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프리더스트 '언더다크: 디펜스', 길을 만드는 타워 디펜스의 묘미

타워 디펜스 장르는 모바일게임 초창기부터 인기를 끌던 장르다. 길목에 타워를 배치해 몰려오는 적을 물리치는 재미는 많은 이용자들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간단한 조작으로 즐길 수 있는 빠른 전투 흐름도 모바일 게임 시장에 잘 어울렸다.

오늘 소개할 프리더스트가 개발한 모바일 디펜스 게임 '언더다크: 디펜스(이하 언더다크)'도 첫인상만 놓고 보면 익숙한 타워 디펜스 장르의 문법을 따른다. 게임은 몰려오는 적을 막고, 타워를 세워 화력을 확보하며, 전투 중 획득한 버프를 통해 더 오래 버티는 방식이다. 타워 디펜스 장르를 플레이해본 이용자들이라면 낯설지 않은 구조다.

언다다크: 디펜스 플레이 화면
언다다크: 디펜스 플레이 화면

하지만 실제로 플레이해 보면 '언더다크'의 무게중심은 단순히 강한 타워를 고르고 업그레이드하는 데 있지 않다. 게임의 핵심은 이용자가 직접 길을 만든다는 점에 있다. '언더다크'에서는 타워를 어디에 세우느냐에 따라 적의 이동 경로가 변경된다.

일반적인 타워 디펜스 게임은 정해진 설치 지점 위에 어떤 타워를 배치할지 고민하게 만든다. 반면 '언더다크'는 타워 배치를 통해 길을 막고, 우회로를 만들고, 적을 특정 방향으로 유도할 수 있다. 게임 시스템상 막힌 길을 만들 수 없고 적도 막힌 길로는 이동하지 않기에 완성된 시스템이다.

이용자는 적들이 최대한 오래 공격 범위 안에 머물도록 길을 꼬고, 화력이 집중되는 지점으로 적을 끌어들이는 식으로 전장을 구성할 수 있다. 입구부터 촘촘하게 막을 것인지, 일부러 길을 길게 돌려 타워의 공격 시간을 확보할 것인지, 특정 구간에 화력을 집중해 적을 몰아넣을 것인지 등 다양한 선택지와 전략을 갖게 된다.

메인 로비와 성장 화면
메인 로비와 성장 화면

일반적인 타워 디펜스 게임의 경우 정해진 자리에 타워를 꽂아 넣는 방식이라 시간이 지날수록 정답과 같은 타워 배치를 찾아가게 되는 경우가 많을 수밖에 없다. '언더다크'는 타워 하나의 위치가 적의 흐름을 바꾸고, 그 흐름이 클리어의 여부를 가릴 정도로 중요하게 작동하기에 한층 전략적인 재미가 강조됨을 느낄 수 있다.

조작은 손가락 하나로 가능할 만큼 간단하지만, 결코 가볍지는 않다. 타워를 무작정 많이 세운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적을 어떻게 움직이게 만들지 설계하고 그에 맞춰 타워를 배치해야 한다. 길이 바뀌면 전투가 바뀌고, 전투가 바뀌면 결과도 달라지기 마련이다. 이러한 플레이 재미가 '언더다크'를 계속 쥐고 플레이하게 만드는 요소다.

다양한 조합의 재미가 있다.
다양한 조합의 재미가 있다.

여기에 로그라이트식 성장 요소도 준비됐다. 게임은 전투 중 제공되는 버프 선택을 통해 매번 다른 빌드를 유도한다. 특정 타워를 강화해 더 강력하게 만들 수도 있고, 공격력이나 공격 속도를 끌어올리는 형태의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더불어 영웅 캐릭터가 존재하며, 영웅 자체가 가진 공격력에 더해 영웅이 장비한 다양한 장비와 타워의 조합을 통해 다양한 이점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했다.

지금까지 서비스를 이어오면서 다양한 매력을 가진 영웅 캐릭터와 독특한 콘셉트의 타워들이 꾸준히 추가되어 왔기에 이것저것 사용해보는 재미도 있다. 어떤 영웅과 타워 그리고 장비를 조합하느냐에 따라 변화가 나타나는 것을 확인하는 것도 재미있는 부분이다.

또 비주얼도 게임의 분위기를 한층 살려준다. '언더다크'는 게임 제목처럼 밝고 가벼운 캐주얼 디펜스와는 다른 방향을 택했다. 어둡고 음산한 분위기, 귀여움과 기괴함이 뒤섞인 캐릭터 디자인이 색다른 매력을 전한다. 아마 게임을 처음 켜면 만나볼 수 있는 간단한 연출부터 독특한 비주얼에 빠져들 수 있으리라 본다.

다양한 콘텐츠도 준비 됐다.
다양한 콘텐츠도 준비 됐다.

다양하게 마련된 콘텐츠도 빼놓을 수 없다. 일반적인 스테이지 클리어 방식으로 진행되는 던전 이외에도 랭킹을 겨룰 수 있는 모드도 있고 특별한 재화를 얻을 수 있는 콘텐츠와 다른 상대와 협동해 즐길 수 있는 멀티 플레이까지 준비됐다. 특히, 랭킹 모드의 경우 상당히 긴 플레이 타임을 자랑하며 타워 배치를 통해 길을 만들어가는 '언더다크'의 매력을 제대로 만끽할 수 있다.

물론 일부 아쉬운 부분은 있다. 동일 아이템 획득 시 더 좋은 등급이 나오거나 좋은 아이템을 획득해도 일일이 확인해서 버릴지 아닐지 선택해줘야 한다. 물론 다른 옵션이 붙는 경우도 있기에 선택한 형태로 보이기는 하지만 조금 더 편리하게 구성해줬으면 하는 마음이 있다. 여기에 타워나 장비 설정을 저장해 둘 수 있는 프리셋 기능 등도 추가되면 게임을 더 편리하게 즐길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언더다크'는 기존 타워 디펜스 게임이 가진 재미에 직접 길을 만들어가는 전략적인 재미까지 더해 이용자들에게 다가가고 있는 작품이다. 큰 부담 없이 무료로 만날 수 있기에 타임 킬링용 게임이나 신선한 타워 디펜스를 찾고 있던 이용자라면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 수 있으리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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