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만 훌쩍 넘긴 프리더스트 '언더다크: 디펜스', "다음 목표는 중국 HTML5 시장”

"좋은 게임을 만들어줘서 고맙다며 이용자가 직접 두바이 쫀득 쿠키를 만들어 선물로 보내왔어요. 굉장히 뜻깊었던 일로, 저희의 독특한 아트 스타일이 이용자들이 게임에 빠져들게 만드는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용자가 쿠키와 함께 보낸 쪽지
이용자가 쿠키와 함께 보낸 쪽지

프리더스트의 모바일 디펜스 게임 '언더다크: 디펜스'(이하 언더다크)는 소규모 개발팀의 빠른 실행력과 지표 중심 운영이 만든 성과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정승호 대표와 디자이너, 단 두 명이 약 6개월 동안 개발해 서비스에 돌입했으며, 지난해 기준 300만 다운로드를 넘어섰다. 기자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한 시점에는 350만 다운로드에 가까워지고 있었다.

프리더스트 정승호 대표의 설명에 따르면 '언더다크'의 개발은 2024년 1월 1일 시작됐다. 같은 해 7월 출시까지 걸린 시간은 약 6개월이었다. 두 사람이 6개월 만에 개발을 완료하고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이후 지표를 기반으로 한 마케팅 구조를 구축해 안정적인 서비스 기반을 마련했다.

언더다크 이미지
언더다크 이미지

'언더다크'의 출발점은 장르에 대한 재해석이었다. 정 대표와 디자이너는 디펜스 장르 게임에 자신들의 IP와 아트 스타일, 새로운 요소를 더해 다시 만들어보자는 판단을 내렸다. 익숙한 장르에 자신들만의 색을 입히면 충분히 재미있는 게임을 만들 수 있으리라 본 것이다.

이전 개발 작품과 지난 2023 경기게임 아카데미 사업을 통해 얻은 경험도 밑바탕이 됐다. 두 사람은 앞서 '다크 서바이벌', '쉐도우 서바이벌', '라스트 캠프 디펜스' 등을 만들었다.

같은 디자이너가 장기간 참여한 만큼 캐릭터와 아트 스타일의 결도 '언더다크'에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언더다크' 역시 어둡지만 귀여운 캐릭터, 간결한 성장 구조, 반복 플레이에 적합한 디펜스 장르의 재미를 결합한 방향으로 완성됐다.

게임 출시 이후에는 업데이트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초기에는 며칠 단위로 업데이트를 진행했고, 이후에도 2주에서 한 달 단위로 신규 타워와 신규 영웅을 추가하는 형태의 운영을 지속하고 있다. 게임은 꾸준히 이용자를 모으며 성과를 냈고, 정 대표는 '언더다크'의 흥행 성과를 인정받아 경기도지사 표창도 받았다.

프리더스트는 경기도지사 표창도 받았다
프리더스트는 경기도지사 표창도 받았다

정 대표는 '언더다크' 성공의 중요한 요소로 각종 지표를 활용한 마케팅을 꼽았다. 물론 게임 자체의 완성도가 전제돼야 하지만, '언더다크'는 리텐션율과 결제율이 높아 ARPU(가입자당 평균 매출)도 높게 형성됐다. 이를 바탕으로 마케팅을 지속할 수 있었고, 치열한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비용을 투입해도 손해가 나지 않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했다는 설명이다.

오가닉 유입도 힘을 보탰다. 보통 최근 모바일게임은 스토어를 통한 자연 유입을 기대하기 쉽지 않지만, '언더다크'는 이용자들이 제법 스토어를 통해 유입됐다고 한다. 독특한 아트 스타일이 좋은 반응을 얻었는지 스토어에서도 여러 차례 노출이 이뤄졌고, 작은 팀에게 이런 오가닉 유입은 성과를 키우는 데 적지 않은 힘이 됐다.

정 대표는 '언더다크'의 강점으로 아트를 꼽았다. 정 대표는 "대체로 팬들은 아트 스타일에 빠지는 것 같다. 신규 캐릭터가 나오면 성능보다 '귀엽다'고 먼저 말하는 분들이 있는데, 그런 분들이 오래 팬으로 남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한 이용자는 좋은 게임을 만들어줘서 고맙다며 직접 두바이 쫀득 쿠키를 만들어 선물로 보내오기도 했다고 한다.

게임 플레이 이미지
게임 플레이 이미지

어두운 분위기 속에서도 귀여운 외형을 갖춘 캐릭터들이 이용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다는 이야기다. 게임에는 다양한 매력을 지닌 캐릭터들이 마련돼 있으며, 오랜기간 사랑을 받은 인기 캐릭터로는 '정체불명 갑옷'이 언급됐다.

게임을 운영 하면서 얻은 교훈도 있었다. 정 대표는 특정 캐릭터를 하향 조정했다가 강한 반발을 경험한 뒤, 이후에는 직접적인 너프보다 다른 캐릭터를 상향하는 방식으로 밸런스를 맞추려 한다고 말했다. 이용자 입장을 더 고려해 서비스를 이어가고 있다.

정 대표는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꺼냈다. 먼저 플랫폼 확장이다. 올해 2월 진행된 스팀 넥스트 페스트를 통해 스팀에 '언더다크'를 선보였지만, 모바일게임 태생인 만큼 UI와 플레이 감각에서 PC 게임 이용자들이 거부감을 느끼는 부분이 있어 현재는 출시 후 반응을 지켜보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현재 가장 많은 기대를 걸고 있는 쪽은 HTML5(H5) 시장이다. 특히 중국 시장을 크게 보고 있다. 정 대표는 "중국 메신저인 위챗이나 중국 틱톡 같은 플랫폼들이 HTML5 게임 시장에서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해당 시장 진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중국 시장은 워낙 규모가 크기 때문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독특한 느낌이 있는 이미지
독특한 느낌이 있는 이미지

'언더다크' 이후의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정 대표는 과거 개발작 '라스트 캠프 디펜스'의 리뉴얼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라스트 캠프 디펜스'가 꽤 오래전에 개발한 게임인 만큼 현대적인 분위기에 맞춰 리뉴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련해 퍼블리셔와도 논의 중이다.

인터뷰를 마치며 정 대표는 "프리더스트는 현재 법인과 개인사업자 구조가 얽혀 있는 형태라 향후 법인을 중심으로 사업을 다시 정리해 제대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정말 회사를 키워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 앞서 컴투스에서 대형 게임사로서 게임을 배웠고, 이후 111%에서는 인디 게임을 어떻게 만드는지 배웠다. 제2의 111% 같은 회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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