적이었던 순간은 이용자들의 플레이 방식이었다. 목표를 무시하고 단순히 블록 하나씩을 계속 파는 플레이를 보여준 사례를 통해, 게임을 강제하기보다 자유롭게 맡기는 방향이 더 적합하다는 판단을 내리게 됐다. 이 경험은 이후 설계에도 반영되어, 플레이어가 원하는 방식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구조를 열어두는 방향으로 이어졌다.

적도 없고, 시간 제한도 없다
적도 없고, 시간 제한도 없다

■ 플랫폼 확장이 만든 변화

이 작품은 모바일에서 시작해 PC와 콘솔로 확장되었다. 특히 PC 버전 출시 이후 영상 콘텐츠에서 활용되기 쉬워지면서, 자연스럽게 노출이 증가했고 이는 모바일 다운로드 증가로도 이어졌다. 또한 콘솔 버전은 전문 퍼블리셔의 도움을 받아 진행되며, 개인 개발자가 접근하기 어려운 영역을 보완하는 형태로 확장 전략이 이루어졌다.

이용자들이 자유롭게 플레이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이용자들이 자유롭게 플레이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 누군가에게는 깊게 남는 게임

개발자는 이번 작품을 통해 ‘모든 사람에게 맞출 필요는 없다’는 점을 체감했다고 밝혔다. 대신 특정 플레이어에게 깊이 맞는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방향성을 확인하게 됐다. '딕딕드릴'은 단순하지만 분명한 취향을 가진 게임으로, 반복과 몰입을 즐기는 플레이어에게 강하게 남는 경험을 목표로 완성된 작품이다.

기고 : 게임 테스트 플랫폼 플리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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