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롤드컵] “세 팀은 8강으로, 한화생명은 탈락” 희비 갈린 롤드컵

2026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2026 롤드컵)에 출전한 LCK 대표 네 팀의 희비가 갈렸다.

한국 시간으로 지난 10월 24일부터 11월 1일까지 미국 텍사스주 앨런의 크레디트 유니온 오브 텍사스 이벤트 센터에서 진행된 스위스 스테이지는 LCK 팀들의 내전과 역전승, 그리고 마지막까지 이어진 생존 경쟁으로 채워졌다.

젠지
젠지

[빈틈없이 올라간 젠지, 역전으로 길을 연 디플러스 기아]

LCK 1번 시드 젠지와 4번 시드 디플러스 기아는 나란히 3승 무패를 기록했지만, 8강에 도달한 과정은 달랐다. 젠지가 주도권을 쥐고 상대를 압박했다면, 디플러스 기아는 불리한 경기를 뒤집는 집중력으로 승리를 쌓았다.

젠지는 첫 상대인 인빅터스 게이밍(이하 IG)을 맞아 ‘캐니언’ 김건부의 키아나와 ‘쵸비’ 정지훈의 아칼리가 각각 8킬을 기록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이어 25일 진행된 한화생명과의 내전에서는 드래곤과 전령, 내셔 남작을 하나도 내주지 않는 운영으로 2승 고지에 올랐다.

8강 진출을 확정하는 과정 역시 마냥 순탄하지는 않았지만, ‘기인’ 김기인의 활약으로 세트 스코어 2대1로 라이온을 꺾으며 8강행을 확정했다.

디플러스 기아
디플러스 기아

디플러스 기아는 개막전부터 극적인 경기를 펼쳤다. 유럽 1번 시드 G2 e스포츠를 상대로 킬 스코어 0대7까지 밀린 데다 내셔 남작까지 내주면서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31분 드래곤 지역 교전에서 대승을 거두며 경기의 흐름을 뒤집었고, 그대로 역전승을 완성했다.

T1과 맞붙은 2라운드에서도 승부를 가른 것은 후반 집중력이었다. 30분대 후반까지 끌려가던 디플러스 기아는 장로 드래곤 앞 교전에서 ‘스매쉬’ 신금재의 칼리스타와 ‘커리어’ 오형석의 레나타 글라스크를 앞세워 상대 세 명을 잡아냈다. 이후 장로 드래곤 버프를 확보하고 T1의 넥서스를 파괴하며 두 경기 연속 역전승을 거뒀다.

어려운 두 경기를 넘긴 뒤에는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디플러스 기아는 3라운드에서 모비스타 KOI를 2대0으로 제압하며 스위스 스테이지 네 세트를 모두 승리로 마무리했다. 2023년과 2024년 스위스 스테이지 탈락의 아쉬움을 극복한 모습이다.

8강에 진출한 T1
8강에 진출한 T1

[패배를 수습한 T1, 마지막 문턱에 멈춘 한화생명]

T1은 디플러스 기아와의 내전에서 당한 역전패를 빠르게 수습했다. 1승 1패 상황에서 만난 CTBC 플라잉 오이스터를 꺾고 다시 진출권 경쟁에 앞서 나갔으며, 이어 모비스타 KOI를 2대0으로 제압해 3승 1패로 8강에 합류했다.

이번 진출로 T1은 롤드컵에 출전한 11차례 모두 8강에 오르는 기록을 이어갔다. 2013년 SK텔레콤 T1 K라는 이름으로 처음 출전해 우승한 이후, 앞선 열 차례 대회에서는 모두 4강 이상의 성적을 냈다. 올해도 우선 8강 진출에 성공하며 그 기록에 도전할 기회를 확보했다.

반면 한화생명은 첫 경기 승리를 8강 진출로 연결하지 못했다. 개막전에서 톱 e스포츠(이하 TES)를 꺾었지만, 이후 젠지와 IG에 연달아 패하면서 1승 2패로 탈락 위기에 몰렸다.

8강 진출에 실패한 한화생명
8강 진출에 실패한 한화생명

한화생명은 G2 e스포츠와의 다전제에서 2대0으로 승리하며 한 차례 위기를 넘겼다. 그러나 2승 2패 상황에서 빌리빌리 게이밍(이하 BLG)과 맞붙은 마지막 진출 결정전에서 0대2로 패하면서 2승 3패로 LCK 팀 중 가장 먼저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2026 LoL 월드 챔피언십 8강 대진 및 일정
2026 LoL 월드 챔피언십 8강 대진 및 일정

[8강 내전은 피했다. 세 팀의 다음 상대는?]

8강 대진 추첨에서는 LCK 내전이 성사되지 않았다. 젠지는 라이온, 디플러스 기아는 BLG, T1은 카르민 코프와 맞붙는다. 세 팀 모두 다른 지역 팀을 상대로 4강 진출에 도전하면서, LCK는 2022년부터 이어온 롤드컵 연속 우승 기록을 늘리기 위한 다음 관문을 맞게 됐다.

젠지의 상대는 스위스 스테이지에서 이미 만났던 라이온이다. 앞선 대결에서는 젠지가 승리했지만, 첫 세트를 내줬던 만큼 상대의 저력을 확인한 상태다.

디플러스 기아는 한화생명을 탈락시킨 난적 BLG를 상대한다. T1은 유럽 대표 카르민 코프와 4강 진출을 다툰다. 앞선 열 차례 롤드컵 출전에서 한 번도 8강에서 멈추지 않았던 T1이 이번에도 기록을 이어갈지가 관심사다.

8강은 한국 시간으로 11월 4일 오전 7시 TES와 IG의 대결로 시작된다. 젠지는 5일 오전 7시 라이온을 상대하며, 디플러스 기아는 6일 오전 7시 BLG와 맞붙는다. T1과 카르민 코프의 경기는 7일 오전 7시에 열린다.

게임동아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Creative commons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의견은 IT동아(게임동아) 페이스북에서 덧글 또는 메신저로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