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그나로크 기행기 8부
- 이즈루드로 오세요…ㅡ_-+ -
변함없이 오늘도 필자의 파티인 예쁜이 부족원들은 프론 앞마당에 모였다. (대부분 거기서 모인다. 놀고 싶은 사람은 오시라..ㅡㅡ)
휴일이라서 스타님도 들어오셨고 해서 필자와 스타님, 그리고 파티장인 달뱅님 모두 같이 머리를 맞대고 오늘은 어디서 놀 것인가에 대해서 열심히
토론하기 시작했다. 그러던 와중에 남자 검사 한 분이 필자에게로 비척비척 걸어오더니 슬며시 귓말을 보냈다.
Xxx: 님 죄송한데 검 사서 돈이 없거등요…
얼음과 불의 노래: ?
Xxx: 천 제니만 주세요.
얼음과 불의 노래: (돈이 땅 파면 나오냐?)죄송…
xxx: 천 제니만 주세요… 님 돈 많은 거 다 알아요…
순간 울컥, 한 기분이 들었다. 아니, 저 사람이 뭔데 "빨리 돈 내놔" 라는 식으로 필자에게 협박을 하는 건가! 필자도 여러 지인 분들에게 상당한 도움을 받았긴 했지만 돈 모으는 것은 필자 스스로의 힘과 인내력으로 했다. 그런데 갑자기 와서 저딴 말을 하다니!
얼음과 불의 노래: 죄송한데요.
Xxx: ?
얼음과 불의 노래: 이렇게 구걸하실 시간 있으면 노가다라도 하지 그러세요? 저도 그렇게 해서 돈 모았거든요…?
그러자 그 검사 스스로가 뭔가를 깨달았는지 (자기 스스로가 창피해서 그렇겠지..ㅡ_-)죄송을 연발하면서 필자에게로 서서히 멀어져갔다. 뭐 하지만 그 후에도 그 검사님 때문에 분위기는 다운 상태. 괜히 달뱅님과 스타님을 무안하게 하는 것 같아 죄송하다는 말씀과 함께 이즈루드 던전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프론 앞마당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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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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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즈던전 4층에서 얼마나 몹들을 쳐 댔을까… Sp가 바닥이 나 버려서 필자는 잠시 으슥한 안 쪽 벽에 기대서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그 때 위쪽에서 한 기사님이 소드 피쉬를 열심히 두들기며 필자가 있는 쪽으로 내려왔다. 그러나! 기사님은 물약이 떨어지셨는지 갑작스럽게 게임 오버되어 버렸다. 그 분의 동행인 듯한 헌터님이 어찌할 줄 몰라하시는 모습이 매우 안쓰러워 보였다.
얼음과 불의 노래: 저 이그잎 있는데…살려 드려요?
세오카: 네…ㅠㅠ
마침 이그드라실 잎이 있어서 기사님에게 리저렉션을 걸어 주었다. 기사님과 동행이신 헌터님은 마침 잘 됐다는 듯 필자의 옆에 앉으신 채로 Hp와 Sp를 회복하기 시작했다. 필자 또한 심심하던 차에 잘 되었던지라 두 분께 계속 말을 걸어보았다.
얼음과 불의 노래: 두 분 같은 길드셔요?
세오카: 아 네…
얼음과 불의 노래: 와 좋으시겠다…저희 길드는 다 저보다 고렙분들이셔서 균등파티플 못해요….ㅠㅠ
세오카: 헉..토닥토닥
뭔지는 생각 안 나지만;; 꽤 오래 동안 많은 이야기들을 나누고 그 분들과 헤어졌다. 그 분들과의 대화가 생각이 안 난 까닭은 바로 웬지 모를 섭섭함이 그 기억을 덮어버렸기 때문이리라… 필자의 길드가 레벨이 높은 분들의 길드이고, 때문에 같이 파티플을 못 하시는 것은 이해하지만 조금 서운함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온라인 게임의 꽃은 파티플레이! 그걸 못하면 온라인 게임을 안 하는게 나은 것이 아닌가! (흥분중)
흠흠, 아무튼 필자는 오늘도 한 마디 남긴다.
[별 볼일 없는 전투블스 데려가실 멋진 파티플 구합니다…ㅠㅠ 늘 대기중이니 불러만 주셔요~;;]