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백의 링크에서 펼쳐지는 화려한 세레나데!

#PC

EA Reloaded!
이제는 명실상부 최고의 게임개발·유통사로 자리 잡은 EA Games. 상당히 많은 장르의 다양한 게임들을 출시하고 있기도 하지만 그들의 진가는 EA Sports에서 유감없이 발휘된다. 미식축구, 농구, 야구, 권투, 축구, 골프에서 하키에 이르기까지… 팀 단위 스포츠는 거의 모두 게임으로 제작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또 이 게임들은 상당히 뛰어난 게임성과 그래픽 등으로 포괄적인 인기를 누렸다.(예외도 있지만…)이들은 시리즈라는 미명아래 발전에 발전을 거듭해왔고, 2004년이 된 올해에도 '2004' 라는 타이틀이 붙은 각 스포츠 게임들을 잇달아 출시했다. 그 중에서 오늘 알아볼 게임은 '백색의 아이스링크에서 펼쳐지는 작은 전쟁', 바로 하키다. 도대체 하키라는 스포츠는 무엇이며 이번 NHL 2004는 게임으로서의 하키를 얼마나 잘 표현했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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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 Sports, It's in the g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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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2004'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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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CKEY? HOCKEY!
하키는 크게 빙판위에서 벌이는 '아이스하키' 와 푸른 잔디위에서 하는 '필드하키', 그리고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인라인하키'로 나눌 수 있다. 그 중 가장 인지도가 높은 하키는 빙판에서 펼쳐지는 '아이스하키'라 할 수 있는데, 불운하게도 국내에서는 낮은 인지도 탓에 하키의 룰을 정확히 알고 있는 사람은 그렇게 많은 편은 아니다. 아이스하키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면, 아이스하키는 각 6명씩 팀을 이루어 상대팀과 겨루게 된다. 체력소모가 상당한 게임이기에 각 팀은 경기 중 어느 때라도 선수를 교체할 수 있다. 경기시간은 20분씩 3 피리어드를 진행하게 된다. 경기방식은 의외로 단순하다. 스틱을 이용해 고무로 만들어진 '퍽'을 쳐서 상대의 골에 넣으면 득점을 얻게 되고, 3피리어드까지 진행 후 더 많은 득점을 한 팀이 승리하게 되는 방식이다. 또 하키의 특징 중 하나는, 바로 몸싸움의 허용이다. 축구나 농구같은 경우에는 조금만 상대방을 위협적으로 공격해도 반칙을 받는 반면, 하키에서는 아예 대놓고 공격해도 심한 경우가 아니면 반칙으로 인정되지 않는다. 그야말로 '남자'들의 스포츠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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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조그만 고무공이 바로 퍽! (F**K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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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백의 전장, 링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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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ional Hockey League
아이스하키란 스포츠는 우리나라에서는 인지도가 그리 높은 편이 아니다. 그래서 프로팀의 숫자는 상당히 적고 대부분이 대학 팀과 같은 아마추어 성격이 강한 팀들이 주를 이룬다. 하지만 타국, 특히 북미의 경우에는 예기가 좀 다르다. 미국에서는 야구, 농구, 미식축구와 더불어 4대 스포츠라 불릴 만큼 인기가 높다. 그런 하키기에 당연히 야구에서의 메이저리그와 같은 NHL(National Hockey League)가 존재한다. NHL은 '이스트콘퍼런스' 와 '웨스트콘퍼런스'로 나뉘어져 있고, 각 콘퍼런스는 3개의 지구로 나뉘어져있다. 지구당 5팀씩 도합 30여개의 팀이 NHL에 정식 등록이 되어있다. 각 팀은 82경기에 이르는 페넌트 레이스를 치루게 되고, 각 지구 우승팀과 승률 상위 5개 팀씩, 즉 16개 팀이 7전 3선승제의 플레이오프를 갖게 된다. 이렇게 해 이스트와 웨스트의 콘퍼런스 우승팀이 가려지고 두 팀은 '스탠리컵'을 놓고 역시 7전 3선승제로 그 해의 우승팀을 결정하게 된다.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NHL을 볼 수 있는 방법이 많지는 않으나, 각 경기의 스펙터클함은 말로는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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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오늘도 한 게임 뛰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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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자에게는 환희만이 존재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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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으로서의 NHL 2004
어쩌다보니, 스포츠로서의 아이스하키의 설명만 장황하게 늘어놓았다. 어쨌든 아이스하키라는 멋진 스포츠를 게임으로 그려낸 NHL 2004. 과연 그 결과는 어떠할까? 성급한 결론일지 모르지만 필자는 일단 합격점을 주고 싶다. 모 축구게임에서는 시뮬레이션성과 아케이드성 사이에서의 괴리로 혹평을 많이 받고 있는 EA Sports 이기도 하지만 NHL 2004는 다르다. 슛을 쏠 때의 시원시원함은 아케이드의 그것을, 게임 내 각종 전술과 다이너스티 모드에서의 그것은 시뮬레이션을 적절히 조절한 느낌이다. 덕분에 게임자체가 굉장히 스피디하면서도 정교하다. 도대체 어느 부분이 그렇게 필자의 맘을 사로잡았는지, 한번 알아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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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히 다양한 모드가 준비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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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L과 NHLPA (National Hockey League Player's Association) 의 정식 로고가 엿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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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
NHL 2004의 그래픽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좋다.' 그것도 상당히. 얼음으로 만들어진 링크의 표현은 가히 최고라고 해도 무방하다. 경기 시작 전에는 반짝반짝 거리는 링크를, 경기 도중 선수들이 스케이트 날로 링크 위를 활보한 후에는 영광의 상처가 남은 링크까지. 더 이상 좋은 표현이 가능할까 라는 의문이 들 정도로 잘 다듬어져 있다. 선수들의 모델링 역시 EA의 게임답게 수준급이다. 몇몇 유명한 선수들의 얼굴묘사는 '과연' 이라는 찬사가 나올 정도다. 그리고 관중들의 묘사 역시 많은 폴리곤으로 다듬어지진 않았지만, 역대 관중묘사 중에는 가장 뛰어난 모습을 보여준다. 또 이 모든 것들은 그렇게 고사양이 아니어도 무난하게 플레이할 수 있다. EA의 최적화에 박수를 보내는 바이다. 혹자는 '칭찬일색이 아니냐!' 라는 반문을 하실지 모르겠지만 정말 좋다. 한 번 즐겨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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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들거리는 헤드기어와 얼굴의 털까지.
입이 떡 벌어질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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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링크에 새겨진 '영광의 상처'의 묘사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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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처럼 날아 벌처럼…
NHL 2004에 나오는 인물들은 위에서도 설명했듯이 상당히 高퀄리티로 이루어져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아니 굉장히 부드러운 움직임을 보여준다. 아이스링크에서 벌어질 수 있는 거의 모든 행동들을 표현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정말 다양한 모션이 연출된다. 예를 들면 상대방이 퍽을 가지고 있을 때 'Z'키를 누르게 되면 상대방을 몸 혹은 손으로 밀어 수비하는 동작을 연출하게 된다. 그렇게 'Z'키로 수비할 경우 상대가 넘어지는 모션만 해도 수십 가지가 넘을 정도로 다양하다. 또 펜스부분에서 선수를 밀었을 때는 때에 따라 펜스에 설치된 유리벽이 깨져버리는 사태를 경험할 수도 있다. 하나 더! 앞서 잠시 설명했지만 하키라는 스포츠의 특성상 웬만한 몸싸움은 거의 전부 허용된다. 그래서 경기 중 선수의 분노(!)가 가득 차게 되면 하단에 'FIGHT!'라는 문구가 뜨게 된다. 그 때 'F'키를 누르면 하키의 또 하나의 재미인 격투(!)모드로 들어가게 된다. 선수들끼리 1:1로 격투를 하게 되는데, 이 때의 연출은 여느 대전격투 게임 못지 않은 시원한 타격감(!)을 보여준다. 이 후에는 승자와 패자에 관계없이 간단한 페널티를 받게 되니 자주 싸워주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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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 함 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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쨍그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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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시뮬레이션!?
앞서도 설명했지만 NHL 2004의 사실성은 모든 장르의 스포츠게임 중에서도 최고 격에 속한다. 전작에서 문제시 되던 '무조건 몰고 가 슛~ 골!' 이라는 공식은 성립하기 어렵게 되었다. F5키를 이용해 선수들의 라인을 적절히 조합해야 함은 물론, 패스나 센터링 역시 적절하게 이루어져야만 한다. 전작에 비해 AI가 상당히 좋아졌으니 그냥 몰고 가다가는 보기 좋게 뺏겨 골을 먹는 자신의 팀을 보게 될 것이다. 이제는 스포츠 게임 NHL 2004가 아닌 본격 전략시뮬레이션 NHL 2004 그 자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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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날라차기도 하나의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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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박수비를 펼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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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 좋은 떡들이 한 테이블 가득!
EA Sports가 제작한 게임들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특징으로 '다양한' 모드의 존재를 들 수 있는데, 그것은 NHL 2004에서도 유효하다. 친선경기격의 'PLAY NOW'에서 한 시즌을 플레이할 수 있는 'SEASON', 타국에 있는 리그들도 즐길 수 있는 'INTERNATIONAL', 토너먼트 모드와 같은 플레이오프를 즐길 수 있는 'PLAYOFFS, 그리고 EA Sports의 역작 'DYNASTY MODE'까지. 역시 EA라는 말이 나올 정도의 다양한 모드를 보유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그 중 다이너스티 모드를 간단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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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저의 분신을 만들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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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히 빡빡한 스케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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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와 같이 자신은 그 팀의 GM으로서 팀을 이끌어 나가게 된다. 사진은 하나같이 '푸짐하게' 생긴 사람뿐이니, 아무나 골라도 무방할 듯. 그리고 본격적으로 다이너스티 모드에 돌입하게 되는데, 이 곳에서 GM으로서 할 수 있는 행동은 죄다 행사할 수 있다. 우선 홈그라운드에서 경기를 할 때, 입장료의 액수를 조절할 수 있다. 또 특정한 목적을 달성하면 주어지는 포인트로 선수들의 복리후생이나 스텝들의 고용을 할 수도 있다. 이 포인트는 자주 주어지는 것이 아니기에 적절한 배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또 각 선수들의 트레이드나 FA (자유계약 선수) 의 영입·방출 역시 조절할 수 있으니 GM으로서의 권리는 모두 쥐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훌륭한 GM이 되어 스탠리컵을 거머쥐느냐 마느냐는 전적으로 유저에게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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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그레이드는 신중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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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드는 선수들에게는 심적인 부담을 안겨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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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 좋은 개살구? EA Online
언제부터였을까? EA Sports에서 출시한 게임에는 EA Online 시스템이 내장되어 있었다. 이번 작품에도 예외는 아니었는데 어떻게 보면 가장 내세울 만한 모드라고 할 수도 있는 그 EA Online모드가 필자에게는 눈엣가시로 보였다. 이유는 간단하다. 첫째는 다름 아닌 EA Online에 정식 사용자로 등록하는 절차가 너무 복잡하다. 영어를 잘하는 사람에게는 그나마 다행이겠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그림의 떡일 뿐이다. 둘째는 첫째와 연결된다. 그렇게 등록하는 것이 쉽지 않다보니, 국내유저들을 찾아보기 힘들다는 것이다. 유저들을 겨우 찾아봤자 대부분 북미 유저들일 뿐이고, 그들과 게임에 힘들게 접속해도 상당히 심한 '렉' 때문에 경기를 즐기기가 힘들다는 점이었다. 그야말로 아쉬운 점이 아닐 수 없다. 부디… 부디! 다음 작품에서는 EA Online에 대한 개선이 이루어졌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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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 샷이기 때문에 느끼실 수 없을지 모르겠지만… 상! 당! 히! 끊긴다.


이 점은… 정말 아쉽다
NHL 2004는 뛰어난 그래픽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저사양 에서도 무난하게 돌아간다. 게임성 역시 뛰어나다. 그럼 과연 무엇이 아쉬운가? 간단하다. 바로 한글화의 부재(不在)다. 아무리 재밌는 게임이지만 다이너스티 모드에서 계속해 날아오는 게임내의 메일과 각 옵션들이 '영어'로 이루어져 있기에 상당히 난해하다. 물론 지금같이 패키지 시장이 힘든 시기에 이런 非인기 스포츠 게임을 발매해 준 것만도 상당히 고마운 일이라고 할 수 있지만, 매뉴얼조차도 한글화 되지 않은 채로 발매한 것은 아쉬울 따름이다. 옥의 티라고 보기에는 티가 너무나 커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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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무슨 소리일까요?


가뭄에 단 비처럼
마지막에는 아쉬운 소리를 하기도 했지만 게임자체는 썩 아니 무척 훌륭하다. 하키를 좋아하는 유저들은 마치 감독이 된 것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이고, 하키를 모르는 유저들은 하키라는 새로운 스포츠에 대한 색다른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요즘 같이 패키지 시장이 힘든 때에 오랜만에 발매된 명작 스포츠게임. NHL 2004와 함께 올 여름을 시원하게 나보도록 하자!

#P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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