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그나로크 기행기 7부

- 짜증나고도 즐거웠던 날이로다. -
오늘도 평소와 같이 이즈 던전으로 렙업을 하기 시작했다. 다른 던전은 물약값만 죽어라 나오고 경험치는 별로 주지 않았기 때문에 렙 65까지 이 곳에서 렙업을 시도하기로 다짐… 그러나 세상일이 마음 먹은 대로 굴러갈 수 있나… 지루하게 몹만 때려 잡고 있자니 귀찮음과 동시에 따분함이 밀려왔다. 왔다 갔다 거리면서 몹만 잡고, 물약 떨어지면 물약 사서 다시 오고 엠 떨어지면 채우고… 하지만! 이게 즐거워서 하는 일은 크나큰 착각이란 말이지! 댁들이 해 봐라! 저엉말 짜증난다…ㅡ_-;; 원래 온라인 게임이란 것이 고렙 아니면 부자캐릭 둘 중에 하나여야 하는데 필자는 돈도 거의 떨어진 상태... 게다가 무엇보다 필자가 기행기를 시작한 까닭은…! 1화에서도 밝혔지만 바로 라그앤을 만들기 위해서다. 그러나 라그온을 해 본 사람은 알겠지만 그 라그앤이라는 것을 만드려면 적어도 레벨이 80 이상이어야 한다. (렙 70 이하는 라그앤은커녕 라그친구 만들기도 어렵다..;) 일단 좀 잘 나간다 싶은 여성캐릭들은 레벨부터 본다. (그 잘 나간다는 기준의 여성캐릭들의 레벨은 대부분 80대다..;;) 자신보다 못한 캐릭을 애인으로 삼을 수는 없는 것이 온라인 게임을 하는 대부분의 여성들의 프라이드란다. (쁘띠님의 말씀이다!;;) 뭐 어쨌든 그런고로 필자가 라그앤을 만드려면 적어도 80이상은 키워야 한다는 소리다. 지금 필자의 레벨 59. 아직 한참 멀었다… 지루해도 프로젝트(라앤 만들기;;)의 일환으로서 반드시 고렙이 되어야 한다. 흑흑…ㅠㅠ

뭐 아무튼 어찌 어찌해서 계속 이즈 던전에서 사냥을 하는데, 그때 공지가 뜨면서 전부터 한다던 퀴즈 레볼루션 이벤트를 한다고 하더라. 모집인원은 선착순. 필자가 이런 데 빠질 수 있나… 잡던 몹을 내버려두고 급하게 프론으로 워프했다.

프론에 도착하자 노점을 열어둔 몇몇 상인들을 제외한 나머지 유저들이 황급히 북쪽 워프촌 (워프 장사하는 복사들이 많아서 붙여진 이름이다) 으로 달려가는 것이 보였다. 필자도 혹시 낙오될까하는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유저들의 뒤를 졸졸졸 따라갔다. 어느 정도 따라갔을 즈음, 유저들 주위로 운영자가 만들어 놓은 워프게이트들이 여러 개씩 생겨나기 시작했다. 재빨리 워프게이트 안에 들어가 워프…! 도착한 곳은 생전 처음 보는 이상한 곳이었다. 하지만 무엇보다 유저들의 수가 말 그대로 '짜증날 정도로'많아서 처음엔 헉 하고 놀랐다. (얼마나 많은지 렉 때문에 움직이기가 힘들 정도였다.) 곧 퀴즈방으로 통하는 문이 열리고 유저들이 우루루 그 쪽으로 몰려갈 때는 진짜 이동하기가 힘들 정도로 렉이 심했다. 하지만 이건 전초에 불과했다는 사실…ㅡㅡ;; 퀴즈방으로 장소를 옮기자 아예 캐릭터를 움직일 수가 없을 정도였다. (하긴 조그만 장소에 그 많은 유저가 들어갔으니..;;) 뭐 아무튼 그 상태에서 퀴즈 레볼루션 시작! 처음에는 아주 기초적인 문제들만 나왔으나 후반부에 이르자 좀 어려운 문제들이 나와서 필자는 별로 하지도 못하고 패자부활전 장소로 떨어지고 말았다. 패자부활전 문제는 조금이라도 쉽겠지..하고 기다리고 있는데 출제된 문제는…

[프론테라의 성 내의 문을 모두 합치면 몇 개인가?(워프 포함)]

우씨 장난하냐!ㅠㅠ 이걸 아는 사람이 라그온 유저들중 있을까?! 굉장히 많은 유저들의 낙오와 함께 필자 또한 대기실로 워프되어 버리고 말았다. 패자부활에서도 떨어진 사람에게는 다시 참가할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 필자는 쓸쓸이 발걸음을 돌려 프론으로 천천히 걸어가기 시작했다. (떨어진 장소가 이즈루드 였기 때문에…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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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즈레볼루션에 참가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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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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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로 쉬운 편이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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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론 워프촌으로 가서 모로코로 통하는 워프게이트를 열어 달라고 하려 했는데, 그 곳에서 익숙한 이름을 발견했다.

Cool mint: 헬로
얼음과 불의 노래: 아 전직하셨네용?
Cool mint: 제가 원래 좀 빠릅니다…ㅡㅡ
얼음과 불의 노래:……

노비스였던 달뱅님의 세컨 캐릭이 훌쩍 커서 복사로 바뀌어있었다. 워프촌에서 복사가 할 일은 당연히 워프 장사…ㅡㅡ 달뱅님께 워프 마법에 필요한 블루젬스톤을 몇 개 건네드리고 죽치고 한 시간 정도를 놀았다. (워프촌에는 정말 재미있는 분들이 많다…^^)귀여운 여복사님이 달뱅님과 필자를 계속 무시하셔서 조금 아쉽긴 했지만 뭐 어쨌든 오늘은 이벤트에 참가했다는 것만으로도 라그온을 플레이 했던 보람이 있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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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에서의 한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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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노비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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